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대로쓴書評...

내가다섯살이되면 / 프레드 엡스타인 / 한언

한스킴 2007. 5. 2. 21:07



내가 다섯 살이 되면

프레드 엡스타인 지음 | 이경남 옮김
한언 
평점(5) : 4.5점


소아 환자를 통하여 환자를 대하는 의사의 변화를 담은 감동적인 글입니다.  제가 한언 출판사의 골수 안티 이지만 이 책만큼은 제 값을 받았다고 평가하겠습니다. 죄 없는 아이들이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문제에 대하여 신에게 원망을 퍼 부을 수 있으나 책의 말미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한번 상처 입은 마음은 다시 회복할 수 없습니다. 쉽게 아문지 않는 흉터가 남아 늘 아프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상처입고 무너진 마음이 더 큰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이 무너져서 완전히 열리고 마침내 통째로 풀어 헤쳐진 후에야 우리는 끝없는 사랑을 알게 되니까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없는 절망적인 순간을 맞이 할 때가 있습니다. 만일 나에게 그러한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긍정적인 다짐과 희망적인 결심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소중한 자산이 되는지 이책에서 나오미에게 배우십시오. 인생의 다음 단계를 기대와 낙관으로 맞이 하겠다는 결심, 그리고 보다 강인한 사람이 되기 위해 새로운 것을 배우겠다는 다짐 말입니다.

우린 모두 '불가능'이라는 단어 앞에 무너져 내립니다.  그것이 인간적인 모습일지라도 나와 당신은 그런 모습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My Life’ 라는 영화를 기억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마이클 키튼이 주연한 영화로,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한 남자가 태어날 아기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비디오로 찍어가는 내용입니다. 사랑, 감동이 있는 진정한 사랑을 찾고 싶다면 다시 한번 보아도 좋은 영화입니다.  제가 눈물이 날만큼 가슴 뭉클한 대사가 있어서 그걸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한번뿐인 인생, 그 끝에선 마이클키튼 기대를 걸었던 치료방법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의사에게서 전해 듣습니다. 불치의 병 암, 마이클키튼은 다시 한번 치료를 받겠다고 간청하지만, 그러나 의사는 그 치료의 고통을 다시 경험하는 것 보다는 이제는 3-4개월 남은 인생을 마감할 준비를 하라고 합니다. 

"당신이 뭐야... 당신이 뭔데, 내 희망을 무참히 뺏는 거야!!  내가 한마디하지.. 내가 가진 것은 희망뿐 이야!!" 

태어날 아기를 위해 시간이 필요한 마이클키튼, 의사의 말을 듣고 축 쳐져 집으로 향하던 그가 갑자기 뒤 돌아서 뛰어가 의사를 찾아가 던진 대사입니다. 우리는 모두 100년도 안되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맞이 하는 위기의 순간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당신이 가져야할 긍정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을 느끼느냐 보다는 무엇을 할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는 한 없이 불공평 하기만 합니다. 냉소적인 이데올로기에 빠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엿 같은 세상!'하고 찍히 티셔츠를 입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행한 현실에 대한 냉소와 방관은 현실을 바꾸는 데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긍정적인 결과를 낳기 위해서는 '하찮은 친절이라도 행하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세상에 하찮은 친절이란 없습니다. 당신이 무엇인가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면 무엇이든지 해야 합니다.

 

소아들을 치료하면서 그들에게서 배운 진정한 용기와 병자를 치료하던 의사인 자신이 환자로서 의사의 손길을 기다리면서 깨닳은 것을 의료현장에 적용하는 그의 열정은 의사에 소망을 둔 사람은 모두 필독할 책 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죽음입니다. 너무나 두려워하는 나머지 죽는다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으려고 하죠. 하지만 죽음은 평생의 동반자입니다. 죽음이 늘 가까이 있기 때문에 삶은 매순가 더 화려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이 당신에게 많은 것을 가르칠 것 입니다. 다만, 제가 한언출판사의 골수 안티라서가 아니라(안티지만 책은 사서 읽는 다는 거...) 책의 곳곳에 숨어 있는 수많은 오타는 인내 하면서 읽으셔야 합니다. 맨 뒤의 '한언의 사명선언문'은 절대 읽지 마십시오. 우리 아이들 말로 '이건 사기야'입니다.  출판사가 좋은 책을 고르는 안목은 있지만, 독자들을 불편하게 하는데도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지 마시고 도서관에서 꼭 읽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