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대로쓴書評...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 / 케네스 E 베일리 / 새물결플러스

한스킴 2016. 7. 6. 20:28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

작가
케네스 E. 베일리
출판
새물결플러스
평점
5점





케네스 E 베일리는 미국의 신약학자이며 저술가이다아랍어와 아랍문학조직신학을 공부했다이집트레바논이스라엘키프로스에서 40여년 동안 머무르면서 연구와 교육에 전념하였다영어와 아랍어로 150편 이상의 논문발표대표적인 저술로는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 『선한목자』등이 있다현재는 풀러 신학교를 비롯해 세계 각지의 학교와 교회를 순방하면 강연활동을 벌이며 저술 활동 중이다.

 

 이 책의 저술의 목표는 성경 본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새 시각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저자의 의도는 여태까지 아랍어권 기독교 세계 밖에서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은 동방 정통에서 유래한 새로운 시각들을 제시해 보는 것이다저자는 이 책을 읽는 독자가 그리스도의 마음그리고 복음서 저자가 활용할 수 있었던 전승들을 기록하고 해석할 때 가졌던 마음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저자는 중동의 문화에 비춰 쓴 주석을 제시하는 것이다.

 

 

 

  1예수 탄생 이야기 (누가복음 2:1-20

  노래에도 등장하는 불쌍한 아기예수의 탄생눌 자리가 없어 말구유에 누었다사실은 예수가 태어났을 때 예수의 가족은 한 농사꾼 집으로부터 환대를 받았고그 사람들은 최선을 다했으며 충분했다현자들도 와서 탄생하신 예수를 보았다요셉은 굳이 여관을 찾을 이유가 없을 만큼 베들레헴에서 환대를 받았다.

 

  2예수 계보와 의인 요셉 (마태복음 1:1-21)

  마태가 예수의 계보에 여자와 이방인을 넣은 이유는메시아가 구원하실 사람들이 어떤 이들인지 알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그는 여자와 남자거룩한 자와 죄인유대인과 이방인의 구주가 되실 분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요셉은 정의 개념을 이사야가 들려주는 고난 당하는 종의 노래에서 해석하여 그것을 부정한(?) 마리아에게 적용한다그는 마리아와 태어나지 않은 아기의 목숨을 구하고자 했다요셉은 분노를 조절하여 은혜로 바꾼 의인이다.

 

  3구원자현자들 그리고 이사야의 환상 (마태복음 2:1-12; 이사야 60:1-7)

  현자들은 아라비아에서 왔다 정확히 말하면 황금은 아라비아에서 생산된다 그리고 유향과 몰약은 아라비아 남부에서만 자라는 나무에서 얻을 수 있다이사야가 환상으로 본 예루살렘을 영화롭게 해줄 영광스러운 사건은 예수의 탄생이었다.

 

  4헤롯의 잔학 행위시므온과 안나

  예수는 헤롯이 잔혹한 일을 벌이는 시기에 태어났다그의 사역은 그런 세상 안에서그런 세상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누가는 여자에 대한 배려가 두드러진다굳이 시므온과 안나를 짝 지워서 등장시킨다

 

  5지복 설교 1 (마태복음 5:1-5)

  지복 설교는 어떤 보상을 받으려면 충족해야 할 요구 조건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하나님이 주신 기쁨을 이미 누리는 영혼의 상태를 말하고 있다.

 

  6지복 설교 2 (마태복음 5:6-12)

  하나님의 의는 역사적 구원 행위를 가리킨다이스라엘이 보여야 되는 반응은 정의롭게 행동하는 것이다의를 향한 갈구는 하나님이 채운다예수는 모든 복의 모범이다그리고 그런 예수를 위해 핍박을 받는 자들은 옛 예언자의 무리에 합류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7주기도하나님 우리 아버지 (마태복음 6:5-9)

  예수가 하나님께 붙인 칭호는 abba였다그 뜻은 "우리 아버지'이다. abba라는 간단한 호칭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는 칭호를 대신한다이 호칭 때문에 모든 신자는 민족의 혈통이나 공동체의 역사와 상관없이 같은 평면에 자리하게 되었다하나님은 우리 아버지이기에 내 아버지가 된다.

