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기독교는없습니다1/요한복음강해

요한복음(31) 실망스러운 제자1(도마) 요14:1-11

한스킴 2019. 1. 1. 01:40

요한복음(31)                                        동백두레교회/주일예배 2017.12.31 한스킴



요한복음 14:1-11

(1)1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2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3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4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5도마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 6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7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

(2)8빌립이 이르되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 9예수께서 이르시되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10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은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서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 11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 그렇지 못하겠거든 행하는 그 일로 말미암아 나를 믿으라




오늘 본문인 요한복음 14장 1절부터 11절까지를 우리를 대신해서 성우들이 읽어 주는 것을 들으시겠습니다. 모두 화면을 봐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지난주 설교를 하다가 정말 당황했었습니다. 설교를 하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었습니다. 설교가 끝나고 살펴보니 고등학교 동창 이었습니다. 이름이 최계열이라는 친구인데, 제가 요즘 전도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보내주고 읽으라고 했는데 벌써 신약을 모두 읽고, 이제 구약을 읽고 있습니다. 녀석이 술을 참 좋아합니다. 아마 지난 주일에도 술을 마시고 전화를 하였을 겁니다. 그 친구는 작년에 고아가 되었습니다. 일년의 터울을 두고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아버지까지 보냈습니다. 벌써 제 나이 또래의 친구들이 그럴 나이가 되었더라고요. 다행하게도 아버지로부터 많은 유산을 물려 받았습니다. 아버지께서 사 두신 땅이 많았습니다. 땅을 정리하면 멋진 차를 먼저 사고 나서 지금 자신이 타고 다니면 SUV는 저를 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 아버지께서는 인생의 대부분을 술 마시는데 허비하셨습니다. 그래도 제가 아버지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은 빚은 남기지 않았습니다. 술은 드셨지만 도박도 하지 않으셨고, 복잡한 문제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말년에 예수를 믿고 믿음의 1세대로, 안수집사로, 하늘나라에 가셨습니다. 믿음의 유산과 더불어 땅이라도 좀 사 두셨다가 유산으로 물려주셨으면 얼마나 제가 감사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의 본문도 유산과 관련이 있습니다. 여러분 여기 본문에 제가 (1)이라고 크게 써 두었는데, 왜 그런지 아십니까? 예, 오늘은 제가 이 부분만 말씀을 드릴 겁니다. 도마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도 20분이 지나갑니다. 그래서 빌립에 대해서는 다음주 찬양예배 시간에 말씀드릴겁니다.


14장이 근심하지 말라, 바꾸어 말하면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예수님의 위로로 시작이 됩니다. 13장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마치 세상을 정리하는 듯한 행동을 하셨습니다. 곧 떠날 것이라고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먼저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셨습니다. 요즘도 이런 일들이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데요. 당시에도 선생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일은 절대로 절대로 없었습니다. 발을 씻긴다? 발은 천한 종이 주인을 위해 씻기게 하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유다가 나를 배반할 것이라고 말했고, 베드로는 예수님을 위해서 목숨이라고 내 놓겠다고 했는데요. 그런 베드로를 향하여 네가 나를 닭 울기 전에 세 번 부인할 것이라고 예언한 겁니다. 제자들이 그런 예수님의 행동과 말에 적잖이 놀라고 두려워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위로의 말을 하고 나서 계속 이야기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놀라운 유산이 남겨질 것을 이야기 하는데,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제자 두 명이 등장합니다. 비관주의자 도마(현실주의 항상 예리하다) 그리고 열심주의자 빌립 입니다.(빌립은 핵심을 몰랐다)


비관주의자 도마는 항상 의심을 했지만 그의 의심은 현실에 기반을 한 겁니다. 그래서 지식적으로 보였고, 항상 예리한 것 같았습니다. 같았지만 그랬을 뿐입니다. 그는 매사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더 이상 나아지지 않는 사람입니다. 좀 변해야 했습니다. 열심주의자 빌립은 항상 의욕만 앞섰습니다. 그래서 믿음이 깊어 보였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는 항상 핵심을 비껴가기 때문입니다.


이 두 사람의 모습이 오늘날 우리의 모습입니다. 성경은 참으로 놀랍게 우리의 주인공 두 사람을 등장시켜서 오늘의 우리에게 너희의 신앙이 그렇게 어리석은 것은 아니냐?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비록 실망스러운 제자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비추어지고 있지만, 그런 어설픈 모습은 항상 오늘날의 우리에게는 우리의 모습을 뒤돌아 보게 합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이야기 하고 있지 않지만, 도마와 빌립이 몰랐고 이해하지 못한 것은 오늘날의 우리도 이해하지 못할 것을 알고 두 사람의 모습을 이야기 해 준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도마와 빌립은 무엇을 이해하지 못한 것일까요?

