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대로쓴書評...

벌코프 조직신학 / 루이스 벌코프 / 크리스챤다이제스트

한스킴 2015. 7. 6. 20:37




벌코프 조직신학

작가
루이스 벌코프
출판
크리스챤다이제스트
평점
4점



벌코프 조직신학 / 루이스 벌코프(권수경.이상원) / 크리스챤다이제스트 527p

 

 

  루이스 벌코프의 책이 1941년 출간하여 아직까지 이를 대신할 만한 표준적인 저서가 없다는 것을 볼 때 이 책을 주 교재로 선택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벌코프의 책은 필요한 부분을 찾아 뼈대를 잡고 타 교재를 읽으면서 미진한 부분에 대한 이해를 더하고지식을 더 할 수 있는 표준을 제공하여 주고 있다는 면에서는 탁월하다.

 

 수업을 통해서 알게 된 것처럼 조직신학이 우리 신앙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수많은 문제들에 대한 답을 고민하는 학문이고 신학의 본질에 대한 부분을 서론에서 다루고 있다교의학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과 방법론을 통하여 건강하게 연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교의가 성경 위에 있을 수 없다는 서론의 지적이 없다면 어떻게 되었을까교회의 해석이 성경 위에 있는성경보다 먼저 권위를 가지는 것에 대한 지적을 서론에서 정확하게 하여 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성경에서 기록되어 있듯이 성경을 알기 위하여 선생을 주신다는 말씀을 곡해하게 된다교회가 해석하는 것을 성경 위에 두고 교황의 해석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하게 되었을 것이다.

 성경이 어떻게 쓰여진 것인가를 다룬 것도 참으로 적절하다인간의 이해력과 이성의식 그리고 믿음에 대한 것을 짚어나가면서 우리가 지식으로 겪을 수 있는 오류에 대한 기초를 다지고 나서야 하나님에 대하여 다루는 신론 그리고 인간을 공부한다.

 

 요즘 부쩍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불거져 나온다. BBC라는 권위를 빌려서 예수가 프랑스로 망명하여 84세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설이 사실로 확정이 되었단다영국의 법정에서 종교재판으로 결정되었다는 것이다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것보다 더 악날하고 악의적이다삼위의 하나님에서 예수를 슬그머니 떼어 놓으려는 것이다그러면서 하나님만은 인정한다고 하는 것은 사탄이 얼마나 뛰어나고 만만치 않은 존재인지 알 수 있다우리 싸움의 대상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사건이다하나님이 자신에 대한 지식을 인간에게 전달하는 것과 같이 사탄도 하나님이 하나님 됨을 방해하는 종말에 살고 있다인간은 하나님께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게시하실 때에만 하나님을 알 수 있다하나님의 참된 본질은 여호와라는 이름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무엇보다 중요 한 것은 하나님이 절대적으로 충분하며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이다하나님께 대한 지식을 획득하기 위한 유일하고도 적절한 방법은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자기 계시를 연구하는 것일 것이다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시고 만족하시는 분이다그분은 그분의 존재만으로도 완벽하신 분이다하늘과 땅이 하나님을 포함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을 채우시며우리 가까이 계신 분이시다하나님은 우주를 시간과 공간 안에 있는 유한한 실재로서 존재하기 이전에자기 자신의 영원한 생각 속에서 존재하는 대로 아신다는 것을 의미한다그 지식은 모든 것을 아는 것이기 때문에 전지라 불린다.

 신론에서 내 시선을 잡은 것은 하나님의 [1]오래 참으심 부분이다그러나 너무 짧다이 부분에 대한 갈증을 풀기 위해서는 헤르만 바빙크의 책을 찾아서 읽어야 했다계속적인 불순종에 있는 우리를 향하여 참으시는 '에레크아프', '마크로투미아'의 하나님그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이 감사하다.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하심과 그 섭리를 믿는 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그것을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받은 구원이 당연한 것이라고 하기에는 미스터리이다그런데 왜 나만 믿어지는 걸까왜 또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부인하고 84세에 프랑스에서 죽었다는 것을 믿고 싶은 건가그것으로 창조한 우리 인간에게는 하나님께서 만물을 정해진 목적으로 인도하시는 섭리의 사역예정과 유기가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그래서 감사하다.

