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대로쓴書評...

육일약국 갑시다 / 김성오 / 21세기북스

한스킴 2008. 3. 28. 21:02



김성오 지음
21세기북스 
평점(5점)

마산 변두리 4.5평의 조그마한 약국을 랜드마크로 만든 약사 김성오 사장.

성공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강하였는지는 그가 경영한 이 조그마한 약국을 마산, 창원의 랜드마크로 만들고자 했던 그의 포기하지 않는 노력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약국을 경영하는 약사가 무슨 마케팅이 필요하고, 경영 능력이 필요한가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는 항상 그가 가져야할 객관적인 경쟁력을 생각하였고, 객관적인 경쟁력이 없으면 주관적인 경쟁력이라도 만들고야 마는 약사가 아닌 경영자 였습니다.

 

그가 가진 기적을 낳는 기술은 무었이었을까?  손님이 많지 않았던 그때에 김사장은 고객에 대한 친근함을 높이기 위해 손님의 이름을 외우기로 결심하고 실천합니다.

고객의 이름을 외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손님의 병력까지 기억하여 물어 보는 겁니다.

'한스님...  편도선은 어떠십니까?'  이름을 불러주는 것에서 병력까지 외우고 있는 약사가 있는 약국에 손님이 몰리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입니다. 이것이 김사장이 기적을 낳는 기술이었으며 지금도 그의 중요한 생존 방식이자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혁신의 가장 큰 장애물을 고정관념이라고 말하는 김사장은 약사가 아니라 아마도 타고난

경영자 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업을 하여 돈을 벌지만 장사꾼의 위치에 머무는 사람과는

생각부터 다른것 같습니다.  어떻게 고정관념을 제거할까?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똑같은 것을 봐도 그 속에 숨은 원리를 상상하고 또 질문합니다. 의구심이 생기면 그것이 해결될 때까지

생각하고 찾아보며 끝내 원하는 답을 얻어내는데,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끊임없이 생각하고 탐구하는 자세는, 남다른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그것이 고정관념 이라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의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나의 일에 적용한 것은 인테리어 순서를 바꾼다는 그의

기막힌 생각이었습니다. 보통 인테리어를 하면 내부를 전부 끝낸후 간판을 다는데, 김사장은

먼저 간판을 빛덩어리로 만들어 놓고 설계를 하고 내부공사를 한다고 합니다.

두번째, 고객이 상담을 끝내고 돌아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항상 세 가지를 생각한다는 김사장

먼저 '이 손님이 오늘 나를 통해 만족했을 것인가', 뚤째, '다음에 다시 올 것인가', 마지막으로

'다음에 다른 손님을 데리고 올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한답니다.

다른 경쟁자들은 습관적으로 손님을 대할때, 김사장은 고객에게 줄 것을 하나라도 더 생각하고 노력하다보면 자연히 손님은 늘어나게 된다고 합니다. 고객은 항상 비교를 하고, 비교 우위에 선 가게를 택하기 때문에 고객을 대하는 매 순간마다 맞선을 보고 있는 기분으로 상대방을

기쁘게 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김사장. 그의 성공비결이 여기에 있습니다.

 

아직까지 월급을 받는 입장에서 그가 고객에 앞서 직원부터 감동시키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니, 제가 감동하는 것은 직원을 감동 시키겠다는 그의 자세입니다.

김사장은 사람의 장점을 찾아내서 칭찬하는 기술이 있다고 합니다. 칭찬은 미처 깨닫지

못했던 마음에 용기와 열정을 불어넣어, 그 안에 새로운 꿈을 꾸게하고 가능성을 심어주는

마법이며, 사람을 성장시키는 비결이라고 합니다.  당신도 칭찬을 입에 달고 사십시오.

 

이 서평으로 한권의 책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그의

육일약국에 방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왜 육일약국이라 이름했을까?  그의 약국에는

어떤 특별한 것이 있을까?  지금은 마산에 없는 육일약국을 만나보십시오.

 

"사람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거울이어야 한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의 모습은

 곧 내 모습이므로, 더욱 미소 지어 보이는 거울이어야 한다. 사실 우리가 마주

 앉아 서로 으르렁댈 이유가 무엇인가. 이익과 목적이라는 나름의 명분은 있겠

지만,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개념을 잘 살리면 함께 이기고, 모두가 행복

 해질 수 있다. 이는 적군을 둘도 없는 내 후원자로 만드는 비법이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삶의 지혜다."


마치 마케팅 지침서 같은 책, 훅 읽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