이 두 명의 제자가 가지고 있었던 의심과 무지 때문에 우리가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한가지를 오늘 말씀 드리겠습니다. 다른 한가지는 다음주 찬양예배 때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가 지금 호객하고 있는 겁니다. 다음주 찬양예배에도 참석해 달라고…) 유다는 13장에서 뛰쳐 나가버리고, 11명의 제자가 예수님의 유언을 듣고 있습니다. 제가 유언이라고 표현한 것은 예수님이 곧 죽으실 것이고, 죽기 전에 제자들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들, 즉 예수님이 남길 유산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마가 몰랐던 것은 성령이 오신다는 것

첫 번째로, 도마가 몰랐던 것은 주님이 어디로 가시는 지가 아니라 성령이 오신다는 겁니다. “사실 그냥 예수님이 내가 아버지께로 갈 것이고, 성령이 너희에게 올 것이다.” 이렇게 말했으면 도마가 불쑥 나서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면 왜 그 성령님이 오셔야 하는지 예수님은 설명해 주었어야 했습니다. 성령이 오신 다는 것, 왜 오셔야 하는지는 너무 중요한 겁니다. 그래서 14장, 15장, 16장 3장에 걸쳐서 예수님이 성령에 대하여 말씀을 해 주실 겁니다.


이제 예수님 자신이 제자들에게 일일이 설명해 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께 가야 할 시간이 얼만 남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대제사장의 종들에게 잡힙니다. 그래서 오늘도 그 성령님이 오시게 되면 너희들이 받게 되는 놀라운 유산의 가치에 대하여 설명을 해 주는데 도마가 불쑥 끼어든 겁니다. 도마는 현실적인 사람입니다. 그는 지식적인 사람인 것 같지만 차원이 낮은 사람입니다. 하늘의 것을 이야기 해도 땅의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 동안 제자들에게 몇 차례에 걸쳐서 자신이 핍박 받고 죽게 될 것을 말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예수님은 능력을 행하시는 분 이었습니다. 죽은 사람을 살려내기까지 했습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는 세상의 모든 이스라엘 사람이 메시아로, 왕으로 환호를 보냈습니다. 도마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은 사람을 살리시는 이적까지 행하신 예수님, 지금도 모든 유대인들의 추앙을 받고 있는 그 예수님이 죽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곧 죽게 될 것을, 완곡하게 하나님 아버지께 간다고 표현한 것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예수님이 가고, 더 좋은 것이 유산으로 자신에게 주어진다고 할 지라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고야 맙니다.


예수님이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위로를 하면서 확신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근거와 근원은 믿음입니다. 유대인들이 오랫동안 하나님을 믿었던 그 믿음, 그 믿음처럼 예수님을 믿으면 두려움을 이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계속 말씀합니다.

나는 이제 하늘 아버지가 계신 그 곳으로 간다. 너희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말하면 나는 이제 아버지 집으로 간다. 아버지 집에는 너희들이 있을 거처가 많다. 내가 성령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너희가 이해할 수 없을 터이니 그냥 성령의 방을 거처라고 하겠다너희에게 유산으로 줄 거처가 준비 되면, 나와 하나인, 내가 성령이고 성령이 곧 예수인, 그 성령이 와서 너희를 나 있은 곳으로 영접하여 이끌어 올 것이다. 그 성령의 방 안에서 나는 너희와 함께 있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할 것이다.


여러분 이해가 되십니까? 아직 이해가 안 되시죠. 예수님이 성령을 거처라는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어서 아직 생소합니다. 그래서 도마가 제자들을 대표하여 의문을 제기 합니다. 도마는 항상 자신이 이해를 못하면 제자들도 모두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불쑥 질문을 합니다.


주님, 사실은 우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모릅니다. 어디로 가시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습니까?


도마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은, 예수님이 죽으신다는 겁니다. 예수님이 죽으시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 예수님이 부활한 것도 믿지 못했습니다. 도마는 보는 것만 믿습니다. 인간적이 생각이 우선합니다. 내가 인식할 수 있는 것만 인정합니다. 이것을 유식한 말로는 인본주의라고도 말합니다. 현실적인 도마는 예수님이 잡히기 전까지 설마 예수님이 죽으시겠어, 하면서 죽을 것이라는 가르침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다른 제자들이 다 보았다고 말하는데도 자신은 보지 않았으므로 믿지 못한다고 합니다. 내 손가락으로 손바닥과 가슴의 구멍에 손을 넣어보아야 믿겠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주님이 가는 것을 보지 못하였으니, 주님이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어떻게 가는지 모른다고 말하는 것은 당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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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질문 때문에 우리가 예수의 유명한 말씀을 듣게 됩니다.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아버지께로 갈 사람이 없다.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는 유일한 길이다. 그 사실은 결코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 나를 통하여서 아버지께 가는 길이 생명의 길이다. 세상의 수많은 종교와 선생이 각각 자신의 길을 이야기 한다. 사탄은 이렇게 세련되게 지식이 많은 학자처럼 속삭인다. “모든 종교는 결국 다 똑 같아.” 모든 종교는 이 세상에서 복 받고 잘 살다가 가라고 가르치고 있어. 그러니 다 똑 같아. 아니요. 다 똑 같아 보이지만 결국 끝이 다릅니다. 그 끝에 영원한 생명이 있는 유일한 길, 그래서 진리라고 말하는 길은 오직 하나입니다.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가는 길입니다.