 

  8주기도하나님의 거룩하심 (마태복음 6:9)

  하나님은 당신 자신의 이름을 거룩하게 한다그러므로 나도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9주기도하나님 나라와 우리 양식 (마태복음 6:10-11)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임하게 하신다그러므로 나도 그 나라의 임함이라는 목표가 이루어지게 일해야 한다하나님은 당신 뜻을 이룬다그러므로 나도 그 뜻을 발견하고 매일의 삶 속에서 그 뜻에 순종해야 한다하나님은 일용할 양식이라는 선물을 주신다그러므로 나도 일하여 그 양식을 얻어야 한다.

 

  10주기도우리 죄와 악 (마태복음 6:12-13)

  하나님은 용서하신다그러므로 나도 용서해야 한다하나님께서는 나를 인도하여 악에서 떠나게 하신다그러므로 나도 의로운 삶을 살아가야 한다.

 

  11베드로를 제자로 부르심 (누가복음 5:1-11)

  베드로가 예수님을 만나는 이야기는 물질 vs 영의 일과 연관이 된다베드로는 만선으로 떼돈을 벌었다그런데 그런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선생을 만난 것이다베드로는 충격을 받았다자신이 소중히 여기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지 않음을 처음으로 깨닫는다만몬(물질)의 절대성을 깨뜨려버린 선생을 구주로 모시게 된다베드로는 고기를 낚는 기술을 가지고 새로운 신앙의 길이라는 무대에 등장한다.

 

  12예수가 사역을 시작하심 (누가복음 4:16-31)

  예수는 성경에서 유일하게 늘 그 위에 성령이 머무는 예언자이다모든 예언자는 성령이 임할 때만 예언을 행한다예수님의 사역은 이방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다또 예수사역의 정점을 긍휼이다그리고 예수가 전하는 복음의 메시지는 철저한 믿음의 결단을 요구한다.

 

  13맹인과 삭개오 (누가복음 18:35-19:1)

  예수님은 억압받는 맹인과 억압하는 세리 모두에게 긍휼을 베푼다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거저 받은 은혜에 따르는 책임을 받아들였다삭개오가 과장한 허풍으로 약속한 배상을 행하기도 전에 예수님은 삭개오의 집에 구원이 이르렀다고 선포한다구원은 한 차례 결단을 넘어 더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14예수와 여자들들어가는 글

  예수님은 여자도 제자로 받아들이셨다그리고 복음서 저자들은 예수가 공동체에서 여자를 남자와 동등한 위치까지 끌어올리신 이야기를 골라 제시를 한다.

 

  15우물가에서 만난 여자 (요한복음 4:1-42)

  기독론성육신과 예수님의 새로운 선교전략예배와 성전예수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그리스도에 대한 증거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음료와 영원히 갈증이 없는 음료에 대한 비교육신을 지탱해주는 음식과 영혼을 채워주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 등이 사마리아 여인과의 이야기 속에는 너무 많은 신학이 담겨 있다.

 

  16수로보니게 여자 (마태복음 15:21-28)

  예수는 수로보니게 여자에게 유독 혹독한 시험을 치르게 한다코치의 새로운 면모를 보게 한다예수는 성의 장벽을 허물고 민족의 장벽을 허무셨다예수는 여자와 여자의 딸과 제자들을 모두 배려하는 사역을 하였다혹독한 시험이라고 생각하였던 것이 제자들에 대한 배려였다.

 

  17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 (요한복음 7:53-8:11)

  노무현을 죽인 MB정권의 행태가 생각나는 장면이다서기관과 바리새인의 목적은 아주 단순하고 명료했다그들에게는 정의보다 제 밥그릇이 더 중요했다그들의 공개적인 망신주기는 노무현 때처럼 성공하지 못했다사건에서 정죄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은 예수님이다죄를 지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예수는 고발자와 여자 모두의 양심에 도전한다너희 둘 모두 삶의 방식을 바꾸라는 엄중한 책임을 요구하신다서기관과 바리새인은 자신의 길로 가서 살 것이다여전히 제 밥그릇을 챙기기에 열중할 것이다그러면여인은 어찌 되었을까예수님의 이야기에는 그러한 것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그 부분은 모두 독자의 몫이다.

