[부모역할훈련]

05. 한걸음 한걸음씩

한스킴 2012. 2. 10. 10:40

 

 

 

 

 

 “직 쉬울 때 어려운 일을 도모하라. 작은 행동들로 큰일을 성취하라.”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입니다. 너무 쉬워서 아무도 행하지 않고 있었으나 어떤 이는 그 쉬운 일을 차근히 진행시켜 아주 사소한 것으로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너무 쉬워서 하지 않는 것을 한 스텝씩 밟아가는 것이 성공으로 이르는 변화의 실천 전략입니다. 1초가 모여 1년이 되고 작은 돌 조각이 만리장성을 이룹니다. 한걸음씩 움직여 목표한 곳에 도달하는 진리를 부인 하실 분은 없으실 겁니다. 

 

 세상은 무섭게 변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도 어느덧 조급함에 빨리빨리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하여 자신도 모르게 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변화되는 세상 속에서 내 아이가 경쟁에 뒤처질까 두려워 남들이 한다면 피아노, 바이올린, 발레, 바둑, 어학학원, 학원교습 그리고 집에서 쉬는 시간에는 학습지 선생님이 방문하여 가르칩니다. 그 많은 시간 공부에 매달리는 아이들이 철인 그 자체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집중해서 공부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인생과 미래를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질 수 있으며 스스로 결정한 미래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못합니다. 내 아이의 인생 깊숙한 것까지 모두 맞춤으로 짜 맞추어서 한치의 오차 없이 달려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쉬운 것부터 하나씩 하십시오. 모든 변화는 그것이 긍정적인 경우라도 겁이 나는 법입니다. 혁명적인 방법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으나 그것에 더 많은 실패가 있는 이유는 급격한 변화가 더 큰 두려움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에게 5년 전에 공부를 하기를 권했습니다. 너무나 아끼고 소중한 사람이었기에 막연히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게, 더 넓은 세상과 만나게 해주고 싶었으나 그분은 막상 공부를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포기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았고, 다시 지겨운 공부를 한다는 두려움에 변화를 선택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쯤 공부를 끝냈으면 또 다른 2막을 시작할 충분한 시간과 배경을 가졌을 텐데, 아직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두려움 때문에 힘겨워 하십니다. 

 

 한 술 취한 남자가 무릎과 손을 땅바닥에 댄 채 가로등 아래서 열쇠를 찾고 있었습니다. 경찰관이 그에게 다가가서 물어봅니다. ‘선생님, 뭘 하십니까?’ 취한 남자가 웅얼거리며 대답합니다. “열쇠를 찾는 중인데요.” 경찰관이 다시 묻습니다. ‘어디서 떨어뜨리셨는데요?’ 취한 남자가 “저기요.” 라고 대답하며 블록 끝을 가리킵니다. 경찰관이 머리를 갸우뚱하며 ‘저기서 떨어뜨렸는데, 왜 여기서 찾고 계시죠?’ 그러자 남자가 대답합니다. “여기가 잘 보이니까요.” 삶이 두렵고 힘겨워질 때, 우리는 편하거나 익숙한 곳으로 가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합니다. 진정한 해결책이 있을지도 모르는 어둡고 불편한 곳은 외면한 채 말입니다. 여기 혼자사는 여자분이 있습니다.  직장생활에 지치고 혼자 사는 것이 힘겹고 두려워습니다. 그동안 부담없이 만났던 남자가 있었는데, 그 남자는 장래성은 없으나 성실한것 같았습니다. 그 이유만으로 현실로부터 도망치듯, 조건은 썩 마음에 들지 않으나 정들은 남자와 결혼한 여자는 행복할까요?  아마도 그 분은 그 남자와 그의 부모를 위해 일터에 나가 죽도록 노동을 하여 남자의 가족을 먹여 살리는 일을 하여야 할지도 모릅니다. 뱀을 피하려다가 호랑이의 입 속으로 들어가는 실수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진정한 해결책은 자신에게서부터 나와야 합니다. 

 

 내 아이나 나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왜 나는 그렇게 조급하게 자녀를 내 소유물처럼 몰아 붙일까요? 두뇌에는 ‘중뇌’에 위치한 ‘편도’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편도는 생존과 관련해 위험 상황이 닥쳤을 때 몸이 움직이도록 자극을 가하는 방위 반응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곳에서 두려움을 생성합니다. 그런데 이놈이 꼭 생존과 관련한 위험 신호만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에 접할 때(실적부담, 새 직장, 지치고 힘겨움, 중요회의 등..) 그것들을 위협으로 인식해 버리기도 합니다. 때문에 우리가 새로운 도전에 반응하기도 전에, 두려움이라는 반응이 일어 나면서 시도하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고 포기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나 자신이나 우리 아이가 이러한 ‘편도’의 과잉 방어 본능을 억제함으로써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편도의 과잉 방어 본능을 억제하는 방법은 작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우리가 도저히 실패할 수 없는 아주 쉬운 일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작은 성공이 모아지면, 두뇌는 점점 새로운 방식에 길들여지고, 마침내 우리는 두려움 없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게 됩니다. 한걸음씩 움직이는 겁니다. 그 한걸음이 모여 1년이 지나면 너무 높아 엄두도 내지 못하였던 나를 가로막았던 높은 산이, 작은 돌맹이를 걷어차면 열리는 것과 같은 기적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시작하는 한걸음에서부터 시작되는 기적입니다. 

 

 지금 내가 시작할 한걸음은 본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당신의 아이에게 적용할 한걸음도 다를 것 입니다. 너무 많은 것을 아이에게 요구하는 것은 '편도'의 과잉반응을 만들어 내고 결국은 두려움 때문에 매번 실패만 하는 아이로 내 아이를 기르는 것과 같습니다. 아이에게 작은 성공을 체험하게 하여주십시오. 그것이 모이면 부쩍 성장하고 자신감에 넘쳐 있는 사랑스러운 자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스였습니다.

 

                                                                                               

 

05. 한걸음 한걸음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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