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하지않으시는

285.테이기

한스킴 2013. 4. 3. 14:07




새벽예배를 드리고 회사로 향하려고 일어나 씻고 옷을 주섬주섬 입으면서 깨닳았다. 아... 테이기에게 줄 사료가 없구나. 냉장고를 뒤져봐도 먹이대용으로 먹일만한 것이 없다. 어머니가 챙겨주신 김치만 가득있다. 햄 한조각 없는 냉장고 속을 보다가 테이기를 쳐다본다. 나도 아침을 못먹지만 너는 아무도 없는 이 아파트에서 외로움과도 싸워야 한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그때 생각이 난 것. 어머니가 집에 있는 시추 지이니에게 사료에 계란을 하나 먹인다는 것을 생각해 내고 부랴부랴 후라이를 하나 해서 식혀 밥그릇에 넣어준다. 오늘 이것으로 한나절을 버텨라. 퇴근하면 마트에 들려 꼭 사료를 사가지고 돌아올께...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