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오 / 은행나무
공중그네오쿠다 히데오 지음 | 이영미 옮김 은행나무 평점(5) : 3.5점 |
우리가 생각하는 인생의 무게는 때론 엄청난 중압감으로 숨을 쉴 수 없는 기분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 중압감이란 여러가지 형태로 오는데, 직장에서의 좌절, 애인의 배신, 물질의 빈곤, 부채... 때론 그것이 사람의 목숨까지 가져가 버리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사람마다 그런 기분때문에 죽음과 얼굴을 맞댄 기억이 있었다면, 이라부식 사고방식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는 그냥 괴짜 의사가 아니라, 인생의 깊이를 알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알고 있는 인정받지 못한 천재라는 것을 책을 읽어가면서 알아가게 될것입니다. 언젠가 읽었던 책 베르벨바르데츠키의 '따귀맞은영혼' 에서 저자는 고통이 나에게 몰려오는 폭풍의 파도라면 그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 파도를 타는 방법은 배울 수 있다는 제안을 읽으면서.. 아.. 파도타기.. 쉽게 덤벼들어 배울만한 것은 아니지만, 빠지면 다시 시도해보고 또 시도하면 분명히 멋지게 파도를 타고 있는 자신을 느낄것이라 생각을 하였습니다.
모든 삶이 그렇듯이 안된다고 포기하면 영영 안되는 것이 사람이 사는 이치입니다. 내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시도하고 시도하면 안되는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쿠다 히데오의 글중 "고슴도치"는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졌던것 같습니다. 글을 읽는 내내 이거 어디서 보았던 건데 하고 생각이 되었는데, 장면이 모두 머리에 그려진것을 보면 분명 영화로 보았던 것입니다. 책안의 5편 글을 읽으면서 당신도 틀림없이 큭큭 거리면서 웃고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될 것입니다. 왠지 의사같지 않은 의사 이라부의 매력에 빠져들어 그의 팬이 되고 그가 실제로 존재하는 의사이기를 소망하게 될 것입니다.
인생을, 사람이 살아가는 것을 너무 무겁고 힘겹게 보지 않고, 내 안에서 해답이 찾아지지 않는 것을 굳이 내면에서 찾으려는 헛된 노력을 하지 않고 다른 곳을 보게되면 이라부의 히히 거리는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겁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속으로 기꺼이 들어가 같이 허우적 거리기를 주저하지 않는 이라부가 당신을 도울 것 입니다.
문제를 문제로 보지 않으면 능히 풀립니다. 나의 내면속에 이라부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