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한스]

a003. 십일조 헌금을 하지 않으면 지옥에 가나요?

한스킴 2019. 2. 21. 14:12



오늘은 십일조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제가 십일조에 대한 글은 (492.'십일조를 드리고 복받으라'라는 설교를 하지 마라)에서 자세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는데 굳이 다시 짧게나마 언급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와 같이 연구소 사역을 하시는 목사님이, 나름 오리지널 말씀 중심의 설교를 하는 꽤 유명한 목사의 설교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 목사 설교 내용 중에 십일조 설교를 하지 않는 목사들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십일조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목사는 거짓 선지자요. 나중에 성도들이 천국에 가서 거지로 살게 하는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다.' 그런데, 제가 언제 선지자가 되었습니까? 목사가 왜 선지자입니까? 제가 거짓 선지자라고요? 하지만 당신은 사기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기를 치시면 그 죄가 무겁습니다.

사실 이 정도 사기는 애교에 지나지 않습니다. 대형교회 K 목사는 십일조를 헌금하지 않으면 "암에 걸리고, 지옥에 간다"라고 설교를 해서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릅니다. 그 설교를 듣는 교회들은 '아멘'을 외치는 모습을 보고 소름이 끼쳤습니다. 그런 기독교는 없습니다. 그것은 기독교가 아니라 무당 종교입니다.

그러면, 저는 십일조를 드리고 있을까요? 예, 십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십일조를 하는 이유는 아주 명확합니다. 복을 받으려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사역하고 있는 교회는 아주 작은 교회입니다. 성도의 대부분이 재활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입니다. 그들의 재정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이 작은 교회에서 3명의 사역자가 동역하고 있습니다. 총신 출신의 목사님이 예배를 총괄하고 있으시고, 장신 출신의 목사님이 새 신자와 목장 모임을 담당하고 계십니다. 저는 웨신 출신으로 주일학교를 담당하고 있고요. 교회가 워낙 작다 보니 목회자 사례비를 많이 드릴 수 없습니다. 180만 원으로 3분의 목회자 사례비를 충당합니다. 그래서 총괄 목사님을 제외하고 2명의 사역자는 직업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당연히 직업을 가진 2명의 사역자는 십일조를 합니다. 우리가 십일조를 하는 이유는, 천국에 재물을 쌓아 놓으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돈이 천국에 쌓이지 않습니다. 교회가 무엇입니까? 교회는 여러분들 한사람 한 사람을 의미하고 그렇게 모인 여러분은 예수님의 지체입니다. 교회라 부르는 건물이 교회가 아닙니다.(건물을 교회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모든 오류가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건물인 예배당을 유지하기 위해 돈이 필요합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인 성도분들이 예배를 드리는 편리한 처소의 유지를 위해서 저는 십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나에게 주시는 사례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저는 계속 사역 이외의 직업을 가지고 일할 예정입니다.

십일조는 구약의 개념입니다. 왜 그 구약의 개념을 지금도 유지를 하고 있는 걸까요? 왜 십입조를 바쳐야 천국에 가고, 암에 걸리지 않고, 그 돈이 천국에 쌓인다고 사기를 치고 있는 겁니까? 만일 구약의 십일조를 지금도 유지하고 싶다면 십일조는 정확하게 10%가 아니라 23.3333% 정도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더불어 율법도 지키셔야죠? 십일조에 대한 구약의 개념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사기를 치십니까? 십일조가 기독교에만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고대의 모든 이단 종교들은 그들의 신들에게 10%를 바치게 했습니다. 물론 그 돈은 이단 종교의 제사장들이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십일조를 강조하는 목사들의 심정을 알고 있습니다. 힘에 부치는 예배당을 건축했으니 부채도 갚아야 하고, 유지비도 필요하겠죠? 그런데, 왜 그렇게 큰 예배당을 지으셨어요? 예배당을 성전이라고 말씀하셨죠? 예배당을 성전이라고 말하는 것이 성경적인가요? 아닙니다. 예배처소를 성전이라고 하고, 교회에 있는 물건들을 성물이라고 말하는 것이 우상이 됩니다. 예수 이외의 성전은 없으며, 성전은 교회인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아닙니까? 그것이 성경적입니다.

그리고 목사가 왜 선지자이고, 목사만 제사장입니까? 어느 신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치고 있습니까? 성경 어디에도 말하고 있지 않는 내용을 말하는 목사는 기독교 목사가 아닙니다. 그런 기독교는 없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십일조를 바치지 않으면 암에 걸리게 하고, 천국에 들어오는 것을 거부하며, 거지로 살게 하지 않습니다. 그런 목사들에게서 도망치십시오. 소경을 따라가시면 지옥이라는 웅덩이에 같이 빠지게 됩니다. 도망치십시오. 제가 굳이 제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성경을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성경의 한 구절을 뚝 잘라와 문자적으로 자기의 주장을 합리화하는 것은 죄가 됩니다. 성경은 그 글이 쓰인 시대적 배경이 있습니다. 그것을 무시하고 문자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성경을 성경으로 보지 않는 오류를 범하게 되고 그것이 죄가 됩니다. 성경적으로 십일조에 대하여 더 알고 싶으시다면, 제가 쓴 글을 위에 링크로 걸어 두었습니다. 신학대학원 시절 제가 전도사들 앞에서 설교한 내용입니다. 클릭해서 읽으시고, 평안하십시오. 하나님을 까다롭고 성질 고약한 심술쟁이 늙은이로 만드는 무당에게서 도망치십시오. 그런 것은 기독교가 아닙니다. 그리고 기독교는 세상에서 복을 받고, 만수무강하고, 평안하게 살도록 비는 그런 종교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