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대로쓴書評...

인생이란 무엇인가 / 레프 톨스토이 / 동서문화사

한스킴 2013. 7. 30. 21:42



인생이란 무엇인가 

작가
레프 톨스토이
출판
동서문화사
평점
5점








톨스토이가 가장 강렬하게 나에게 다가온것은 '전쟁과 평화'가 아니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 짧은 글이 내 마음을 강하게 사로잡았고 움직였다. 사람은 나를 사랑하는, 내 이웃의 사랑으로 산다는 톨스토이의 설득은 나를 움직였다.

 

1970년대 초 소련의 지성인 엘리트들이 영적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혀졌다. 영국에 망명한 지식인중 한명이 전하길, 소련에 있는 작가나 예술가, 음악가치고 영적인 주제를 탐구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당시 소련은 대대적으로 반종교 세뇌 교육을 받고, 복음서를 포함한 모든 기독교 서적들은 자취를 감추었는데 그런일이 일어난 이유는 간단했다. 공산 정부는 톨스토이와 도스트예프스키의 작품을 금하는 걸 잊었는데, 이들의 작품이야말로 기독교 신앙에 대한 가장 완벽한 강해라고 말했다. 톨스토이는 산상수훈을 철저하게 문자적으로 지키는 삶을 살려고 노력했으며 그런 사상이 담긴 책을 저술했다. 반면 도스토예프스키는 은혜와 용서를 이야기 했다. 결국은 그 둘의 조합은 완벽한 성서 강해의 조합이었다. 애석한 것은 이 둘이 일생동한 단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둘이 만났다면 어떤 일이, 그들 작품에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이 책 '인생이란 무엇인가'는 3권의 시리즈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중 1권은 1월부터 12월까지 매일 조금씩 읽을 수 있도록 편집이 되어 있다. 그러므로 한꺼번에 모두 읽어 버리겠다고 욕심내지 말자.

처음부터 읽을 이유도 없다. 스토리가 이어져서 중간에 읽으면 내용을 파악 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오늘 날짜를 펼쳐서 책상위에 둔다. 그리고 공부를 하다가, 또는 하루를 시작하면서, 하루를 끝내면서 하루 분량의 글만 읽어도 좋다. 톨스토이가 모아둔 주옥 같은 글들을 아끼면서 읽는 재미와 감동이 너무 좋다. 천천히 조금씩 읽어야만 좋은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하루 하루 마다 잘 짜여진 배려를 느낄 수 있다. 여기저기서 모아둔 글들이 매일마다 하나의 주제를 이루고 있다. 오늘 돈에 대한 글을 읽었다면, 내일은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것이고, 그 다음날은 이성에 대해서, 그리고 중간 준간에 읽을거리가 주어진다. 이보다 더 친절하고 완벽할 수 없다.

그러므로 오늘 책을 샀다면 처음부터 읽으려는 욕심을 버리고 넉넉한 마음으로 오늘 날짜를 찾아 그곳부터 일년간 읽겠다는 느긋한 마음을 가지면 당신에게 평화와 위로와 도전이 매일 매일 일어날 것이다.

 

꼭 읽어야 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