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에서의 6월 공연을 끝내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커피핀에서 음악감독, 홍보팀장과 앞으로의 사업에 대한 열띤 의견교환. 공연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듣는 사람들의 즐거운 표정을 보면 힘이난다.
평창공연이 다음주였다. 이번주 일요일로 알고 있었으니 내가 정신이 없다. 하긴 요사이 뭔가 혼이 나간듯 투자도 넋을 놓고 있다가 나에게 닥친 손실이 막대하다. 이걸 복구하려면 얼마나 허덕여야 할까? 정신 차리자.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나에게 밀려온 고통의 밀물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것이다. 버티고 서 있어야 한다.
연극을 그만 끝내고 싶은 충동이 밀어닥쳐도 이 연극을 만든 연출의 지시가 없다. 나는 이땅을 사는 배우, 충격이 힘겨워도 기도하고, Canvas에 쏟아내고 그리고 운동한다. 내 마지막 출연을 기다리며, 그렇게 살아내면 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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