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가장 열심인 것이 기도이다. 운전을 할때면 차안이 기도의 공간이 된다. 이러한 변화는 겨울이 되면서 부터였다. 더 이상은 안되겠다는 위기감 때문이었다. 지난 여름 40일간의 새벽기도를 결심하고 실천하였던 것도 내 안의 내가 느낀 위기감 때문이었을것이다. 그 여름, 그 꿈같은 만남을 위하여 신호를 보내었고 기적같은 만남이 이루워졌지만 내 안의 상처때문에 또 놓치게 되었다. 사실은 그것은 끝이 아니었다. 그러나 내 안의 상처가 그것은 종말이라고 부르짖었다. 너는 또 버림을 받았다고 조롱하였다. 그랬다 나는 그것이 내안의 상처라는 것을 몰랐다. 버림을 받고 배반을 경험하였던 나는, 내 인생에 그러한 것은 항상 있는것이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해졌다. 그러므로 만나서 즐겁고 기쁠때에 조차 헤어짐을 염려하는 나는 그대로 있었다. 내 안의 저주는 반복되었다. 나에게 다가온 사랑에 충실하여야 한다고 알고 있으면서도 내 안의 상처는 너는 곧 버림을 받을것이라고 속삭이고 그것이 현실이 되는 것이다.
테이기가 그랬다. 보통의 애완견이 주인의 손길을 받고 그 사랑에 꼬리를 흔든다면, 테이기는 내가 이 공간에 존재함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는 듯 보인다. 추운 서재의 그 차가운 바닥, 내 뒤에 웅크리고 앉아서 주인인 내가 그곳에 있다는 존재에 안도감을 느끼는듯 하다. 그동안 두명의 주인에게 버림을 받은 테이기가 가진 상처, 그 상처가 내속에 고스란히 있었다. 내 상처가 고스란히 투영된 테이기를 보면서 내 상처를 치료한다. 아니 우린 서로의 상처를 서로 보둠켜안으려 한다. 상처의 원인이 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를 치료하고 나를 용서하는 것에서 부터 출발이다. 테이기에게는 잘못이 없다.
우리의 인생은 내가 생각하는 대로 나에게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이 사람의 인생이다.
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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