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학이야기

올바른 체질개선법

한스킴 2004. 2. 14. 20:46



                                      정 호 진(경남 합천. 생명살림의 농부, 우리의학 연구가)



체질 나누어 보기
대부분의 질병은 잘못된 체질로부터 오게 됩니다. 체질을 말하니까 바로 여러분들의 머리에 사상체질(태음/태양/소음/소양인)이 떠오를지 모르지만 여기서는 사상체질이 그 내용이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 사상체질론은 그것 자체가 불명확해서 감을 잡기도 어렵고 오류를 범하기도 쉬운 미완성 체질론이라고 여겨집니다. 네가지 체질 가운데 어떤 체질이 가장 좋은 체질인지도 나타나 있지 않고 모두가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말 좋은 체질(음양화평체질)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하는지도 불투명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체질은 몸 안의 각종 체액들(침, 땀, 피, 임파액, 오줌 등)에 나타나는 산도(酸度)를 가지고 분류하는 체질론입니다. 우리몸에 있는 체액의 산도를 측정해보면 ph7 이하일 때는 산성이 되고, ph7정도가 중성이며, ph7.2-7.5 정도가 약알카리성이고, ph7.5이상이 되면 알카리성이라고 나눕니다. 이 가운데서 가장 건강하고 좋은 체질은 약알카리성 체질입니다.
산성체질이 되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어서 각종 질병에 노출되거나 병을 내내 달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성체질은 병균들이 가장 좋아하는 체질이기도 합니다. 산성체질이 되면 각종 피부병이나 종기가 끊이질 않으며 무좀 습진, 고혈압, 동맥경화 신장병, 당뇨병 등이 오기 쉽습니다. 산성체질이 되는 이유는 먹거리를 포함한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이 결합되어 오게 됩니다.
다음으로 알카리성 체질도 산성만큼은 아닐지라도 문제가 있는 체질입니다. 일반적으로 알카리성체질이 되는 경우가 드물긴 하지만 알카리성으로 치우치게 되면 천식이나 위궤양 등이 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몸 속에 알카리성이 지나치다고 하더라도 남아도는 알카리는 장에서 자연스럽게 배출되기 때문에 산성체질에 비해서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거기에 비해 약알카리성 체질은 체액이 대체로 맑고 깨끗해서 피흐름(혈액순환)도 좋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뛰어납니다. 병균들이 싫어하는 체질이기 때문에 평소에 병에 잘 걸리지도 않을 뿐 아니라 어쩌다 무리해서 병에 걸렸다가도 체액이 다시 약알카리성을 띠게 되면 쉽게 나아버리는 좋은 체질입니다. 말하자면 평소에 어떻게 자신의 몸을 약알카리성 체질로 만들어가느냐가 아주 중요한 관건이라는 말입니다. 하여간 우리의 사상에서 좌나 우 혹은 음이나 양으로 치우침이 없이 조화를 이루어 사는 것(중용/음양화평)이 가장 좋은 삶이라고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건강한 체질 만들기
그러면 이제부터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어가야 할 터인데 그 길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는 체질을 산성으로 만드는 여러요인들을 제거하거나 멀리하는 많은 방법들이 동원되어야하며 의자(醫者)의 5단계에서 제시했던 모든 단계에 속하는 종합처방이 이루어져야할 것입니다. 이 땅의 모든 건강법의 핵심은 바로 건강한 체질을 만들어 병에 대한 저항력을 스스로 가지고 언제나 탄력있는 피부를 유지하며 젊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체질이 되고 나면 단지 불의의 사고로 인한 치료를 제외하면 이 땅에 병원이 별로 필요없어질 것입니다. 예방의학의 핵심도 사람들이 병들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밝은 햇빛 아래 맑은 공기로 숨쉬기
건강한 체질 만들기의 첫 번째는 밝은 햇빛 아래서 맑은 공기로 숨쉬기입니다.
맑은 공기와 밝은 햇빛은 하늘의 기운입니다. 이런 좋은 하늘의 기운을 받을 수 있어야 건강한 체질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아무리 훌륭하고 좋다는 약을 쓰더라도 그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토피를 가진 태호네가 사는 곳이 울산 시내 아파트인데 15층에서 산다고 하였습니다. 제게 상담을 해오길래 제일 먼저 내린 처방이 울산을 떠나라는 것이었습니다. 호흡기가 건강한 사람은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아토피를 가진 사람이라면 공기가 혼탁한 도시로부터 하루라도 빨리 떠나 맑은 공기로 숨쉴 수 있는 곳으로 옮겨 살아야 합니다. 태호네는 엄마 아빠의 직장 때문에 울산시를 떠날 수는 없지만 아이를 위해 아주 변두리 지역, 공기가 그래도 맑은 곳에 땅을 사고 집도 새로 지어서 옮기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숨쉬기는 코와 허파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살갗으로도 하기 때문에 살갗이 밝은 햇빛을 받고 맑은 공기로 숨쉴 수 있도록 자주 피부를 노출시켜주어야 합니다. 피부호흡을 아주 잘하는 방법은 풍욕(바람목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풍욕의 방법은 옷을 벗은 채 담요 한 장을 준비하여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을 택하여 1분간은 담요를 덮고 있고 1분간은 온 몸에 바람을 쏘이는 일을 10-15회 정도 반복하면 됩니다. 하루에 2-3회 할 수도 있습니다.

