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을 울다가 웃다가 읽으면서, 도대체 박경철이라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그가 투자에도 나름대로의 원칙과 눈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한다. 참으로 그는 된사람이고, 든사람이다.
그가 제시한 부자의 기준에 무릎을 탁 친다. '부자란, 바로 부를 늘리는 데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더 이상의 부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 비로소 부자라고 할수있을 것이다.' 그렇다 부자란 기본적으로 자신의 부를 지키고 이전하는데 관심이 있을 뿐 더 이상 부를 늘려야 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부자가 얼마나 있단 말인가? 내 주위에도 부자가 많다. 몇십년을 나와 같은 길을 걸어온 나의 두목만 보더라도 부자의 한 전형을 난 알고 있다. 아.. 저런 마음가짐이 저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 주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내가 두목이라고 부르는분을 볼때 나는 전혀 부자가 될 수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부자들이 가지고 있는 경제학에는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부자들은 이자율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지적에 동의한다. 나의 두목이 그랬다. 투자할때 항상 이자율에 대한 계산, 기회비용과 기회수익에 대한 계산을 빼먹지 않고 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가? 우리는 이자율을 중심으로 경제 현상을 바라보려는 노력이 전혀없다. 그래서 망해가고 있는데도 알지 못하고 있다. 나의 부가 서서히 무너지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
부자들이 투자하는 방법을 보면 극명하게 차이게 난다. 부자와 빈자는 극명하게 다른 논리를 가지고 있다. 빈자들은 머니게임의 속성을 알지 못한다. 부자들이 이기는 게임에서 부를 누릴때 빈자들은 머니게임이 끝나갈 무렵 부자들의 지갑을 마지막까지 채워주기 위하여 지는 머니게임에 들어간다. 그리고는 반성도 깨닳지도 못한다. 게임의 마지막에 뛰어들어서 실패를 한 그차체가 아니라 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빈자들이다.
부자들의 투자패턴을 보면 첫째, 부자는 인내심이 강하다. 부자들은 다른사람이 얼마를 벌었는지에 상관하지 않는다. 자신이 적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확보했다고 판단되면 미련 없이 시장에서 발을 빼고 나온다. 빈자는 남들이 얼마를 벌었다는 소리에 끝물에 들어가 다 털리고 만다. 둘째, 부자는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하지 않는다. 주식을 투자한다면 잦은거래로 인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 가능한 최대한 거래 횟수를 줄이고 매입한 가격보다 오를 때까지 석달이든 1년이든 버티는 것이다. 즉 잘못된 투자에 대한 손실은 감수하지만, 잦은 거래에 따른 불필요한 비용은 피한다.
부자들은 금리의 정점과 저점에 따라서 투자를 달리한다. 금리정점에 주식을 매도하고 예금을 시작하고, 하락으로 접어들때 예금에서 채권투자로, 저점부분에는 채권을 매도하고 부동산투자로, 금리가 회복되는 시점에 부동산을 매도하고 주식투자로 자금을 움직인다. 빈자는 금리가 오르면 은행부채에 허덕이고, 금리가 내리는 시점에는 투자할 돈이 없다.
시골의사는 우리에게 경제학의 기본원리를 쉽게 설명해 준다. 이자율과 채권 그리고 인플레이션까지 투자에 대해서 전혀 생각이 없는 당신에게 돈의 흐름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쉽게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모두 이기는 투자를 하기를 원한다. 그런데 빈자들은 왜 그 싸움에서 번번히 실패하는 걸까? 부자들의 투자를 따라 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부자들이 수익을 거두고 나간 자리를 메꾸면서 손실을 떠안아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빈자는 더욱 가난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부자들을 이길 투자 방법이 있을까? 저자도 책에 정확하게 말하지는 못하지만, 없다. 우리가 근본적으로 부자들의 투자법을 따라갈 수 없기때문이다. 아마도 그것에 근접한 투자법이라면 지키는 투자를 할 수 있느냐 일것이다. 내가 만든 종자돈을 지킬 수 있는 투자법이 몸에 베지 않는다면 부자의 대열에 끼어들 수 없다.
저자는 부동산투자, 주식시장, 실물자산투자 그리고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대하여 설명하여준다. 이책은 경제학 원론 보다 훨씬 쉽고 현실적이다. 경제를 공부하기 위해서 이책을 선택하였다면 당신은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이제는 이 책을 읽고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대하여 배워야 한다.
부자가 되고 싶나? 당신이 만약 부자를 꿈꾼다면 수익보다 리스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습관이 완전하게 몸에 체득되어야 한다.
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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