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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05) "외치는 광야의 소리2: 그 분을 보라" 요1:29-34

한스킴 2018. 4. 2. 02:10

요한복음(05)                                                                     동백두레교회/찬양예배

외치는 광양의 소리(2). 그 분을 보라                                 2016.02.07. 한스킴



요한복음 1:29-34

29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30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는 사람이 있는데 나보다 앞선 것은 그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 것이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  31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베푸는 것은 그를 이스라엘에 나타내려 함이라 하니라 

32 요한이 또 증언하여 이르되 내가 보매 성령이 비둘기 같이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그의 위에 머물렀더라  33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나를 보내어 물로 세례를 베풀라 하신 그이가 나에게 말씀하시되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는 이인 줄 알라 하셨기에  34 내가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하였노라 하니라

 

지난주 설교에서 요한이 광야에서 3번의 설교를 하였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첫날은 예루살렘에서 온 제사장과 레위인들을 향하여 '그가 너희 가운데 계신다'는 제목으로 예수님을 증거하였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외치는 광야의 소리 그 두 번째 설교로, '그 분을 보라'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합니다.

 

먼저 본문을 한 목소리로 같이 읽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TV뉴스를 보지 않습니다. 물론 신문도 보지 않습니다. 신학을 공부하면서는 세상의 것들이 내 마음속에 쓰레기처럼 느껴지는 이유도 있지만, 제가 마음속에 쉽게 분노하는 것이 있다는 고백을 드립니다. 그런데 얼마 전 또 목사[1]의 소식이 방송에 나왔습니다.

 

인터넷 검색 창에 '목사'하고 입력하면 제일 위에 그 소식이 뜹니다. 죽은 자기 딸을 1년 가까이 방치한 소식입니다. 그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저도 제 마음속에 죄가 있기 때문에 여러분 앞에 사역자로서 먼저 반성하고 회개합니다.

 

왜 그런 소식이 자꾸 들릴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목사들이 신학적인 지식은 있지만, 신앙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그래서 고민이 더 깊어졌습니다. 요즘 우리 동백두레교회 목사님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으시고, 공부를 많이 하십니다.

 

저도 고민이 됩니다. 아직 사역자로서 연륜도 짧고, 성경에 대한 지식도 깊지 않기 때문에 더 깊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제가 50년 동안 평신도로서 목사님들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쉽게 전하고 싶습니다. 성경의 정확한 의미를 쉽게 전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신학으로 풀어낸 정교한 본문의 뜻을 전하고 싶은 유혹을 떨칠 수 없습니다. 그 유혹을 떨쳐버리고, 신학과 신앙이 균형 잡히게 말씀을 전하도록 목사님과 함께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설교에서 요한에 대하여 말씀을 드렸습니다. 세례 요한은 구약시대의 마지막 선지자였습니다. 당시 요한은 엘리야요 선지자로 불림을 받았습니다. 그의 명성이 온 이스라엘에 가득하였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그런 명성을 단호하게 거부하였습니다. 사실 주류의 대열에 합류하여 이스라엘의 존경을 받으면서 여생을 편히 살 수 있는 환경이 되었지만, 거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오직 광야의 소리가 되었습니다.

 

요한의 유일한 임무는 그리스도보다 먼저 태어나, 온전한 빛으로 오신 예수를 증거하는 것이었습니다.

 

요한은 축복받은 선지자였습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예언을 통하여 오실 메시아를 증거하였습니다. 그 많은 구약의 선지자 중에서 오신 메시아를 본 유일한 선지자가 세례 요한입니다. 그러므로 요한은 축복 받은 선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요한을 가리켜서 여자가 낳은 자 중에서 요한이 가장 크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실로 이스라엘에서 가장 존경 받는 선생이었습니다. 당시의 왕이었던 '헤롯'도 요한을 흠모하였습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을 하나님이 미리 준비시키시고, 예수를 그리스도로 증거하도록 하였습니다.

 

요즘 TV에서 '육룡이 나르샤'라는 프로가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습니다. 그 프로에서 '책사'들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세상의 흐름을 미리 판단하게 하고, 결단하게 하는 역할을 책사들이 합니다.

