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하지않으시는

194.살아있는것은모두그림자가있다

한스킴 2013. 4. 2. 10:08




외할아버지가하늘나라로돌아가신후돌아온집.

집안에는테이기가애처로운눈빛으로나를쳐다본다,왜자기를외롭게두고갔냐고...

피로는몰려왔지만마치거지소굴같은집안이눈에들어왔다.

무엇때문에집안이이렇게되도록나두고있었는지...

우선은몸의피로부터풀어야했기에자기로하였다.자자..!

 

눈을떳을때는특새에갈시간이훌쩍지났고,그나마요한이를학교까지데려다줄수있는시간이었다.

다시집으로돌아와잠을청한다.몸이가벼워지고,정신이가벼워진후집안을돌아보기로한다.

 

빨래를하고,집안의먼지를청소기로구석구석빨아들인후

걸래질을한다.거지소굴같은바닥의반항이만만치않다.

땀을흘리고난후제대로된집이되었다.역시비우고닦아야한다.

 

냉장고를뒤져저녁을먹기위해오랫만에칼을들었다.

오랫동안자신의쓰임을기다리던식재료들이하나둘나의칼에비명을지른다.

마늘...너무오래방치하여곰팡이가자리를잡았다.

무엇이나그렇다.너무오래관심을두지않으면버려지게된다.

 

야채와닭가슴살그리고스파게티를만들기위해사두었던베이컨까지모두하나의재료가되어

저녁이완성되었다. 살아있는모든것은그쓰임새가있다.

쓰임새가있음에도관심을기울이지않는것은모두변질되게된다.

저녁을준비하면서진리같은의미들을되새길수있었다.



 2010/06/22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