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 BHABHA
1962년생
조각작가, 파키스탄계 미국인.
후마바바는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태어났다.
1981년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에서 학업을하기 위해 미국에 왔으며, 1985 년에는 BFA, 1989 년에는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마쳤으며, 현재는 뉴욕의 포킵시에서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2008년 광주 비엔날레, 2010년 휘트니 비엔날레,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한 경력이 있으며, 그녀의 작품은 뉴욕 현대 미술관(MOMA), 파리의 조르쥬 퐁피두 센터, 휴스턴 미술 박물관(Museum of Fine Arts)등에서 소장하고 있다.
2008년 Aldrich Contemporary Art Museum Emerging Artist Award를 수상했으며, 2013년 베를린의 American Academy인 Guna S. Mundheim Fellowship에서 베를린 상을 수상했다.
휴마바바는 파키스탄계 미국인이다. 그녀는 아시안, 정확하게는 남아시안인 이다. 그런 그녀가 미국에서 성공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아시안으로서 그녀만이 가지는 삶의 배경 때문이다. 그녀가 경험한 전쟁, 장소, 기억이 가지고 있는 정신세계가 독특하게 작품으로 표현되어 대중들에게 말하고 있다. 즉 그녀의 작품에는 새로운 메시지가 있다.
그녀가 작품을 만들 때 선택한 재료는 코르크, 스치로폼, 점토, 플라스틱, 그물, 비니루 등이다. 부드러운 재료를 가지고 손수 작품을 만든 후 청동으로 주조하였다. 그렇게 작업을 하는 이유는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최근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이색적인 전시를 하였다. 옥상정원 이라는 색다른 전시 장소였다. 물론 메트로폴리탄이 휴마바바에게만 옥상 전시를 의뢰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녀 작품과 잘 어울리는 전시장소였다. 이 전시를 소개하면, 휴마바바가 가지고 있는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메트로폴린탄 옥상에 설치된 작품은 사실 휴마바바의 2개의 작품을 한 곳에 모아 둔 것이다. 힘 있어 보이고 거대한 존재는 작가가 에일리언을 모티브로 제작한 것이다. 1950년대에 제작된 공상영화가 모티브다. (2018.4.12 뉴욕타임즈 기사. 영화는 지구에 도착한 외계인이 어떤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가슴에서 물건을 꺼내자 두려운 군인이 외계인을 총으로 쏴 죽인다. UFO에서 다른 존재가 나타나 지구인이 가지고 있는 무기를 모두 광선을 쏘아 무력하게 만든다는 내용이다. 즉 힘있는 존재가 죽음을 죽음으로 징계하지 않고 인간이 사용한 총, 무기등 그 수단을 무력화 했다는 내용이다. ) 무시무시해 보이는 거대한 존재는 작품과 어울리지 않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We come in peace” 뉴욕타임즈 기사에서 인용한 영화를 보았다면 이해가 되는 제목이다.
그 앞에 엎드려 있는 존재는 파키스탄 말로 “이름이 없는, 무명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름이 없다는 것은 그 만큼 존재가 과소평가 받고, 무시당하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사실 그녀는 그런 사람들을 목격하면서 자랐다.
이렇게 각각 다른 작품 2개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설치하자 다른 메시지와 담론이 생겨났다. 작가가 의도했을 수도 있겠지만, 작가는 관객들에게 이것은 각기 다른 작품이라고 설명해 주지 않았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마치 힘있는 존재 앞에 충성과 복종을 하겠다는 의식을 행하는 장면이 된 것이다.
거대한 존재는 남자, 권력, 대기업, 식민자본, 거대프렌차이즈, 집주인, 유명인 같은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고, 그 앞에 엎드린 사람은 여자, 노예, 소비자, 노예, 힘없는 가맹주, 세입자, 이름없는 사람 같은 이미지가 되어 버렸다. 그러한 해석은 작품을 보는 사람의 몫이다. 만일 작가와 작품에 대하여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은 사람이 있어 각각의 작품에 대한 작가의 뜻을 공부하였다면 또 다른 해석을 가져올 수 있다. 거대한 존재는 앞에 있는 이름없는 무명의 나약한 존재를 착취하는 존재가 아니라, 평화를 가져다 주는 존재가 될 수 있다. 그러한 모든 것이 이 세상안에 가능성으로 남겨져 있다.
작품을 가지고 이렇게 많은 담론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휴마바바의 힘이다. 그녀가 미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인정받으면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하다.
HUMA BHABHA 인터뷰(클릭하면 인터뷰영상 시청)
Huma, 우리가 처음 옥상에서 전시하는 것을 요청했을때, 무엇을 생각했나요?