 

세상에 수 많은 책사들이 활약을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보다 더 완벽한 책사는 없습니다. 하나님을 완벽한 책사라고 말씀 드리는 것이 쫌 경망스럽기는 합니다. 하지만, 세례 요한을 예수님보다 먼저 나게 하신 것을 보면 정말 완벽한 증거자를 미리 준비 시키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에서는 주목해서 보아야 할 것들이 세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 '어린양'에 대한 개념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물로 세례를 베푸는 것'의 의미입니다. 마지막으로 '성령이 내려 머무는 것'에 대하여 알아야 합니다. 이 세 가지에 대하여 알기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질문 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을 할애 하여야 하므로, 첫 번째 질문인 어린양에 대해서만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나머지 두 가지 질문에 대해서는 짧게 그 의미만 풀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어린양'이라고 예수님을 소개했을까요?


 

 이튿날, 두 번째 날이 되었습니다. 요한 복음은 창세기 천지창조의 구조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7일간의 구조 속에서 성경을 풀어갑니다. 두 번째날도 요한은 베다니에 있는 요단 강에서 세례를 주고 있었을 겁니다. 그때 예수님이 요한이 세례를 주는 곳으로 오셨습니다. 그러자, 요한이 요단 강에 있던 대중들에게 큰 소리로 예수님을 소개 합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다" 여기서 '어린양'은 예수 그리스도의 중요한 직분을 가장 간결하고 명확하게 설명하여 주는 단어입니다.

 

먼저 이 말의 뜻을 좀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하여 '지고가는' 이라고 번역된 원어 '아이론'의 의미를 살펴 보아야 합니다. 요한1 3 5절은 '아이론'이라는 동사를 "없애려고"라고 번역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어린양의 직분은 세상의 모든 죄를 지고 가실 뿐만 아니라, 세상의 죄 우리의 죄를 제거하시는 어린양으로서의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린양'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유대인들이 생각하였을 의미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1. 어린양은 구약의 제사를 생각나게 합니다.

  요단 강에는 많은 대중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대부분은 아마도 유대인들 이었을 겁니다. 그 유대인들은 구약의 제사법에 따른 제물에 익숙해 있었습니다. 유대사회에서 자기의 죄를 대신하여 번제로 제물을 드리는 속죄제사 방법이 있습니다.

 

제물이 될 흠 없는 어린양을 데리고 옵니다. 속죄의 제사를 드리기 위해 양을 데리고 온 사람은 그 양의 머리 위에 손을 얹어 안수합니다. 그때 양을 데려온 사람의 죄가 양에게 옮겨집니다. 그리고 그 양이 죽음으로서 양을 데리고 온 사람의 죄가 없어지는 것이 구약의 속죄 제사 방법입니다.

 

이때 양을 누가 죽이는지 아십니까? 많은 사람들이 양을 제사장이 죽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제사장이 죽이는 것이 아닙니다. 죄를 사함 받기 위해 제물이 될 양을 데리고 온 사람이 죽이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제물이 될 양을 데리고 온 사람이 직접 죽이게 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람이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것은 매우 힘이 들고 두려운 일입니다. 제사 드리는 사람이 양의 머리를 베는 것 뿐만 아니라, 껍질을 벗기고, 각을 뜨는 것까지 해야 합니다.

 

피가 튀기는 그 처참함을 경험하면서, 나의 죄 때문에 제물이 된 짐승이 갈기갈기 찢겨지는 것을 보면서, 죄의 처참함을 느끼라고 하신 것 같습니다.

 

여러분, 구약에서 양이 자신의 죄를 대신해서 죽었던 것처럼, 지금도 죄의 댓가는 죽음입니다. 어린양은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없애시는 의미가 있습니다.

 

 

2. 출애굽의 유월절을 생각나게 합니다.

  이스라엘이 에굽에서 나올 때, 하나님이 애굽에 있는 짐승과 사람의 모든 장자를 모두 심판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에굽에 내렸던 열 번째 재앙이었습니다. 그 재앙에서 이스라엘 백성만 무사했습니다. 그날을 하나님이 기념하라고 했고, 이날을 유월절 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장자가 죽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린양이 제물로 사용됩니다. 하나님이 유월절 양을 어떻게 선택하고 잡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십니다. 대략 가족마다 한 마리의 양을 잡아야 합니다. 양을 선택한 다음에 바로 잡는 것이 아니라, 집안에 있는 우리에 보관합니다. 그리고 그 달 14일에 양을 잡게 됩니다.

 

왜 유월절 전날이나 그 날에 양을 선택해서 잡게 하지 않고, 선택한 양과 함께 지내게 했나 그 의미를 묵상해 보아야 합니다. 아마도 그 의미는 그 어린양이 그 집의 일원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어린양이 그 집의 대표가 되어 죽는 것입니다. 그 양이 죽음으로서 그 집이 구원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것도 역시 우리를 위해, 우리 교회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가 대표가 되어 죽으시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가 유월절의 어린양이 되어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보호하셨던 것을 오늘날에 적용해 보면 이런 뜻이 됩니다.