 

 신학에 관한 연구는 필연적으로 인간학 곧 인간에 관한 연구로 연결된다인간은 피조물의 면류관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각별한 보호의 대상이다얼마나 멋있는 말인가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은 존재라는 것은 [2]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 졌다는 것에서 알 수 있다루터는 하나님의 형상을 이렇게 말한다아담이 받은 완전성을 지칭하며명료한 지성이성에 복종하는 지성적절히 통제된 감성창조주가 부여한 모든 탁월하고 찬탄할 만한 재능 등을 가리킨다고 하였다물론 하나님의 형상의 자리는 정신과 마음혼과 그 능력이지만육체의 모든 부분 가운데 다소라도 영광의 빛이 비취지 않는 부분은 있을 수 없다하나님의 형상은 자연적인 재능과 ‘원의라고 불리는 영적인 자질들곧 참된 지식거룩 등도 포함한다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형상 전체가 손상 입었고영적인 자질은 완전히 소실 되었다고 한다.

하나님이 창조하지 않은 죄는 어디에서 들어온 것일까그 기원에 대한 성경적 근거로 죄는 천사의 세계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천사가 왜 타락했는지는 성경에 기록이 되어 있지 않으므로 정확하게 알 수 없다가능한 추론은 천사를 타락시킨 것은 권능과 권위에 있어서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하는 교만의 죄일 것이라는 [3]유다서 1:6절의 지지를 받는다죄가 인간에게 들어오는 순서를 보면나에게 죄가 어떻게 다가오는 가를 알 수 있게 되었다죄의 통로로 하와를 선택한 이유가 1. 아담과 같은 정도의 책임의식이 없었고, 2. 명령을 직접 받지 않았으므로 쉽게 논증과 의심에 넘어갈 수 있었으며, 3. 아담의 마음에 가장 접근하기 쉬운 통로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유혹자가 밟는 과정은 아주 뚜렸하다제일 먼저 하나님의 선한 의도에 의문을 제기하면서그 명령이 인간의 자유와 권리를 침범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한다하나님이 정녕 죽으리라고 말하는 것에 대한 반론으로 범죄함이 죽음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부인하며불신앙과 교만의 씨앗을 추가로 마음에 심어준다이 유혹의 장면에서 사용된 뱀은 사탄의 적절한 도구로서 죄를 의인화 시킨 것이다죄의 교활하고 기만적인 성격과 사람을 죽이는 독침과도 같은 성격을 상징한 것이다.

 성경적인 죄의 개념을 잡은 것도 큰 수확이다원어로 죄를 '하다트'라고 하는데 이는 과녁을 맞추지 못하고 ‘정도(과녁)에서 이탈한 행위를 가리킨다는 것이다죄는 윤리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죄는 불시에 인간에게 덮쳐서 인간의 삶에 독을 주고 그의 행복을 파멸로 이끄는 재난이 아니다인간이 의도적으로 따르기로 선택한 악한 길이요미증유의 재난을 동반한 길이다근본적으로 죄는 우리가 책임을 질 수 없는 연약하고실수불완전성과 같은 수동적인 어떤 것이 아니다하나님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것이요그의 율법을 적극적으로 범하는 것으로 소위 죄책(유죄guilt)이라고 불리는 것이다죄는 인간의 자유로운 그러나 악한 선택이다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이 가르치는 평범한 진리이다.

 

 조직신학 강의를 들으면서 교수님의 강의안에 많은 부분 바빙크의 인용을 보게 된다덩달아서 강의를 끝나는 때까지 가장 많이 뒤적인 책이 바빙크의 책이다벌코프의 조직신학이'헤르만 바빙크'의 네 권짜리 <개혁교의학>을 요약한 책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썩 동의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벌코프의 많은 부분이 그와 형식을 달리하고 있지만 논리 전개 순서가 바빙크의 <개혁교의학>을 따라가고 있다고 해도 바빙크의 책은 조직신학을 공부하는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준다명확한 개념을 정리하고 그것을 뼈대로 삼을 수 있는 기준을 준다는 것이다벌코프가 창의적이지 않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바빙크의 책은 분명 매력이 있다쉽게 읽혀지고 그것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설명해 주는 미덕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벌코프의 책은 명확하게 그 정의를 안내하여 주는 안정감이 있다.

다만 벌코프의 책에서 아쉬운 것은 내가 궁금해 하는 문제에 대해서 깊이와 넓이가 삭제된 체 사실상 간결한 핵심만을 요약적으로 전하고 있다는 것이다벌코프의 책은 설득력을 경험하기는 어려워도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억제한 책이다.

 



[1] 34:6, 86:15, 2:4, 9:22, 벧전3:20, 벧후3:15

[2] 1: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3] 1:6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