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목사에게 성도가 찾아와 술, 담배를 먹으면 천국에 갈 수 없냐고 물어 보았다고 한다. 목사가 대답했다. "아닙니다. 천국에 더 빨리 갈 수 있습니다. " 재치가 돋보이는 대답이다. 성경을 찾아보면 담배에 대한 언급이 없다. 당시의 시대에는 담배에 대한 인식이 없다. 하지만 술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많이 나온다. 그러면 성경에 술을 금하는 구절이 있는가? 사실 없다. "술 취하지 말라!" 라는 경고의 메시지는 있다. 그렇다고 이것을 술을 먹지 말라는 뜻이라고 확대해서 해석하는 것도 나는 찬성할 수 없다. 근본주의자 또는 성경주의자 라고 하는 부류의 기독교 에서는 술과 담배를 철저하게 금기시 한다. 성경에는 없지만, 교회 법에는 술과 담배를 금하게 하는 교단도 있다. 술과 담배를 먹으면 천국에 갈 수 없다. 이 말이 진리라면 나의 아버지는 천국에 없으실 것이다.
그러면 교회에서는 왜, 특히 술을 금하는 것일까? 그것은 술 취함으로 인해서 죄가 들어오기 때문이다. 창세기에서 노아 할아버지가 술 취해서 자신의 벌거벗은 몸을 아들에게 보였다. 그로인해 가나안이 저주를 받는 장면이 나온다. 자기 아들을 직접 저주할 수 없어, 그의 후손을 저주 한 것이다. 구약의 끝 무렵에 등장한 예수님은 어떠실까?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술과 파티를 좋아하는 자'라고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비난하였다. 오해하지 마시라. 오늘날의 파티를 연상하면 안된다. 여기서 말하는 파티란 식사자리를 의미한다. 당시에는 식사를 하면서 토론을 하였다. 물론 포도주는 음료처럼 제공이 되었다. 술을 먹으면 천국에 갈 수 없다는 말이 진리가 된다면, 큰일이다. 그 천국에 예수님이 안 계시기 때문이다. 우리 오버하지 말자. 술과 담배를 먹느냐 안 먹느냐를 천국과 연결시키는 것은 넌센스다. 그래도 굳이 교회에서 술과 담배를 금지 시키는 것은 좋은 전통이다. 왜냐하면, 술과 담배가 지나치면 사람들이 모두 싫어한다. 술과 담배에 취한 사람이 공동체를 휘젖고 다니는 것을 상상해 보라. 여기저기 비명과 고성이 난무할 것이다. 나는 술 취한 아버지를 교회에 모시고 갔던 경험이 있다. 그날 예배가 엉망이 되었다. 아버지께서는 목사가 설교할 때 틈틈이 끼어 들었다. 아버지가 술에 취하지 않았다면 꽤 성경적인 예배가 될 뻔했다. 신약의 시대에는 예배때 토론도 하고 묻고 답하기도 하였기 때문이다.
술과 담배를 먹어도 당신은 천국에 갈 수 있다. 하지만, 술에 취하고 담배에 쩔어서 교회나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마시라. 사람들이 싫어한다. 그것이 죄가 되지는 않지만 그로인해 죄가 생겨날 수 있다. 폭력 현장이 될 수 있다. 그러니 제발 적당히들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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