예수님은 곧 제자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하나님께 갈 겁니다. 하나님의 집에는 거처가 많습니다. 그 거처는 성령입니다. 여러분이 예수님을 주님으로 구세주로 고백할 때, 여러분 안에 성령이 임재하셨습니다. 여러분이 성령의 거처가 되었습니다. 또 여러분이 성령 안에 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째째 하지 않습니다. 방 하나에 여러분 모두가 있도록 하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방 하나씩을 다 주었습니다. 여러분 지금 가지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 안에 주님이 계시지 않습니까? 하나님과 같이 계시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때때로 가슴이 뜨겁지 않습니까? 그 성령은 예수님이 아버지께 가셔서 가지고 오신 겁니다. 그 성령 안에서 우리는 어디서나, 언제든지, 그리고 누구나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얼마나 위대한 유산입니까?

 

설교를 시작하면서 제 친구를 소개했었습니다. 제 친구의 아버지가 남겨준 땅을 친구가 영원히 소유할 수 있습니까? 제 친구 최계열은 잠시 동안 그 땅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길어야 4-50년입니다. 그래서 불쌍해서, 제가 친구를 전도하고 있습니다. 영원한 땅 그 하나님 집을 주고 싶어서 입니다.


이제 도마가 주님이 보내주신 그 성령을 받은 도마가 어떻게 변했는지 말씀을 드리면서 정리를 하겠습니다.

교회사를 살펴보면 의심 많은 인본주의자 도마는 인도 땅에서 순교를 하였다고 기록합니다. 도마는 또한 많은 선교사를 보냅니다. 그 중 디두모라는 선교사에 의해서 아시아 여러국가를 거쳐서 한국에게까지 복음이 미치게 하였다고 합니다. 도마의 최후에 관하여 고대 기록자들은 도마가 인도의 동쪽 태양신을 섬기던 이교도들에게 죽었다고 기록합니다. 도마는 성령을 받고 예수님과 동행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인도 동쪽 도시까지 갔는데요. 그곳에서 태양신을 섬기던 사람들을 전도하였습니다.


태양신을 섬기던 제사장이 도마가 가진 권능 때문에 어찌할 수 없게 되자 왕에게 고소를 하였습니다. 왕은 그들의 입장에서 이교도인 도마에게 무서운 고문을 합니다. 뻘것게 달군 팬위에 올려놓기도 하고, 펄펄 끓는 가마에 그들 던져 넣었습니다. 도마의 끓는 가마 속에서 그대로 서 있었다고 합니다. 제사장들은 서 있는 도마의 허리를 창으로 찔러 넘어트리고 가마에서 끌어내서 죽였다고 합니다. 보는 것만 믿었던 도마는 성령을 받고 나서 보이지 않는 천국을 전하는 복음전도자가 되어서 순교하였습니다.


그 모습이 우리의 모습 나의 모습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때는 예수님의 실망스러운 제자로 보였지만, 성령의 거처에 거하게 되면서 변화된 그 모습이 오늘의 우리의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하나님,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도마처럼 실망스러운 제자의 모습은 아닌가요. 그 도마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주님이 보내주신 성령 안에 있은 후에는 변하였습니다. 주님이 가신 길을 알았습니다. 주님의 길을 따라 갔습니다. 순교하는 그 순간까지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우리도 변하기를 원합니다. 보이는 것만 믿는 도마가 하늘 복음을 전하였던 것처럼 복음을 전하는 성도로 변하게 하십시오.



1. 톰라이트, 『모든사람을위한 요한복음2부』 (서울: IVP 2011) pp90-5

2. 이필찬, 『에덴회복의 관점에서 읽는 요한복음』 (이필찬요한계시록연구소 2017)

3. 브르스밀른, 『BST주석, 요한복음』 (서울:한국기독학생출판 2009) pp276-83

4. 목회와신학편집, 『요한복음,어떻게설교할것인가』 (서울:두란노서원 2009) pp25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