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가슴이 먹먹해 진다. 이런 느낌 정말 싫은데, 울고싶다. 여기서 울어버리면 운전을 할 수 없다. 요즘 내가 가장 많이 듣는 노래가 힘을내세요~ 힘을내세요! 하는 찬양이다.
살다보면 나만 당하는 고난이 있다. 나만 당하는것 같은 슬픔이 있다. 내가 꼭 그렇기에 이 노래를 들으면서, 따라 부르면서 통곡을 한다. 돌이켜 보면 난 참 많이 아파하는 사람인것 같다. 아플때 아프다고 글이라도 써야 하는 사람이기에 글의 기록을 보면, 온통 아프다는 말뿐이 없다. 기쁨의 기록이 적다. 그렇게나 감사했던 날들에 대한 기록들을 전부 어디로 간 것일까?
살다보면 이별도 있다. 문제는 이별이 아니라 이별하는 방식이다. 이별 방식을 보면 일방적으로 모든 소통 수단을 끊고 잠적하거나, 그나마 배려 한다는것이 문자로 이별을 통보하는것이다. 그래도 이별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 시키지 않는다면 고마울 뿐이다. 공지영은 딸에게 잘 헤어질 수 있는 남자를 만나라고 충고를 한다. 헤어져서도 서로의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이별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라는 충고이다. 어떻게 이별해야 할까? 이별을 통보할 때는 상대방을 만나 얼굴을 보면서 이별의 뜻을 전하는것이 가장 기본적인 배려이다. 아무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애착을 박탈당한 사람은 추측과 미련, 자책과 절망 속에서 긴 지옥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 내가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시간을 보내는 내가 억울하다는 것은 아니다. 분명 그 이별에 대하여 감내해야 할 만큼 나는 잘못한 것이 있을것이다. 그래도 아픈것을 어떡하나, 아파서 죽을것 같다. 그것이 몇개월이 가고 몇년이 가는, 나는 참 미련하고 덜 된 사람이다. 또 너무나 측은한 것은 그런 나쁜(?) 여자를 끝내 잊지 못하고 기다린다는 것이다. 떠난 여자는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는 진리를 아직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바보같은 사람이다. 이 끝이 없는 가슴앓이를 아마도 죽을때까지 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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