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하지않으시는

064.자화상

한스킴 2013. 3. 30. 20:25




시험 공부를 하다 내 얼굴을 찍어 보았다

항상 마주 대하면 어색한 얼굴
절망감과 분노 그리고 회한으로 마음이 쓰레기처럼 썩어있다
이제 더이상 분노할 필요조차 없는데,
그럴만한 가치도 없는 이곳 마음도 비웠는데
비웠다 하면서도 비우지 못한 미련을 어떻게 잘라 버린다?
난 언젠가 여기를 떠난다 해도 남은 가족은?
이 땅에 뿌리를 내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더 절망스럽다.

2009/06/15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