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키가 방귀를 너무 뀌어서 저녁무렵 마트로 향하였다. 사료를 바꾸어 주기 위해서다. 그러면서 공기청정 방향제까지 하나 산다. 어머니집에 일주일동안 맡겨 두었는데 집에 돌아오면 덩그러니 나 혼자 있는 것이 싫어 녀석을 데리고 왔다. 그런데 놈은 코를 골면서 자거나, 방귀를 풍기면서 자신의 존재를 나에게 알린다. 내가 집에 있으면 대부분의 시간을 내 옆에서 자기만 하는 녀석도 인간의 나이로 치면 30대에 들어섰다.
모처럼의 연휴 첫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니 하루의 반이 지나가 버렸다. 선물을 사기 위하여 오늘 코스트코에 가나, 아니면 내일 출발하기전 가야 하나 결정을 못하고 게으름으로 책상에 앉아 일어설줄 모른다. 벌써 커피만 두번째 내려서 마시는 중이다. 우선은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모든 생각을 끊고 그렇게 편안한 시간을 가지고 싶다. 어제 저녁 많은 고민을 했으니 오늘은 아무 생각없이 지내도 괜찮다. 마음의 끈을 하나 놓으면 허전함이 몰려들어 내 심장을 딱딱하게 만들지만 그렇게 한참을 지나면 그것도 여운만 남는 기억이 될것이다.
내가 분노하고 갈등하면서 흔들려도 결국 이 세상은 그것과 무관하게 흘러간다. 내가 그 세상을 담당하고 있는 하나의 톱니바퀴라 할지라도 내가 없으면 멈추어 버리는 세상이 아니다. 지금은 나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간다고 생각해도, 내가 없으면 다른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이곳이다. 단 한번의 인생이라고 긍정의 힘을 믿고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부와 명예를 얻어 그것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웃기는 이야기다. 하나님은 내가 이곳에서 성공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신다. 그분의 시간표는 내가 인간적으로 누리는 성공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큰의미에서 상관이 없으시다. 그렇게 성공해야 더 사랑받는 청지기라 여기지 않는 것이다.
나는, 내가 나인 가장 큰 이유를 이곳에서 살아내는 것이다. 나의 모습대로 성실하게 이땅에서 살아가는 것, 그것을 원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인 당신은 대단한 일을 해야 한다고 자신을 괴롭히지 말아야 한다. 그런 몸부림은 나 자신을 위한것이다. 당신들의 영광을 휘한 것이다. 내 욕심을 위해 일하면서 그것이 마치 나를 지으신분의 뜻이라고 합리화 시키면 안되는 것이다.
그것을 최근에야 깨닳았다. 내가 나된 이유대로, 당신이 당신된 이유대로 이 세상을 잘 살아내면 그것이 나를 지으신 하나님의 뜻이다. 욕심껏 불의를 행하여 모은 재물을 가지고 남을 철저하게 모함하여 올라선 권력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거짓말 하지 말아야 한다. 간증의 자리에서 이나라를 주님께 받치겠다는 가증스러운 고백을 하는것들은 다 가짜다. 자신이 높아지려는 것이지 하나님을 높이는것이 아니다. 내가 높아지기 위하여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들은 결국 가짜다. 처음 마음은 아니었다 해도 욕심을 부리는놈들은 가짜인 것이다.
가짜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다. 높은지위 많은 재물에 박수를 치는 세상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쇄뇌를 시킨다. 축복을 받는자가 곧 하나님의 복된 자녀라는 공식이 교회에 만연해 있다. 다 가짜다. 그래서 성경에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말했나보다. 혹시 부인할 지 모르지만, 당신의 행위로 하나님이 영광을 받는다? 웃기는 소리다. 하나님은 그렇게 당신의 도움을 구하지 않는다. 당신이 세상에서 받은 권력을 기뻐하지 않는다. 다만, 당신이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대로 그렇게 잘 살아내는것 그것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높이는 일이다.
그래도 결국은 사랑이 아닐까? 당신이 하나님을 사랑하듯이 그렇게 당신의 이웃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지 않을까? 이렇게 살아가면서도 내 가슴에 남는것은 사랑뿐인것을....
한 순간도 멈추지 말고 끊임없이 사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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