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요청하지도 않겠지만 내가 주례를 설때도 그런 말을 해 주고 싶어.
'혹시 이혼하게 되더라도 서로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을 그런 결혼을 이어 가십시오'
하고....
어떤 사람을 만나거든 잘 살펴봐!
그가 헤어질 때 정말 좋게 헤어질 사람인지를 말이야.
헤어짐을 예의 바르게 아쉽게 만들고, 영원히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며
그 사람을 알았던 것이 내 인생에 분명 하나의 행운이었다고 생각될 그런 사람.
설사 둘이 어찌어찌한 일에 연루되어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하든,
서로에게 권태로워져 이별을 하든,
마음이 바뀌어서 이별을 하든,
그럴때 정말 잘 헤어져 줄 사람인지 말이야.
공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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