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대로쓴書評...
성공과 좌절 / 노무현 / 학고재
한스킴
2011. 9. 16. 21:40
그동안 모아두었던 노무현을 읽기로 결심을 하였다. 읽다보면 울컥 분노가 쳐올라 평정심을 잃어버릴것 같은 두려움에 감히 표지만 만지작 거리던 책들.. 그리고 몇년이 흘렀다. 처음으로 손에든 '성공과 좌절' 노무현은 성공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
"여러분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세상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틀렸습니다. 우리는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는 정치적 사회적 좌절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소통을 이야기 하면서도 소통의 정확한 단어의 의미조차 모르는 사람(?)을 보면서 좌절감을 더 뼈속 깊이 배우고 있습니다.
책의 앞부분을 읽어나가면서 눈물이 주루룩 흐른다. '이사람 참 외로운 사람이었구나. 이사람 참 나라를 사랑했던 사람이구나. 이사람 참 정의를 위해 몸을 던지 사람이구나. 이사람을 진정 불의와 타협을 모르는 불도저 같은 사람이라고 해야 하는구나.' 꾸미지 않고 담백하게 육성을 들은듯 노무현을 더이상 읽을 수 없었다. 본질적으로 다르다. 자기들의 이익과 치적을 위하여 강을 파헤치고, 시멘트를 쳐바르는 종족들하고는 본질적으로 의식구조가 다른 사람이다. 그러니깐, 자신의 이익보다는 국가의 이익을 생각하는 사람이니 그렇게 사사건건 기득권층의 이해와 충돌을 일으키고 일방적인 공격을 당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더이상 읽을 수 없다. 내 분노가 어디로 향할지 '궁민'일지 '쥐새끼'일지 알수가 없다. 다시 때를 기다리면서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