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하지않으시는

298.도로에서만난깨닳음

한스킴 2013. 4. 3. 14:21




출근길 요철길을 달리듯한 느낌이 들어 차를 한쪽에 세워두고 바퀴를 살펴보니 펑크가 나서 바퀴가 만신창이가 되었다. 트렁크에 있는 스페어 타이어를 꺼내면서도 불안했다. 혹시 지난 펑크때 수리를 해 놓지 않은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 그러나 다행하게도 스페어타이어는 준비가 잘 되어 있었다. 30분을 낑낑거리면서 타이어를 교체하고나서야 한숨을 돌린다.

그날 저녁 책상에 앉아 내가 낮에 당한 일을 생각하니 거기에 인생이 있었다. 달리는 차안에서 내 차가 펑크가 나고 있다는 것을 알기란 좀처럼 어렵다. 옆을 지나가는 운전사가 신호를 해주어야 내 차가 곧 펑크가 날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펑크가 나서 바람이 조금씩 빠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면 오늘처럼 타이어는 휠에 짓이겨져 만신창이가 되어버린다. 수리 불가능이다. 새 타이어가 필요한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옆에서 내 인생을 보고 조언을 해주는 멘토가 왜 필요한지 도로에서 땀을 흘리면서 타이어를 교체하면서 알게 되었다.

내가 하는 짝사랑이 얼마나 부질 없는가 하는 것을 책상에 앉아 깨닳는다.  내 정신 건강에는 좋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관계라는 것은 죽은 관계이다. 내가 당신을 염려하고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것과 그것을 모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고민에 빠졌다. 혼자라는 것이 외로워 하는 짝사랑이 나조차 펑크나고 있는 차를 운전하는 운전자와 다를바가 없다는 것이다. 나와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서 내가 잘못된 길을 가려할때 신호해 주는 사람. 나는 지금 그런 사람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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