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대로쓴書評...

고단한 삶을 자유롭게 하는 쿠션 / 조신영 / 비전과리더십

한스킴 2009. 1. 14. 21:22



고단한 삶을 자유롭게 하는 쿠션

조신영 지음
비전과리더십 
평점(5): 3.5점



우화를 이용한 뻔한 책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읽기 편하게 소설처럼 만들어 놓은 자기 개발서의 매력에 푹 빠져 출간되는 책마다 사서 읽었던 관성때문에, 지금도 똑 같은 이야기야 하면서도 사서 읽는 착한(?) 독자인지도 모릅니다. 요즘 고단했기에, 책의 제목처럼 내 고단한 삶을 자유롭게 하는 쿠션의 비밀을 배울 수 있다면 만원이 조금 넘는 강의를 듣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한편의 이야기를 듣는데 돈을 아끼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처럼 뻔한 이야기 일꺼라고 판단을 하면서도 책을 사서 작가의 강의를 듣는것은 작가 자신이 오랫동안 간직한 노하우를 하나쯤은 풀어 놓을거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바로와 위로라는 배다른 형제, 바로는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품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난폭하고 직선적인 언행으로 집에서 군림하지만, 바르게 성공하는 삶을 교수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다는 설정이 억지스럽습니다. 그런 위선자의 꼬인 삶도 쿠션의 비밀을 발견하면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명강사가 된다는 설정인가?  신경질 적이고, 따뜻하지 않고, 일이 계속 꼬이는 상황에서도 옆을 끝까지 지켜주는 아내, 패배자나 약자의 편에 선

조력자들의 이야기들이 너무나 익숙한 연속극의 스토리를 빼다 박았지만 그런데로 술술 책이 잘 넘어갑니다. 책의 여기저기에 나열된 자극과 반응 그리고 그사이 공간이라는 표현이 너무 어색해서 이걸 어떻게 바꾸면 될까 하고 한참을 생각해도 나도 딱 부러지는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내 단어의 빈곤함인가 아니면 글을 이 보다 더 쉽게 쓰지 못하는 걸까? '반응을 선택할 권리와 능력'이라는 구절에서는 아... 저 '반응'이라는 단어를 뭔가 더 풀어서 표현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일이 힘들어 죽겠다고 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사는것이 힘든것은 일이 힘든것 보다는 사람이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며, 그 갈등으로 고민하고, 헤어지고, 반목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언제인가 어느 저자의 강연에 갔을때 '미인대칭' 이라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미소짓고, 인사 잘하고, 대화를 많이하여 정보가 소통되게 하고, 칭찬과 격려로 신바람 나는 인생을 살라는 의미의 '미인대칭' 어떻습니까?  인사하고, 미소짓고, 대화하고, 칭찬 하는것이 생활화 되어 있다면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기적의 쿠션은 충분히 완성이 되었을겁니다.

 

저자가 말하는 쿠션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자극과 반응 그 틈새에는 새로운 가능성의 공간이 있다'라고 어렵게 말하고 있는데, 아마도 어떤 상황에 부딪혔을때 그 상황에 대처하는 판단을 하는 마음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눈앞에 보이는 상황에 떠밀려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아무리 힘겹고 긴박해도 몇초의 시간을 두고 생각하는 여유를 담는 것을 저자는 불순물을 제거하고 고결함을 담는 작업이라고 표현 을 하셨는데 독서와 기도, 묵상을 통하여 내면의 힘을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고결함을 담는 작업'이라는 단어의 선택이 약간 어색하기는 하지만, 저역시 자신감이 떨어지고 힘겨울때 나를 지탱하였던 힘의 원천이 독서 였으므로 공감을 합니다. 이렇게 더 이상 외부의 환경에 지배를 받지 않고 여유롭고, 옳은 방향으로 판단을 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될때 비로서 자신의 인생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마음 속에 있는 쿠션의 비밀입니다.

 

'인생은 보이는 가치, 즉 물질보다 보이지 않는 가치가 훨씬 더 중요하다.'  이것은 기본적인 물질의 부족함으로 허덕이지 않는다는 조건에서만 가능하지만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언어가 바뀌지 않으면 인생이 바뀌지 않습니다. 부정적인 언어는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이 인생을 만들어 나가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쿠션을 풍성하게 하는 실천사항 다섯가지.

1. 규칙적으로 사색하는 시간을 갖어라 : 어떤 상황에 닥치던 흥분하지 않고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다는 것은 고도의 주도성을 요구하는 일이므로, 매일 일정한 시간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그 시간 자신을 창조한 조물주와 교감을 하던

 자신의 내면과 대화를 하든지 규칙적인 시간에 내면을 한껏 고양시킬 수 있는 특별한 의식

 을 가지기를 결심하라.

2. 독서와 묵상으로 영혼을 살찌우라

3. 날마다 겸손으로 자신을 낮추어라

4. 감당할 수 없는 극박한 순간에도 마음의 쿠션을 생각하라 : 급작스런 외부의 자극에

 당황하지 않기 위하여 매 순간 내 마음의 쿠션이 더 풍성해 지도록 살펴보고, 기도하고,

 결심하라.

5. 부정적인 말을 입 밖에 내지 않기로 결심하라: 마음 쿠션의 품질은 그 사람의 '언어'로

 평가가 된다고 합니다. 감사와 긍정의 말은 세상의 모든 선을 나에게 향하게 하고, 복을

 불러오는 문고리와 같습니다.

 

인생이라는 차의 운전자는 바로 당신입니다. 험악한 운전은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서 쉽게 피곤해 지기 마련입니다. 30분 빨리 가려고 조급하게 운전을 하다 보면 사고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  당신의 운전대를 어느쪽으로 돌려, 어디를 향해 갈 것인지는 운전대를 잡은 당신의 선택입니다.  음악도 듣고, 멀리 보이는 풍경을 아름답다 생각하시면서 여유롭게 운전하는 것, 그것 역시 쿠션이 아닐까요?

 

한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