 

이 세상은 성도에게 애굽과 같은 곳입니다. 세상에 종 되어 살아야 하는 곳이 이곳입니다. 예수그리스도는 이렇게 세상에 종 되었던 우리를 꺼내셔서, 천국 백성, 하늘의 백성으로 제2의 출애굽을 시켜주는 어린양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죄를 해결 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죄를 해결하지 않고는 하나님과 화목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모든 죄를 단번에 없애는 제물로 오셨습니다. 우리에게 어린양, 그 예수님의 십자가 피가 없으면 하나님 앞에 갈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진정한 유월절의 어린양 입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창조세계 전체를 구할 유월절 어린양이라는 뜻입니다.

 

 

(2) 왜 요한이 예수님께 '물로 세례'를 주었을까요?

 

 이 본문에서 먼저 요한은 자신에 대하여 말합니다. 세상의 시간으로는 요한이 먼저 태어났습니다. 먼저 태어난 이유로, 자신은 예수를 전하는 전령에 불과 하다고 말합니다. 말라기 선지자가 예언한 '그 엘리야'로 먼저 와서 주의 길을 예비하는 것이 요한의 임무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먼저 세상에 왔지만, 그리스도는 영광과 권위 면에서 세례 요한 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를 알지 못한다고 말한 이유가 있습니다.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서 입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증거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 깨달아서 말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직 성령님의 감화와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서 알고 말하였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많은 대중이 있는 곳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습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기 때문에 세례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세례를 받는 것은 출범식의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가 처음으로 세상에 드러나는 의식입니다. 참되고 온전한 빛이신 예수님을 드러내는 작업이 물로 세례를 베푸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을 온 이스라엘 드러나게 하는 세레모니로서 세례 의식을 선택하였습니다. 요한은 세례를 통해서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였습니다.

 

 

(3) '성령이 내려와 앉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성령부분에 대하여 설명을 드리고 말씀을 끝내겠습니다. 첫 구절이 요한의 증거로 시작이 됩니다. 증거의 내용은 하늘로부터 성령이 비둘기처럼 내려와 예수님 위에 머물렀다는 것입니다.

 

이사야111-2

1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2 그의 위에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의 영이요 모략과 재능의 영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강림하시리니

 

이사야 11장은, 이사야 선지자가 메시아적 인물에게는 하나님이 주시는 성령의 임재를 경험한다고 예언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요단 강에서 세례를 받는 예수님에게 임하여서 예언이 성취됩니다.

 

그리고 요한이 증거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증거자가 세례 요한이라는 것입니다. 성령이 비둘기처럼 예수님에게 임한 것을 요한이 보았습니다. 물론 성령이 임하는 모습을 본 것은 요한 혼자였습니다. 그러나, 요한을 위해서 보여진 것이기 보다는 우리를 위해서 보여진 것입니다.

 

요한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명성과 권위를 가지고 증거합니다. 요한이 가지고 있는 명성과 권위는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이 증거의 때를 위하여 요한을 이스라엘의 선생으로 세우신 것입니다.

 

요한은 보았고, 증거 하였습니다. 오랫동안 예수를 보아왔지만, 성령이 임하는 것을 본 후, 예수님이 메시아라고 확실하게 증거합니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며,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명백하게 증거하는 것입니다. 성령이 임재하는 것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아라는 뜻입니다. 아멘.

 

여기 까지가 요한의 두 번째 설교입니다. 여러분 오늘부터 시작되는 민족의 명절인 설날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하나님,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영원히 담당하시기 위해서 유월절의 어린양으로 오신 것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그 십자가 은혜로 나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십자가 은혜로 우리를 구원할 것을 믿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연약하여 나 자신에게 실망할 때가 있습니다. 죄 때문에 좌절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마다 부끄럽지만, 예수님의 그 은혜의 십자가 뒤로 숨습니다. '그래서 내게는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로 절망하지 않게 하십시오. 은혜의 십자가가 있다는 것을 매 순간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멘.

 

 

참고문헌:

1.모든 사람을 위한 요한복음1, 톰라이트, IVp, 2011

2.신약성서주석 요한복음, .칼빈, 신교출판사, 1978

3.이 성전을 허물라, 요한복음. 이필찬, 엔크리스토, 2008

4.요한복음 강해설교, 김성수

 



[1] 이응봉, 서울신학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