 건강한 땅의 기운 받고 살기
건강한 체질 만들기의 두 번째는 건강한 땅의 기운을 받고 살아야합니다.
땅의 기운은 땅을 이루고 있는 흙 자체와 땅에서 자라난 곡식과 남새(야채)와 열매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먹거리애기는 별도로 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땅 자체가 주는 기운에 국한하여 설명하겠습니다. 오염된 땅 한복판에 살면서 건강하기를 바라는 것이 모순이 되지 않겠습니까? 우선은 자신이 살고 있는 주변의 땅들이 오염되지 않고 건강함을 지닐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과감히 이사를 해야합니다.
또한 건강한 땅의 기운일지라도 지상 5층 이상은 도달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특히 아토피를 가진 이들은 허파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허파는 우리의학적 분류에서 보면 쇠(금)에 속하는 데 약한 쇠를 도와주는 것이 쇠의 어머니인 흙입니다. 태호네로 말하면 땅과 공기와 햇빛까지 모두 오염된 울산에서 그나마 땅의 기운도 전혀 받을 수 없는 15층 아파트에서 살고 있으면서 태호의 아토피를 낫게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리라는 말입니다. 가능하면 건강한 흙을 맨발로 자주 밟고 다니는 것이 건강한 체질 만들기에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깨끗하고 좋은 물 잘 마시기
건강한 체질 만들기의 세 번째는 깨끗하고 좋은 물 마시기입니다.
우리 몸의 7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은 다 알고 계시죠? 우리 몸의 체액도 모두 수분입니다. 그 수분이 나빠져서 건강하지 못한 체질이 되었는데 다시 깨끗하고 좋은 물이 아닌 오염된 물을 마신다면 좋은 체질 만들기는 어렵겠지요? 건강하고 좋은 물이란 각종 미네랄이 함유되고 미생물이 살아있는 오염되지 않은 생수를 말합니다. 끓인 물은 이미 건강한 물이 아닙니다. 각종 소독약을 풀어놓았거나 불소와 같은 독극물을 풀어놓은 물도 좋지 않습니다.
그런 오염되지 않은 건강한 물이 어디에 있느냐고요? 도시를 떠나면 그런 물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처럼 계속 도시가 비대해진다면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건강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도시를 떠나거나 아니면 건강하게 숨쉬고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고 보다 많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땅 밟으며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개인의 질병은 오늘 날 결코 개인에게만 원인이 있지 않습니다. 병이란 시대와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비해서 과학이 훨씬 발달된 요즘이 정말 고치기 어려운 각종 병들이 많아졌습니다. 아토피만 하더라도 이전의 피부병과는 많이 달라진 환경오염으로 인한 일종의 공해병입니다.
건강한 물 마시기의 방법은 하루에 1.5리터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인데 식사때나 식 전후 1시간이내에는 많은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식간 공복시에 좋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체질개선과 질병치료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식사때 많은 물이나 국물을 마시는 것은 많은 위장병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아토피 환자는 좋은 물을 자주 마실 뿐 아니라 남들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마시고 이용해야합니다. 아토피환자는 대개 몸에 물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땀도 잘 안나고 피부까지 도달할 수분이 부족해 각질층이 벗겨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물도 많이 마셔주어야 하고 또 피부에 자주 물을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하루에 2-3회 정도 미지근한 물로 짧은 샤워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샤워가 싫거나 조건이 어렵다면 물수건으로라도 닦아주어야 합니다. 그 어떤 습포제보다도 효과적일 것입니다.
찜질방처럼 너무 뜨거운 기운은 좋지 않습니다. 오행에서 보면 쇠(허파)를 녹이며 못살게 구는 것이 불이기 때문에 아토피환자는 뜨거운 기운을 아주 싫어하게 되어 있습니다. 좋은 물을 많이 마시면 몸속의 많은 독극물과 노폐물이 잘 빠져나가 몸이 정화되기도 하고 좋은 물을 자주 몸에 발라주기만 해도 치료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올바른 마음가짐 갖고 살기
건강한 체질 만들기의 네 번째는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는 것입니다.
