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파랑새가 있다 박형미 지음 소금나무 평점(5): 3개 |
내가 그녀를 처음 만난것은 '벼랑끝에 나를 세워라'에서 였습니다.
마치 벼랑끝에 있는 듯한 나날들을 보내던 때에 내 눈속으로 걸어 들어온 copy는
스스로를 벼랑끝에 세우라는 필자의 의도에 제대로 걸려든 것입니다.
아줌마가 사진사를 향하여 환하게 웃는 표지의 책을 보면서 뭔가 촌스러울 것 같지만
비수처럼 꽂힌 copy로 인해 책을 읽어내려갔고, 이내 전율로 다가왔습니다.
성공한 사람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처럼, 아주 평범한 아줌마 였던 박형미
라는 인간이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은 감동하기에 충분한 요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줌마가 가지는 억척스러움도 없었던 박형미가 세일즈의 달인으로서
자신의 뒤로 오는 후배에게 내가 바로 그 증거라고 외치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사람은 누구나 처한 상황이 다르고, 그것을 헤쳐가는 태도 또한 극명하게 갈려지게
되어 있습니다. 박형미는 벼랑끝에 처한 사람은 물론이요, 변해야 할때 변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벼랑끝에 자신을 밀어넣고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갖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어느덧 변모되어 있었습니다.
당장 내일을 어떻게 살지 고민하던 평범한 아기 엄마에서, 어떻게 그러한 자신감으로
똘똘뭉친 여장부로 변했을까? 독특한 그녀의 강의와 주장에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있던 그녀의 이름을 다시 인터넷 서점에서 발견하였습니다.
벼랑끝을 지나야 정상이 보인다 "그곳에 파랑새가 있다" 익숙한 표지의 익숙한copy에
있는 사람은 박형미가 아니었습니다. 동명이인인가 하는 의문은 이내 그녀가 틀림없다는
확신으로 변했지만 무엇보다 놀란것은 그녀가 파코메리라는 화장품 토털서비스 회사
를 창업하였다는 것이고, 아줌마의 탈을 벗고 아가씨같은 외모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자기관리에 철저한 그녀가 더 젊어졌다는 것은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니지만, 그렇게
젊게 보여질 수 있다는 경외감에 책을 손에 놓지 못하고 읽어내려갔지만, 조금 실망.
내가 가지고 있던 기대치를 밑도는 내용에 잠시 실망을 하였습니다.
내가 열광하던 박형미의 모습이 약간은 바뀌었다는 느낌은 왜 일까? 물론 그녀가 지적
하는 성공하기 위한 52가지라는 제목의 글들은 성공을 향해서 달려가는 사람들에게는
바이블과 같은 푯대가 되어줄 것은 틀림없지만 왠지 음식을 맛있게 하여주는 재료중
뭔가 한가지가 빠졌다는 허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서 무엇인가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작한 사업에 대하여 알려야 한다는 조급함이 묻어나 있는듯
부자연스러움이 베어납니다. 그것이 옥의티 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박형미가 가지는
브랜드에 큰 하자가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뭔가 부족한 허전함이 있습니다.
경쟁을 즐기는 그녀 박형미, 당당한 행보의 예고편이 이 책에 담겨져 있습니다.
비단 박형미를 처음 알게 되었다 하여도, 그녀의 책은 한번쯤 읽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그녀가 또 다른 성공을 이야기 할 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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