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한의학
그러면 생활속의 우리의학에서 다루게 될 범주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는 이미 우리 조상들이 의학적으로 체계화 시켜 놓은 전통한의학이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전통한의학은 오늘날 한의과 대학에서 교과목으로 다루는 대부분의 것들입니다. 음양오행론과 관련된 동양철학, 본초학, 경혈학, 침구학, 방제학, 장부학, 진단학, 병인병기학 등이 그에 해당할 것입니다. 이러한 과목들은 비전문가가 이해하기는 대단히 어려워 보입니다. 아마 원리를 모른다면 수년간을 학습해도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 전체를 꿰뚫고 흐르는 약간의 원리를 깨치고 나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그런 원리를 깨치지 못한 상태로 한의과 대학에서 6년을 공부하고서는 자신이 하고 있는 과목이 전체속에서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 지도 모르고 한의사가 되는 경우도 제법 되는 것 같습니다.
- 민간요법
우리의학의 또 다른 범주는 민간의학입니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학문적으로 체계화 된 것이 전통한의학이라면 민간의학은 민간적 전승을 거쳐 꾸준히 명맥을 이어 오는 것들입니다. 그 속에는 오래된 전승들도 있고 최근에 생겨난 것들도 있습니다. 학문적으로 체계화 되어 있지 못하다 해서 결코 가치가 떨어지거나 소중하지 않은 것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속에는 세계의 어떤 의학보다도 더 뛰어난 의학적 비법들이 담겨진 것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학을 보다 체계적으로 계승발전시켜 가야할 한의과 대학들에서는 이런 분야에 대해서는 아주 소홀히 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알려진 민간요법들은 너무도 많습니다. 시대나 지역에 따라 민간요법들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지금도 우리의 시대에 맞게 새로운 민간요법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급한 탈이 발생했을 때 손끝을 찔러 피짜내기나 각종 병증을 치료할 수 있는 신비로운 비법들, 최근에 학문적 체계를 갖춘 수지침이나 손침, 발침, 귀침 등도 아직은 공식의학에 속하지 못하고 그것을 좋아하고 지켜가려는 민간 전승에 따라 전승되고 있는 민간요법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우리의학에서는 이러한 민간요법속에 담겨진 뛰어난 지혜들도 소중하게 다루어 나가려 합니다.
- 각종 생활 건강법
우리의학이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또 하나의 범주는 각종 생활 건강법들이 지닌 지혜들입니다. 이들 건강법 속에도 나름대로의 아주 독특하고 뛰어난 건강의 지혜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대체로 기공술, 단전호흡, 요가, 지압, 맛사지, 카이로프락틱 등입니다. 이들은 서로 공통점이나 연관성이 없이 제각각 독립적일 것 같지만 자세히 살피면 모두가 동양의학이 지닌 공통점들을 가지고 있으면서 또한 자기나름의 독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들입니다. 따라서 이들 생활 건강법들을 통해 새로운 우리의학이 관심하고 발전시켜가야할 중요한 요소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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