저에게 옥상이 무대가 될수 있다는것을 생각할 수 있는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지역에서 방문하는 매트로포리탄 뮤지엄을 찾는 방문객들이 옥상정원에 도착했을때, 특별히 제가 조각품을 설치하고 첫눈이 오는 순간 옥상정원을 방문하였다면, 이곳의 분위기가 주변의 경관과 어울려져 특히 하늘의 색과 주변의 경관가 어우려져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슬픈 비극적 이야기 처럼요? 공상과학 영화 필름 작품의 제목처럼, 인간과 외계인의 첫번째 만남은 여기에 도착하기 위하여 외계에서 온 생명채 인가요?
네, 알려진 것처럼 인간과 외계인.. 이 조형물의 title은 파키스탄 용어로 ‘이름이 없는, 무명의..’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커다란 서있는 거인은 "We come in peace"라는 title이기도 하고, 2 개의 설치 조형물 모두의 tile이기도 합니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거인이 보여지는 것처럼, 단지 무서운 존재로만 보여질 수 있다는 것이고, 바로 그 점이 현실을 표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거인은 공상과학영화에서 나오는 존재이기도 하지요?
저는 항상 이러한 외계인이나, 거인이 지구를 걸어다니는 것에 대해서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기념비적이고 역사적인 거대한 조각품들은 항상 특정한 어떤 인물에 대한 추억이나 기념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그러한 면에서는 저는 작가님이 이런 거대한 조각품을 제작할때, 연구하고 자료조사를 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누구나 이러한 기념비적인 조형물로 만들어져도 되는 자격이 있을까요?
아마 역사나 문화적 배경에 근거하여 이 2개의 조형물의 관계를 하나는 힘있는 최근의 프랜차이즈 점과 가맹점주들로 해석…..(이해 할 수 없음.)
작가의 작품은 항상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이념과 절박함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책임에 응답하는 책임과 고통 같은거라고 할까요?
저는 그러한 의도는 없었습니다.(내가 가지고 있는 배경 때문에 당신네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요)
그렇다면, 옥상정원 주변의 환경은 어떤의미가 있다고 할 수있을까요? 주변의 이렇게 광대한 공간과 스카이 라인 속에 설치되어 있는 조형물은 어떤 이유나 의미가 있을까요?
이러한 거대한 조형물이 숨쉴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찾은 흥미로운 점은 이 조형물의 소재가 주변환경이나 건축물들과 이질감 없는 소재로 되어 있다는 것 입니다.
서있는 조형물의 색은 특히 뒤 배경의 색과 너무나 흡사하고, 건축물들의 색과도 흡사하죠. 사실 똑같은 재료를 사용했습니다. 코르크, 스치로품 등..
사실 작가님의 작품 제작 과정은 조각 조각 작업하시죠?
네 제 작업실에서 정밀하게 사이즈를 재고, 부분마다 만들어서, 폼을 만들어서 동으로 입히고, 최종 다시 조립하는 길고 어려운 공정입니다. 또한 제 작품의 소재인 프라스틱이 청동으로 작업되었을때 어떻게 표현되는지 살펴보고 확인해야 합니다. 진짜 프라스틱 처럼 보이는지..
네 그렇습니다. 최종 결과물에는 실제 소재와 같은 살아있는것 같은 자국(mark)들이 있죠
네, 실제로 제 작품을 보고 사람들은 저 검정 비닐(브론즈로 제작)을 벗겨 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하죠.
네 그렇습니다.
더욱이 저 서있는 조형물은 정말 코르크, 스치로폼 처럼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자국들이 그대로 선명하게 살아있죠. 그래서 보는 관람객은 제가 표현하고자 했던 감정을 그대로 느낄수 있습니다.
네, 작가님은 이러한 부드러운 소재를 이용하여, 이제는 영구적으로 변형이 없는 조형물로 탄생시켰습니다. 특히 이러한 자국, 고통, 심적인 통증(suffering)이 그대로 2개의 조형물에 살아 쉼쉬고 있죠.
저는 직접적으로 어떤 사실이나 상황을 설명하기 보다는 차라리 어떤 drama, 즉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목표하는 이 조형물의 결과나 성과는 누군가가 여기에 와서, 2개의 조형물을 보면서 두 사람의 관계를 생각해보고, 또 이 두 관계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더 나아가서 이 세상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입니다.
감사합니다.
참고자료
1. 아티스트 경력: Salon94 제공(https://www.salon94.com/artists/detail/huma-bhabha)
2. 메프로폴리탄 인터뷰 2018.04.17
(https://www.metmuseum.org/press/exhibitions/2018/huma-bhabha)
3. 뉴욕타임즈:(https://www.nytimes.com/2018/03/10/arts/huma-bhabha-metropolitan-museum-of-art.html)
4. 작품이미지: ARTNET (http://www.artnet.com/artists/huma-bhabh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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