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책장을 정리하곤 합니다. 책을 분류하기에는 책장이 부족하여 이리저리 쌓아 놓는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그러다, 2002.08.01로 멈춰선 검은색 일기장을 찾아 냈습니다. 일기장을 손에 들고 한참을 생각에 잠겨있다가 책상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왜 일기를 쓰지 않었을까 하는 생각부터 별 생각을 다 해 보았지만, 일기를 멈추게 된 계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시 일기를 써볼 생각입니다.
회사는 외부 정책환경의 변화로 어려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지만, 가지고 있는 현금이 꽤 있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으면 구성원들이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모든 것이 위기인 회사이기에 다른 모험을 준비하라고 합니다. 젊은 시절에는 그러한 분위기 자체가 큰 즐거움 이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는지 스트레스가 되더군요. ‘30대 장사꾼’의 필자 고재성은 그러한 때 성취감을 고취하는 책을 읽는 것 보다는 운동을 하는 것이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더 좋다고 권하는 말을 받아들여 주말마다 산을 찾아 몸을 단련하려 합니다.
제가 쓴 글을 읽었던 분이라면, 칼럼에 소개하였던 24살 이지선의 이야기를 기억하실 겁니다. 그녀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와 있습니다. 남들은 “저렇게 살아서 뭐해, 나 같으면 죽어버리겠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저자는 살아 있기 때문에 느끼는 푸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다고 합니다. 이지선의 말대로 사람의 행복은 마음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만들어낸 지옥 속에 살기도 하고, 지옥 같은 현실 속에서도 천국처럼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인간인 것 같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생각 한데로 이 땅에 존재” 한다는 말이‘이지선’을 알고 나서는 더 명확해졌습니다.
한때는 잘 나가던 앵커, 정치인 봉두완을 기억하실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정치를 한다는 자체가 X물에 스스로 몸을 던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봉두완씨도 정치계의 배신을 경험하고 낙담해 있을 때 김수환 추기경이 정치에 미련을 버리라고 위로해 주었다고 합니다. 봉두완씨는 지금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당신의 인생에서 누구를 만나고 있느냐가 그 인생이 어떤 모양으로 바뀔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입니다. 지금 당신이 배우는 것이 직업이 될 수 있듯이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 따라 인생의 항로가 바뀌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이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생이 공평한 것은 누구든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생각한대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능성에 도전하고 성취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몫입니다. 여기에 당신이 선택할 길이 있습니다.
좋은 것을 선택하고, 기쁨을 누리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전 제가 그토록 원하던 일을 시작하기 위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내 나이 '50'이 되는 순간에 은퇴하여 시작하겠다고 다짐을 하였는데, 그 다짐이 그날이 되어 흩어질까 염려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범하는, 최고의 순간에 그것을 버리지 못하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늘도 전 책 속에서 길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좀처럼 보이지 않는 길도 찾는 자에게는 보일 겁니다.
한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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