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하지않으시는

167.느리고,천천히사는것에대한반성

한스킴 2013. 4. 1. 16:31




1

내가 얼마나 힘들어 보였으면 전병욱 목사님의 책을 사줄 생각을 했을까?

조각시간을 만들어서 읽으며 나를 돌아보는 반성을 한다.

'아픔을 아는 사람이 사랑을 아는 사람이다'  라는 지적을 했을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다. 아니, 지금도 나를 괴롭히는 그 사람을 내 마음에서 놔주어야

하는데 미련스럽게 붙잡고 있는 내가 측은했다.

원망보다는 나에 대한 실망이었다. 세월이 지나고 나 혼자 덩그러니 남아

충분한 고독의 시간을 지내고 나서야 평상심을 가질 수 있었다.

이제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일년 반의 시간이 흘렀으니 추억의 사람으로

묻어두어야 한다.  내 부주의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저 그림만 끝내면, 자연스럽게, 기억을 넘나들어 흘러가게 놔주어야 한다.

 

2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어려운 것이다. 때론 나 자신의 의지도 어쩌지

못하는 나로서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것이 결코 쉬운일은 아니다.

 

3

남의 아픔을 헤아리는 사람이 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지금의 세상에서 가장

필요로 하고, 부족한 사람들이 남의 아픔을 들어주는 사람들이다.

욕심으로 가득찬 이 세상에서 느리고 천천히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렇게 인생을 살지 못한다면 인생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게 된다. 우리 소리 사철가 중에

'인생이 비록 80을 산다고 해도, 병든날, 잠든날, 걱정근심 다 제하면 단 40도 못사는 날'

이라는 소리 구절이 나온다. 건강하게 80을 살아도 우리의 인생은 결코 길지 않다.

 

4

하나님께 한 약속이 있다. 난 그 서원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도망갈 수 없기에 교만하고, 냄새나는 내 모습 그대로를 원하실때 드릴 생각이다.

할 수만 있으면 남은 시간을 느리고, 천천히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