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대로쓴書評...

악인의 심리학 / 인생의달인연구회 / 황금부엉이

한스킴 2009. 2. 12. 21:23



악인의 심리학- (심리의 함정을 이용한 88가지 성공전략)

인생의달인연구회 지음 | 양억관 옮김
황금부엉이 
평점(5): 3점


 '악인의 심리학' 책의 제목이 주는 스멀스멀한 느낌 때문에 좀처럼 집어들지 못했는데, 요즘 하두 고통을 당하고 있는 중이라 심리에 관한 책을 읽고는 있지만, 사람의 심리에 관한 것이 도대체가 정답이 있는건지... 그래도 보편적으로, 통계적으로 볼때 그렇다 하는 위로라도 받을까 하고 읽었 습니다.  제가 이 책에 준 별점처럼 무언가 찾겠다는 심정으로 정독을 하면 시간낭비입니다. 혹시나 나 처럼 목마른 넘이 우물 파는 심정이라 하면 찬찬이 읽으셔도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사업이나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무의식 중에 사람을 움직이는 악인의 심리'는 도움이 많이 될듯 합니다. 뭐 저 정도면 사람들이 충분히 넘어갈 정도의 설득력이 있습니다.  

염두에 둘것은 이것이 일본사람에 의해 씌여졌다는 것입니다. 요즘 일본어를 공부하기 위해 이틀에 한편씩 일본영화를 보고 있는데,  일본사람의 의식 구조는 다른 대륙의 사람들 하고는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 말하는 모든 처세가 딱 들어 맞는 경우란 한국적 상황에 볼때 많은 차이가 있을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예를 들면 설득의 테크닉으로 소화기를 팔때 '혹시 불이 나서 다른 집에 피해를 끼치면 곤란하지 않겠습니까?'하고 우리나라 사람에게 설득을 한다면 그것이 먹힐까?  이것은 지극히 일본적인 관념으로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말아야 한다고 어릴적 부터 교육을 시키는 일본하고 한국은 비교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읽으실때 걸러서 이해하고 적용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제가 일본에서 생활하게 된다면 이 책을 다시 들어서 읽을것 입니다. 이 책을 손에 들고 가장 먼저 편곳은 악녀와 악당에게 각각의 심리를 아르켜 주는 대목입니다. 내 목마름이 여기에 있기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찌 수십년이 겹쌓인 사람의 내면을 단 몇줄로 심리분석을 할 수 있을까? 심리학이라기 보다는 처세술에 가까운 이 책이 과연 악인의 심리학 일까? 정말 나쁜책을 읽고싶다면 '인정사정 볼 것없다'를 추천합니다.

하지만 알아둘 것은 우리가 심리학을 배우는 것을 타인을 판단하기 위해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만일 당신이 당신은 이런 행동을 보였기 때문에 이런 사람이다 라고 단정짓고 판단하는 유형이라면 참 볼품 없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심리학을 배우는 이유는 마음 다친 사람을 치료 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악인의 심리학, 당신에게 꼭 필요한 책인지 잘 알 수 없습니다. 전 그저 책이 좋아 무조건 사서 읽을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