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번씩일곱번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2004/06/08

한스킴 2013. 5. 7. 17:49

녁때 글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은 생각이 많아지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낮에도 쓰긴 하지만... 
 
헤이즐럿 커피에 위스키를 몇 방울 떨어트렸습니다. 
혀끝으로 전해오는 맛과 향이 무척이나 마음을 편하게 합니다. 
편안한 휴식은 좋은 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요즘은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하여 애쓰는 편입니다. 
 
My Life라는 영화를 기억하십니까? 
마이클키튼,  니콜키드먼이 출연한 영화였는데....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한 남자가 태어날 아기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비디오로 찍어가는 내용입니다. 
진정한 사랑, 감동이 있는 사랑을 찾고 싶다면 
다시 한번 보아도 좋은 영화입니다. 
 
제가 눈물이 날만큼 가슴 뭉클한 대사가 있어서 
그걸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한번뿐인 인생... 그 끝에선 마이클키튼 
기대를 걸었던 치료방법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의사에게서 전해 듣습니다. 
불치의 병 암... 
    
마이클키튼은 다시 한번 치료를 받겠다고 간청하지만.. 
그러나 의사는 그 치료의 고통을 다시 경험하는 것 보다는 
이제는 3-4개월 남은 인생을 마감할 준비를 하라고 합니다. 
 
"당신이 뭐야... 당신이 뭔데, 내 희망을 무참히 뺏는 거야!! 
 내가 한마디하지.. 내가 가진 것은 희망뿐 이야!!" 
 
태어날 아기를 위해 시간이 필요한 마이클키튼.. 
의사의 말을 듣고 축 쳐져 집으로 향하던 그가 
갑자기 뒤 돌아서 뛰어가 의사를 찾아가 던진 대사입니다. 
 
정신없이 지금까지 달려온 인생이라면 
내 안의 희망이 무엇인지도 잊어버릴 만큼 현실에 파묻혀
그렇게 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시고 내 안에 희망을 불어 넣으십시오... 
 
때론... 
증오가 내 안의 모든 희망과 가능성을 막아 버립니다. 
두려움과 증오가 막아 버린 가능성.. 
그것을 회복하십시오. 
 
어릴 때는 자신을 자학하는 것이 멋인 줄 알았습니다. 
자신을 괴롭게 하면서 고민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던 
철부지 때의 모습을 지금까지 갖고 있지 않아야 합니다. 
 
희망도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인생이 되지 않도록 하십시오. 
 
죽음을 앞에 둔 마이클키튼이 부르짖었던 
"희망"이라는 단어... 
잊혀져 버린, 생각하지 않고 일상의 나날 속에 
묻혀 버린 단어는 아닙니까? 
 
정신없이 달려오셨다면 
잠시 멈추어도 좋을 겁니다. 
이제까지 지내온 시간과 나에게 남은 시간을 살펴 보십시오.. 
인생은 정말 살아볼 만 한 겁니다.
 
제발. . . 아무리 힘들고, 또.. 힘겨울 지라도
희망이라는 단어를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는 말아주십시오.
 
한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