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건왜그런거야?

휴거에 대하여(1)

한스킴 2013. 3. 11. 16:52



요한계시록 강해 정리가 늦어지고 있다. 우선 생각할것과 참고해야 할 서적이 너무 방대하다. 내 욕심으로 한다면 일년이 걸려도 정리하지 못할것이라 판단이 되어 6개월로 시간을 잡고 3권의 책과 스승이신 이필찬 교수님과 가졌던 일년의 끝장 연구모임의 강의를 정리한다는 소박한 목표를 세웠다.  정리를 하다가 교수님으로부터 흥미로운 연구자료를 받았다. 세대주의적 해석자들이 말하는 휴거에 관한 자료들이다. 교수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내용에 변형이 없는 범위내에서 나만의 언어로 옮겨 적어본다. 

자료는 이필잔 교수님의 성경연구 홈피 신학일기에서 볼 수 있다. http://cafe.daum.net/pcleeschool

 

 

 

휴거가 정말 일어날까요?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 (사도행전1:9)

 

내가 또 밤 환상 중에 보니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다니엘7:13)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데살로니가전서 4:17)

 

그들이 놀라고 무서워하여 그 보는 것을 영으로 생각하는지라 (누가복음 24:37)

 

오직 우리가 천사들보다 2)잠시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 곧 죽음의 고난 받으심으로 말미암아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신 예수를 보니 이를 행하심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려 하심이라 (히브리서 2:9)

 

 

 

사도행전 1:9과 다니엘 7:13의 관계를 얘기해 볼까요? 어떤 점에서 유사한가요? '구름'이라는 주제가 동일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사도행전 1장에서 누가는 예수님의 승천 사건을 통하여 다니엘 7:13의 성취를 보여 주기를 원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선 성도들을 대표해서 하나님의 나라의 왕권을 받는 대관식과 같은 것이지요.  부활한 후에 예수님은 이미 천상적 차원에서 존재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4:17에서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에 성도들이 이러한 지위에 오르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24장에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와 예루살렘에 모여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의 형상을 보면 '그 보는 것을 영으로 생각하는지라'(누가복음 24:37)의 경우처럼 예수님은 분명 부활하시기 전의 모습과는 다른 형상을 지니시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도행전 1:9의 '하늘로 올려가심'은 일종의 퍼포먼스인것이지요. 이 모습에서 마치 예수님께서 올려 가신 하늘이 우주 공간의 어느 물리적 공간이라는 오해를 갖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계시고 예수님이 계시고 먼저 소천한 우리의 신앙의 선배들이 계신 하늘은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신비적 공간이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톰 라이트'(영국 역사가, 신약학자)가 말했듯이, "예수님이 지금 계신 곳은 우리가 속한 시공간의 세계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라 그 분 자신의 세계, 하나님의 세계, 우리가 '하늘'이라고 부르는 세계다. 이 세계는 우리의 세계-'땅-와는 다르지만 수많은 방식으로 서로 교차되어 있으며 특히 그리스도인 자신의 내적 삶에서 교차된다"(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 220); "이 하늘은 하나님의 공간으로서 우리 세계의 공간에 속한 어떤 장소가 아니라 비록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는 하지만 서로 다른 공간이다"(같은 책, 219).

 

그렇다면 예수님이 하늘로 올라가셨다는 것을 우주적 하늘로 여행하듯이 공간적 이동을 했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사도행전 1:9의 사건은 물론 사실적인 관찰을 한 것이긴 하지만 그러한 묘사를 하는 것은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시는'(히브리서 2:9) 일종의 대관식의 정황을 연출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필찬 교수님이 더 설명하시지는 않으셨지만(휴거와는 연관지을수 없으므로), 톰 라이트 교수는 하늘나라를 설명하면서 "언젠가는 이 두 개의 세계가 완전하게 통합되어 서로를 온전히 다 볼 수 있게 될 것이고 그리하여 바울과 요한이(그리고 누가) 이야기하는 그런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신학적으로 어려운 개념이 있는데, 이미 이루워진 하나님나라에 대한 내용까지 함축하고 있는 톰 라이트 교수의 이런 지적은 전율이 느껴집니다. 이미 이 땅에 이루워진 하나님 나라를 누리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좀더 고민하고 깨닳아야 하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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