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하지않으시는

271.내원수를어찌하오리까?

한스킴 2013. 4. 3. 13:27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한 다윗에게 위기가 찾아옵니다. 세상의 가장 높은 위치에 있을때 하늘보다 더 높아지려는 인간의 속성, 풍족하고 만족할 때 찾아오는 유혹을 다윗조차도 어쩔수 없었습니다.  왕이 범죄했을때 찾아와 책망하는 나단의 경고에 땅에 엎드려 회개합니다.  자신의 잘못도 깨닳지 못하고 하늘을 또 원망하는 우를 범하지 않고 즉시 잘못을 회개하고 자신에게서 하나님의 영이 떠나가지 말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러나 정해진 죄값은 받아야 했습니다. 

오빠가 동생을 범하고 형제가 형제를 죽이며, 결국은 아들의 배신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예루살렘을 도망칩니다. 얼마나 황망할까요. 도망을 치면서 아마도 지난일들을 돌이켜보면서  한순간의 잘못으로 인하여 일어난 일련의 일들을 떠올리면서 다시 회개의 시간을 가지는 왕에게 또 다른 시험이 옵니다. 압살롬이 칼을 들어 아버지를 죽이는 상황을 피하려 도망하는 왕과 따르는 신하들을 향하여 한 사람이 저주를 퍼부으며 돌을 던지고 먼지를 날립니다. 사울의 친족 시므이 입니다. 시므이도 다윗에게 억한 심정이 있겠지요. 왕위가 사울에게서 다윗으로 넘겨져 갔으니 미워하는 마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시므이는 다윗이 왕위에서 낮아지는 것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온갖 저주를 퍼 붑습니다. 그것이 사람의 심리인것 같습니다.  '제가 왕이 되면 잘 모시겠습니다.' 하다가 뒤통수를 쳐서 아주 죽게 만드는 어떤 왕처럼 시므이도 다윗이 왕위에서 도망치는 모습에 힘을 얻어 저주를 퍼붓는것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참다 못해 아비새가 왕에게 '저 개같은 놈을 죽여버릴까요?' 하니 왕이 대답합니다. '나 두어라, 나를 저주하는 저 저주가 너와 무슨 상관이냐. 너의 손에 피를 묻힐 필요가 없다. 아들도 내 생명을 해하려고 하는데 어찌 다른 사람의 저주가 무에 상관이냐' 

왕은 자신의 지난 죄를 돌이켜 보았을겁니다. 자기의 죄로 인한 고난으로 신하의 손에 피를 묻히는 것을 삼가하였던 왕은 자신의 원수를 하나님이 갚아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다윗이 사울왕을 대하였던 그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였었습니다. 그를 저주하는 시므이를 향한 분노보다 자신의 죄가 더 큼을 잊지 않았습니다. 아들 아살롬의 배반을 듣고 즉시 군사를 일으켜 응징하지 않고, 그의 칼을 피하여 예루살렘을 떠납니다.

내 원수를 갚아주시기까지 기다리는 인내, 다윗은 단 한번의 실수로 인해서 그에게 닥치는 환난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왕 이었습니다. 솔로몬의 부귀보다 더 부러운 다윗의 믿음을 귀하게 여깁니다

(삼하1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