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자들의 손자병법 / 친닝츄 / 명진출판
일하는 여자들의 손자병법친닝츄 지음 | 노진선 옮김 명진출판 평점(5): 3점 |
아직까지 이 나라에서는 여자가 직장생활을 순탄하게 하는것은 어려울까?
그래도 상황이 많이 나아져서 여성 상관을 모셔야 하는 남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책 '일하는 여자들의 손자병법'은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중 가장 불행한 직장여성은 여 전사의 흉내를 내며 비즈니스 업계에 입문 했지만, 여전히 신데렐라가 되는 환상을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사는 여성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친닝츄는 중국인으로서 홀홀 단신 미국으로 건너가 소수민족인 이라는 절대 약점을 가장 최대의 강점으로 만든 여성입니다. 언론에서 인터뷰할때 '당신은 동양인 이라는 약점을 어떻게 극복했습니까?'하고 물어 봤을때 "약점이요? 왜 그게 약점이죠..? 제가 만일 당신하고 똑같은 금발의 백인이라면 지금 이렇게 주목 받을 수 있었을까요? 저는 제가 왜소한 동양인 이라는 것이 저의 최대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이말을 듣고 고개를 끄떡이고, 통쾌하다고 느낀다면, 당신도 자신의 절대 약점 을 강점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전쟁터에서 살아남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친닝츄 처럼 자신을 먼저 알고, 사랑하고 그것을 장점으로 만들 수 있는 적극적인 사고 방식으로 무장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일하는 여성들 즉 신데렐라의 환상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사는 여성은 일하는 와중에서 백마탄 왕자가 나타나 첫눈에 사랑에 빠져 그때 비로서 진정한 자신의 인생이 시작되기를 바랍니다. 마침내 백마탄 왕자가 나타났지만 결혼을 하고 현실로 돌아와 보면 사실은 왕자로 변신한 개구리와 결혼 했다는 사실을 깨닳게 된다고 합니다. 환상의 여인은 여전히 일해야 하고 자신이 그리던 생활 곧 안식처와 평안함은 사라져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여전히 일을 하나 자신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헤어지면 남이 되는 사람의 가족을 부양하는 겁니다. 남인숙씨(그녀의 죽음과 글을 연관 시키지 않는다)가 쓴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라는 책 속에 결혼에 대한 주제를 무겁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정때문에 결혼하는 우를 절대로 범하지 말라는 남인숙씨의 말은 일견 여자들에게 옳은 충고이고, 남자들에게는 비수가 되어 꽂히는 말이지만 적적한 조언 이었습니다. 결혼은 환상이 아니고 생활이라는 것을 깨닳지 못하고 결행한다면 결혼은 여자들에게 자칫 족쇄가 될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직장생활을 하던지,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직장생활을 하던, 직장이라는 싸움터에 들어왔다면 그 군복에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를 신은 부조화가 아니라, 구두를 벗어던지고 군화를 신고 어느 순간에도 당신의 선택에 충실하고 신나게 추구하는 바대로 나가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여자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나(이것도 편견?) 먼저 그 길을 걸어갔고 결국은 성공의 자리에 서서 자신이 걸어온 길을 따라오라 강연하는 그녀의 말을 믿어볼 만합니다. 자칫 딱딱하고 남성 전유물이라고 생각되는 손자병법을 여성에게 맞춘것이 한번은 인내하고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스스로를 희생양이라고 여기지 않는 여성들은 게릴라 전법의 전략들을 적극적으로 이용 한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고 여성이라는 사실이 약점이 아닌 장점으로 만들기를 바랍니다. 사실, 여성이라는 것은 대단한 특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