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하지않으시는
329.스파게티
한스킴
2013. 4. 3. 16:23
4부예배가 끝나갈 시간, 간사와 리더에게서 전화가 온다. A관으로 건너 오라는 연락이었다. 강휘와 터벅터벅 걸어가면서 숙대 근처에 땅을 사서 여기에 원룸을 짓고, 일층에는 상가를 만들어 임대하면 좋겠다고 말을 하다가 시세를 알아보러 복덕방에 들어간다. 컨디션을 이야기 해주고 좋은 물건이 나오면 연락해 달라는 이야기를 막 끝낼쯤 동건형제가 '어...형님들'하면서 들어온다. A관에 도착하니 식당에서 신혁리더와 지현리더가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 '뭐 만들고 있는데?' "한승형님, 지금 지현리더가 스파게티를 만들고 있어요" 스파게티라는 말에 부엌으로 들어간다. 무슨 스파게티인가 재료를 살펴보는데 뭔지 모르겠다. 지현자매가 집에 있는 재료를 가져왔다고 하는데 정체불명이다. 올리브오일스파게티라고 하는데, 영 자신 없어 하는 모습에 가방을 내려놓고 들어가 후라이팬을 점령한다. 내가 보조해 줄께하고 말하고 만다. 면을 먼저 삶고, 준비된 재료를 하나씩 후라이팬에 넣어 가열하고 양념을 한다. 어떤 맛을 내는 스파게티가 만들어질지 도무지 나도 짐작을 할 수 없다.
이럴때는 재료가 맛을 낸다고 생각을 해야 한다. 준비된 재료가 충분히 맛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실패를 하지 않기 때문에 재료가 최상의 맛을 낼 수 있게 조리한다. 오랫만에 뜨거운 불을 가슴으로 안으면서 요리를 해서 즐거웠다. 그리고 그 스파게티를 맛있게 먹어주는 10팀원들 정말 최고다. 소스까지 깨끗하게 먹어치우다니 감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