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로서 어머니로서 먼저 반성해야 할 부분입니다. ‘당신은 남은 인생에 대하여 분명한 목표가 있는가?’ 만일 이 질문에 주저 없이 YES라고 말할 수 없다면 우리에게 아이들을 잘 양육하는 것은 참으로 버거운 일입니다. 당신이 이처럼 분명하게 YES라고 말할 수 없는데 어떻게 초.중.고인 나의 자녀에게 인생을 말할 수 있을까 하고 자문하여 보십시오. 살아온 연륜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더 큰 잘못을 범할 수 있습니다.
너는 법대를 가서 법관이 되라, 일류 음대를 나와 세계적인 연주자가 되어라 하고 부모가 일방적으로 정하여 주는 인생목표에 대하여 자식들은 그것을 자신의 목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 정확하게 말하면 법대, 음대, 의대에 가는 것은 삶의 방식일 뿐 인생의 목표는 될 수 없습니다. 인생 목표란 ‘나는 남에게 아름다움을 전하는 사람이 되겠다.’ ‘나는 좁은 한국을 벗어나 세계를 누비며 살겠다.’ ‘나는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겠다.’ ‘나는 한국의 문화 예술을 세계 각국에 알리겠다.’ 와 같이 그 범위가 포괄적인 것이 바람직합니다.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직업을 인생 목표로 정하면, 선택의 폭이 좁아 아이들을 질리게 하기 쉽습니다. 인생 목표는 포괄적인 것으로 정하되, 부모 마음대로가 아닌 자식이 원하는 목표로 정해야 아이에게 동기 부여가 됩니다. 따라서 부모는 자식이 세운 목표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윽박지르지 말고, 아이 스스로 부모가 바라는 방향으로 인생 목표를 정하도록 보이지 않게 유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공부기술” 이라는 책을 저술한 조승연의 어머니 이정숙씨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어느 대학을 나와서 어떤 직업을 가지라고 말하지 않고 ‘한국이 아닌 세계를 무대로 삼아 살면 좋겠다.’ 라고 만 말하고, 초등학교 재학 때 함께 유럽 배낭 여행을 다녀왔으며, 세계사 책을 많이 읽게 함으로써 아이들 스스로 인생 목표를 ‘세계 시민이 되는 것’으로 정하고, 세계 시민으로서 지녀야 할 여러 외국어와 고급 사교술을 배우려고 애쓰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아이들은 스스로 확립한 인생 목표에 최고의 에너지를 쏟았으며, 스스로 필요한 공부를 찾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먼저 나를 돌이켜 생각해 보십시오. 당신은 자신의 생각을 과감하게 바꿀 수 있습니까? 우리는 이제까지의 살아온 습관 때문에 쉽게 인생관을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아이들은 자신의 틀이 굳어지기 전에 해두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책’과 ‘사람’에게서 많은 것을 스스로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니 부모인 내가 아이들에게 모범으로 삶의 역할모델이 되지 못한다면, 역사서와 위인전기를 읽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표란 우리들이 계속 앞으로 나아가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목표가 있기만 하면 그 목표가 무엇이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인생에서 이루고자 하는 일을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뒤로 미루기만 합니다. 이들은 마음 속에 품은 목표가 자신에게 완벽한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아까운 세월만 보내고 맙니다.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특별히 뛰어나거나 재능이 넘치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다만 세상이 움직이는 방식을 포착하고, 자신의 발전 또한 만물을 지배하는 법칙들을 비켜 갈 수 없음을 깨달았을 뿐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만물을 지배하는 법칙대로 고쳐 나가며 마침내 목표를 이룬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만일 GPS의 도움을 받아 목적지를 찾아간다면 길에서 벗어났다가는 진로를 확인하고 다시 길을 수정하여 정확한 길을 찾아갑니다. 로켓과 미사일도 목표를 향하여 수시로 수정하고 또 수정합니다.
우리가 목표를 가져야 하는 이유는 이미 앞에서 말했듯이 사람의 마음이란 가장 많이, 가장 깊이 생각하는 쪽으로 기운다는 사실입니다. 마음 속에 뚜렷한 목표를 새겨 두면 자연히 그것을 틈 나는 대로 생각할 것이니, 당신 마음은 그 쪽으로 당신과 당신의 아이들을 데려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 읽어본 많은 자기 개발서적의 저자들은 성공 법을 강의하면서 말하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목표가 무엇인지 적어보라” 못 믿겠다면 서점에 가서 서적 몇 권을 뒤져 보십시오. 장보러 갈 때도 목록을 만듭니다. 필요한 물건을 빠짐없이 사기 위해서 입니다. 목록은 당신이 길을 잃지 않게 해줍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일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는 인생을 조립하고 구성하는 데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사실입니다. 하물며 장보러 갈 때도 목록을 만들면서 어떠한 것에도 견줄 수 없는 인생을, 단 한 번밖에 못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인생의 목표를 위한 목록 하나 만들지 않고 무턱대고 살아가면서, 왜 되는 일이 없냐고 푸념을 늘어 놓습니다.
기억 하십시오. 아이들이 자신의 인생 목표를 스스로 세울 수 있도록 지도하고, 인도하여 주며, 그것을 이루기 위한 목표를 스스로 쓰게 만들어 주십시오. 아이들의 인생목표는 바뀔 수 있습니다. 차를 타고 목적지를 벗어나면 다시 방향을 수정하는 것처럼, 그러니 분명한 인생 목표를 스스로 세우고 써서, 자신의 방에 붙이게 하십시오. 아이들에게 목표가 필요한 이유는 목표를 통해 무얼 ‘얻기’ 때문이 아니라 목표를 추구하면서 무언가를 ‘하기’ 때문입니다.
한스였습니다.
02. 인생의 목표 – 아이들도 확실하게 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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