 

  18바리새인 시몬의 집에서 만난 여자 (누가복음 7:36-50)

  여자인 죄인의 이야기는 다섯 가지 큰 주제를 연결한 것이다여자는 예수를 믿는 미음곧 순종을 통해 용서를 받고 구원받는다이 과정을 통해 얻는 결과가 평강이다그러면 바리새인은 구원과 평강을 얻었을까성경은 또 이 부분에서는 침묵을 지킨다다만죄인인 여자는 구원을 받았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19과부와 재판관 비유 (누가복음 18:1-8)

  과부는 재판관이 불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포기하기 않았다그럼에도 재판관은 그가 정의롭기 때문이 아니라 귀찮아서 과부의 원한을 풀어준다그렇다면 우리가 기도하는 대상이 불의한 재판관보다 못하단 말인가성도가 가져야 할 자세는 과부의 자세이다하나님의 응답이 분명히 드러나기 전에는 끈질기게 기도하는 것이 경건의 한 부분이다.

 

  20지혜로운 처녀와 어리석은 처녀 비유 (마태복음 25:1-13)

  하늘나라를 맞이하는 여정은 긴 여정이다물론 많은 것을 빌려주고 빌려 쓸 수 있다그러나 정작 중요한 성도의 삶의 태도는 빌려주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신랑이신 예수는 다시 온다그러나 그 도착 시간이 알려져 있지 않다그 시간을 놓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그리고 그 문은 닫히는 문이다그것은 또 신자의 죽음에 의하여 맞이하여야 할 현실이다그러면 종말이 기쁨이 될 자는 누구인가?

 

  21예수의 비유들들어가는 글

  독자가 할 일은 예수를 에워싼 청중 뒤쪽에 서서 예수가 청중에게 하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이런 훈련을 해야 비로소 우리는 예수가 우리 시대를 포함하여 모든 시대를 대상으로 하시는 말씀을 발견할 수 있다.

 

  22선한 사마리아인 비유 (누가복음 10:25-37)

  내가 누구에게 이웃이 되어야 하는가그 질문에 대한 답은네 이웃은 언어나 종교나 민족을 불문하고 절박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다성경 전체를 통틀어 외부인을 긍휼히 여기는 모습이 가장 뛰어나게 표현된 비유이다이 비유는 공동체가 가진 신앙의 태도와 민족을 차별하는 태도를 공격한다이 비유는 예수님의 노련함이 돋보인다율법교사의 질문에 답하시지 않고 다른 질문들을 던지심으로써율법교사가 스스로 자기 질문에 대답하게 하신다또 한가지의 발견사마리아인은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데도 다친 유대인을 위해 유대인 동네로 데려가 거기서 밤을 보냈다.

 

  23어리석은 부자 비유 (누가복음 12:13-21)

  아무리 정의를 갈구하는 외침이라도 거기에 대한 대답이 그 관계를 파탄 내는 것이라면 예수는 답을 주려 하지 않는다예수는 사람을 갈라 놓는 자로 오지 않으셨다재산은 그것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의 소유다이 비유는 부자는 자신의 모든 재물이 자신만의 소유며그것을 사사로이 사용할 목적으로 보관할 권리도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했다부자가 되기 위하여 부를 모으는 인생이 아니라하나님을 위하여 행함을 실천해야 한다.

 

  24큰 잔치 비유 (누가복음 14:15-24)

  순종하는 종의 모습을 발견한다이 종은 자신의 시야를 넓게 보았다빈 자리를 발견하고 그 자리를 채우기 시작한다그 뿐만이 아니라 주인에게 보고를 하여 주인의 지시를 받는다주인과 종의 시각에서 비유를 볼 수 있었다그리고심판은 그 심판을 받는 사람이 자초하는 것이다.

