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4.나는과격한사람이아니다
나는 과격한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분노하는 사람이다. 내 분노는 집요하다. 아니다고 확신을 가진것은 그 의문이 걷히기 전까지 없어지는 일이 없다. 나는 지금 분노한다. 현정부의 끊임없는 사익추구 정책과 관심에 분노한다. 그리고 그런 인간을 찍어준 손들에게도 분노한다. 멍청하기까지 하며, 그래도 반성이 없는 양쪽을 보면서 그 무지하고, 몰염치함에 치가 떨린다. 국가는 국민이 아무리 무능하고 볼품이 없고 경쟁력이 없다 할지라도 그 경영함에 있어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재산을 불리기 위해 국가의 모든 행정력과 법질서를 이용하는 것은 양아치나 하는 행동이다. 어느때인가 '고민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고 뻥을 친것처럼 진심으로 밑바닥 인생을 위해 고민해야 하는 자리이다.
어제 하루 차 없이 아침부터 오후까지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퍽퍽한 우리네 삶이 얼마나 힘겨운지 눈으로 보았다. 지하철의 무가지 신문이 없어지면서 그것을 모아 하루 만오천원의 벌이를 하였던 노인들의 눈에도 시름이 깊어져 있었다. 거리는 활기를 잃었고, 희망과 소망이 끊긴듯 하다. 진리와 하늘의 소망을 선포해야 하는 교회는 사익추구정권을 찬양하기 위해 하나님과 멀어져있다. 그리고 그 교회를 무너트리기 위해 추수꾼이라는 이단 '신천지'가 맹렬하게 교회를 공격하고 있다. 웃기는 일이다. 이단이 정통교회를 두려워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우에게 호랑이가 집요하게 공격을 당하면서 비명을 지르고 있는 형상이다. 자업자득이다.
처음 사랑을 회복해야한다. 지금에서야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우리들의 퍽퍽한 삶이 바뀌어질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 퍽퍽함이 더 피부속 깊숙이 바뀌어 고통이 될것이다. 가려진 진실이 드러나면서 우리는 더 아파서 비명을 지를것이다. 그것이 당신들이, 내가 당해야 할 형벌이다. 난 당신들의 교만함을 알고 있다. 내 교만함과 다르지 않을것이기 때문이다. 바꾸어도 못살겠다. 더 거리로 나가 외칠것이고, 정권을 빼긴 저쪽에서는 더 집요하게 멍청한 궁민을 선동할 것이다. 그렇게 당신들은 또 꼴통보수의 편에 불편함없이 설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교육이다. 당신과 내가 받았던 교육에는 '나만 잘되면 된다'는 의식이 뿌리깊게 박혀있다. 우리가 바뀌기 위해서는 10년의 고통을 참아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니 너희 진보들, 정권을 되찾는것이 만능 마법지팡이를 손에 쥐는것이라고 국민을 쇠뇌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더 고통의 시간이 될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난 진보에 희망이 있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소망하는 것은 얼마간이라도 잘못된 방향을 바뀌게 하는 밑걸음으로 장렬하게 썩어지는 밀알이 되기를 바랄뿐이다.
잘되게, 흥하게 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한 사람의 권력이 세상을 망쳐놓는것은 쉽다. 그러니 교만하게 나라면 세상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떠들지 마라. 너희도 시궁창에 들어가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 시궁창 냄새가 진동할 것이다. 썩어지는 밀알이되어 싹이날 수 있는 그래서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한방의 정책이 아니라 10년 100년을 내다볼 수 있는 그런 열매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 나를 위한 글을 쓰려다가 너무 일이 커져버렸다. 나라는 존재가 원래 이처럼 과격한 사람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