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대로쓴書評...

에스프레소, 그 행복한 사치 / 공병호 / 21세기북스

한스킴 2007. 4. 20. 21:15



에스프레소, 그 행복한 사치 (공병호의 초콜릿 ; 봄)

공병호 지음
21세기북스
평점(5): 4점


공병호 박사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받아보는 순간... 이분 정신을 잠깐 어디에다 놓고 나오셨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파격적인 변신을 한 책입니다. 무엇엔가 익숙해진다는 것에 대한 충격을 느끼는 순간, 이분이 언제부터 이런 책을 쎃나하고 책장을 막 뒤져 책 하나를

찾아냈습니다. '공병호의 초콜릿' 공병호 박사의 책이라면 무조건 사는 터라 미쳐 읽지 못한 한권의 책이 그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였습니다.

 

어쨋든, 우선은 무지 혼란 스러웠습니다. 초콜릿을 읽지 않었다는 부담감이 엄습해 옵니다. 활자로만 읽었던 공박사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만화로 변한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이 책은 이렇게 읽으십시오. 제목부터 시작하여 제목과 만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봅니다. 내용을 찬찬히 읽습니다. 그리고 책을 덮기전에 다시한번 제목과 만화를 읽으면서 글의 여운을 정리하면 될것 같습니다.

 

공감가는 글이 많이 있습니다. 공박사님의 책을 읽을 때마다, 이분은 참 인생을 농도 짙게 살아가고 많은 책을 읽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니 때론 얼마나 사람들을 보면서 안타까워 하실까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질문을 던져라

무의미한 일상의 반복이란 없습니다. '왜지?' 하는 질문으로 새로운 진동이 퍼진다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공박사의 지적처럼, 사람의 뇌는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잠들었던 뇌를 흔들어 깨우고, 자신의 답답함을 끊임없이 질문하면, 당신의 뇌는 반드시 해답을 대답해줄 것입니다.  생활에 지치고, 아이디어가 꽉 막히면 '왜지?' 두뇌로 하여금 그 질문에 답하로 말하십시오. 당신의 뇌는 받드시 대답해줄 것입니다.

 

추억 만들기

인생은 추억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참 난감한 것이 이었습니다. 아버지와의 추억, 저에게는 아버지와 함께한 추억이 별로 없습니다.

"세월이 지날수록 자식들이 기억하는 아버지는, 얼마나 많은 재산을 모았는지, 얼마나 높은 지위에 올랐는지, 유명하였는지가 아니라 아이의 머릿속에 살아 숨쉬는 아버니와의 잔잔한 추억들입니다"  

전적으로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제가 자식들에게 실천하고 있는 부분이 썩 잘하고 있다는 위로를 받습니다. 아이들과의 추억만들기 라고 하니, 추억을 만들 겠다고 동호회원들 속에 어울려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아이들을 위한 추억이 아닙니다. 자기가 즐기는 자리에 아이를 억지로 끼워 넣은 억지입니다. 아이와 단 둘이, 또는 가족만이 떠나 자충우돌하는 여행이 진정한 추억 만들기 입니다.

 

삶이란 좌절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인생이란 자신이 생각한대로 존재한 것입니다. 그러니 좌절하여 포기하지 않고 넘어지고나 쓰러져 상처가 날 지라도 다시 일어나, 잔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대로 꾸준히 걸아가면 어느덧 원하는 바를 이룬 자신을 발견할 겁니다. 그것이 젊음이 가진 용기 입니다.

 

 '삶은 그저 편안함을 영위하는 것이 아니라 나로 하여금 사람들이 감동을 받도록 만들어

  가는 것'

 

 '기회는 평생 찾아오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모든 것에는 다 적절한 때가 있지요. 무언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도전해 보세요.'

 

사람은 모두 변해 갑니다. 공병호 박사께서 이렇게 부드러운 커피같은 책을 만들것 이라고는 생각해 보지 않었는데, 세월이 그처럼 바꾸어 놓은 모양입니다. 그러니, 노동운동이나 사회 운동이 강성으로만 흐르는 것도 그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있거나,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그 중심에 서 있는 사람들이 시대를 공부 하지 않는 무지한 사람들이라는 반증입니다. 한결 같이 느껴지는 묵직함이 느껴지는 공병호 박사의 책에 익숙해져 있다가 어리둥절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공병호 박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의 글속에서 많은 위로와 도전을 선물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이 됩니다.

 

'끝' 이라거나 '포기'라는 것은 없습니다. 당신의 나이가 죽음을 앞둔 그 순간이어도,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 하고, 위로를 이야기 해야 합니다. 이 책이 당신에게 그것을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