 

  25두 건축자 비유 (누가복음 6:46-49)

  이 비유들의 목적은 도덕적 교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멸망의 길로 치닫는 한 민족에게더 특정해서 말하면 그 민족의 지도자와 신학자와 제사장들에게 충격을 주어 다가온 위험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26불의한 청지기 비유 (누가복음 16:1-8)

  하나님의 본질에 대하여 잘 보여준 비유이다하나님의 자비는 그 종이 도둑질을 했어도 그를 팔거나 옥에 가두는 대신 내쫓는 관대한 결정을 한다그리고 청지기가 칭찬을 받은 이유는 그의 윤리 때문이 아니라주인의 성품에 대한 정화한 인식 때문이다이 비유는 주인에 관한 청지기의 판단이 옳았음을 확인해 준다예수는 제자들이 이 청지기와 동일하게 하나님을 정확하게 인식하길 원한다.

 

  27바리새인과 세리 비유 (누가복음 18:9-14)

  자기를 높이는 자세로 자신의 자랑을 하나님께 떠벌리는 것은 기도가 아니다우리 힘으로 얻지 못할 하나님의 은혜를 겸손히 구하는 것이 진정한 기도의 요소이다자기가 의롭다는 생각은 하나님과 이웃을 바라보는 시각을 왜곡시킨다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자신이 아무런 가치가 없음을 깨닫는 자만이 하나님의 거룩함에 다가가고 그 은혜를 바로 받아들일 수 있다.

 

  28긍휼히 여기는 고용주 비유 (마태복음 20:1-16)

이 비유는 일자리가 없는 이들을 긍휼히 여기고 이들의 육신에 필요한 것과 자존심에 놀라울 정도로 예민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 고용주를 모범으로 제시한다그곳이 하나님 나라이다하나님 나라는 값진 은혜가 필요한 이들에게 그런 은혜를 제공하는 곳이다예수의 대적자들은 하나님이 율법을 지키는 의인에게만 은혜를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예수는 늘 죄인들을 영접하고 그들과 사귐을 나누었다하나님은 죄인과 의인을 똑같이 사랑한다.

 

  29섬기는 주인 비유 (누가복음 12:35-38)

  이 비유에서 종의 책무는 종의 직무를 행하는 것 보다종다움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종은 밤이 아무리 길어도 아무리 늦어도 주인을 기다려야 한다그 모습을 예수가 보였다주는 자기를 비워 종처럼 행하심으로 리더십을 실천하였다.

 

  30나사로와 부자 비유 (누가복음 16:19-30)

  천국과 지옥의 모습을 유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장면이다놀라운 것은 지옥에 있는 부자가 여전히 선민의 자만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그것은 이 비유를 듣는 유대인을 향하는 지적이다이 비유의 초점은 복수를 통해 이루어지는 정의가 아니다오히려 인생이 모든 이에게 가져다 주는 좋은 선물과 고난에 우리가 보이는 반응이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발견한다지옥의 부자는 말이 많으나천국의 나사로는 부자를 향하여 침묵하고 있다.

 

  31열 므나 비유 (누가복음 19:11-27)

  예수는 너그러운 주인이다그는 제자들에게 충성을 기대하며마지막 때 제자들과 정산할 것이다이는 어떤 이에게는 기쁨이다또 어떤 이에게는 실망이 될 것이다그는 종들에게 므나를 주심으로신실한 종들에게는 후한 보상을 베푸시고 신실하지 않는 종들을 처벌하거나 내쫓지 않으심으로 당신의 너그러움을 입증하신다.

 

  32고귀한 포도원 주인과 그 아들 비유 (누가복음20:9-18)

  이 비유는 구약성경이 하나님을 묘사하는 언어를 사용하여 예수께 적용한다포도원 주인은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다오히려 약자로 내려가는 성육신을 택한다성육시은 그가 베푼 사랑을 받아들이는 이에게는 용서를 의미한다세상의 권력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그곳에서 내려와야 할 때가 있다그러나 그 권력이 영원할 것처럼 포도원 농부들은 살인을 행한다지금 이 나라의 권력과 다르지 않다포도원 주인은 그들의 비참한 최후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다포도원은 파괴됮 않고 오히려 더 신실한 지도자로 바뀔 것이라는 약속이 주어진다은혜는 값이 없고 풍성하다그러나 나는 그 포도원 농부들이 결국 멸망의 길로 갈 것이라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주석서를 지향하는 책을 저술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저자의 의도대로라면 힘겹게 읽어져야 했다그러나놀랍게도 너무나 쉽고 빨리 읽혀지는 책이다한번 잡으면 멈출 수 없을 정도로 책이 읽혀진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가 있었던 부분은 15장의 이야기다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몇 분의 교수님 강의를 들었다그 분들은 정말 놀라운 의미와 엄청난 신학이 여인과 예수님의 대화 속에 담겨 있다고 감탄을 하시면서 설명을 하곤 하였다그러나정작 그 의미가 깨달아 질듯 하면서도 어려운 부분이었다물론 내 머리의 아둔함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그러나 가장 좋은 교수법은 나와 같은 자를 이해 시키는 것이다심지어 나는 이 대화를 읽으면서 전도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하였다예수님이 우물가의 여인에게 대화를 건네는 방법에서 이다.

 

 길거리를 걷다가 어떤 젊은이가 은밀히 다가와 묻는다. '도를 믿으십니까?'라는 질문이다너무 직접적인 전도방법이다웬만큼 한가하지 않으면 궁금하다고 말할 수 없다최근에는 방법이 달라졌다. '얼굴에 복스러운 기운이 넘칩니다라던가 '비범한 관상을 가지고 계십니다'라는 간접적인 전도 방법을 택하고 있다책에서 지적한 대로 심오한 선교 신학이 들어 있었다유대인 예수님은 이방인 여인에게, '나는 유대인이고 당신은 이방여인 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당신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입니다'. '그러니 날 좀 도와줄 수 있겠소?'라고 화두를 여인에게 던진다우리는 예수님의 이런 약함을 본 받아야 한다그는 정말 참되고 노련한 전도자였다선교자로서 우위에 서서 시혜를 베푸는 위치에 서지 않으셨다힘있는 자리에 앉아 '가난하고 불쌍한 너 따위들을 내가 섬기러 왔다'라는 정복자 전도자가 아니셨다오늘날의 선교가 그런 종류의 선교가 아닌가물론 온화한 얼굴로 시혜를 베풀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깨닫고 나서야 왜 어린양 이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신학 6학차가 되어서야 그것을 깨닫게 될 줄이야그냥 지식으로 예수님이 어린양 이시라는 것을 아는 것과 왜 어린양으로 오셔야 하는 지를 분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그리고 그런 깨달음이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를 중동의 시각으로 본 이 책을 통하여 깨달았다는 것도 신기하다그렇다하나님은 정복자 사자의 영광이 아니라세상의 폭력에 찢겨져야 하는 어린양으로 오셔야 했다.

 

 그것을 알고 나서야 제자들의 첫 번째 '선교 여행'에서의 명령을 이해할 수 있었다마가복음 6:7-13절에 제자를 파송 하는 내용이 나온다. "여행 할 때 오로지 지팡이만 가져가고허리띠에는 빵과 주머니와 돈도 챙기지 말며오로지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제자들은 그들이 선교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으로 그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으로 시작을 해야 했다나는 막연히 이것이 중동지역에 있었던 손님을 대접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만 생각을 했을 뿐이다예수님은 심오한 선교 전략은 자선이 아니라 섬김이었다예수님은 그 만남으로 이방인 그리스도인 설교자를 탄생 시켰다.

 

 그리고 이 대화가 놀랍도록 많은 진리를 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였다그것이 가장 놀라운 성과이다이제 시간을 가지고 이 놀라운 책을 설교로 담아내기로 하였다당장 7월부터의 설교에 이 책을 적용해 볼 생각이다.

 

 

복음서의 비유가 동양화의 미의 여백처럼결론을 내지 않고 있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표현인 것 같다중동의 눈으로 다시 본 예수성경을 보는 다른 시각을 깨우쳐 준 고마운 책이다.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