순서상 여기에 배치했지만 어쩌면 이 항목이 제일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몸속의 체액은 고정되어있지 않고 갖가지 영향에 따라 계속 변화합니다. 체액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것들이 바로 밝은 햇빛과 공기, 좋은 흙의 기운, 맑은 물, 오염되지 않은 먹거리, 신체적인 활동과 쉼, 마음의 자세와 감정변화 등입니다. 다른 요소들은 체액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제법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마음의 자세와 감정변화는 체액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작용합니다. 어떤 마음의 자세와 감정을 갖느냐에 따라서 질병의 치료에는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올바른 마음갖기의 으뜸은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사는 일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신의 병에 이미 한풀 꺾여서 지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토피환자의 경우도 지금까지 어디를 가더라도 확실히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 적이 없기 때문에 평생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야하는구나 싶어 절망감에 살아가는 이들이 많은 듯 합니다. 이세상의 그 어떤 약보다 더 중요하고 좋은 명약은 마음의 확신과 즐거움입니다. 이제부터는 아토피를 포함한 그 어떤 병이라도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이미 절반쯤은 병이 나아질 것입니다.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은 마음이 그려낸 환상이 아니고 실제로 가능한 일입니다. 단지 절망 속에 사는 이는 똑같은 치료를 한다고 하더라도 병이 나을 수 있는 확률도 저조하고 낫는 속도도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으로는 자신이나 가족의 질병을 차분히 숙고하며 그 속에서 보여지는 하늘의 뜻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그런 질병을 통하여 고통과 아픔이 뭔지를 이해하게 하고 다른 사람이나 다른 가족의 고통도 이해할 수 있는 폭넓은 사람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교만하지 않고 겸손해지며 나아가 자신의 문제만이 아니라 이웃의 아픔을 위해 헌신할 줄 아는 자로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감사하고 즐거워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면 이미 훌륭한 마음의 수양을 쌓은 셈이 될 것입니다. 질병을 통해 더 크고 훌륭한 일을 해낼 제목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단련의 기간을 달게 그리고 기쁨으로 기꺼이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먹거리 바르게 먹기
건강한 체질 만들기의 다섯 번째는 좋은 먹거리 바르게 먹기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물은 우리몸을 건강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우리몸이 필요로 하지 않는 많은 물질들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토피를 비롯한 대부분의 질병은 몸 속에 우리몸에서 불필요한 요소를 너무 많이 지니고 살아갈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체질이 극도로 산성화된 사람의 몸 안에는 대단히 많은 독극물이 쌓여있다고 보아도 틀린 말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 체내의 독극물을 빼내지 않고 계속해서 독이 쌓일 수 있는 먹거리를 먹는다면 병이 낳기는커녕 계속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병으로부터 낫고자한다면 몸 안의 독소를 빼내는 작업이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몸 안의 독소를 가장 빨리 제거하는 방법은 바로 단식(음식끊기)하는 일입니다. 이미 쌓여있는 독소들이 다 빠져서 새로운 몸이 될 때까지 음식을 먹지 않는 일입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굉장히 어렵게 느껴질 지 모르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단지 며칠 간 만이라도 좋은 물만 많이 마시면서 음식을 끊어보면 그렇게 가렵고 진물이 나던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단식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원하신다면 지도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다섯 살 짜리 태호도 부모님의 동의와 협조아래 저희집에 왔을 때 3박 4일간을 엄마랑 누나랑 함께 단식을 하며 현상치료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단식은 몸 안의 혁명에 해당합니다. 단식을 통해 숙변(묵은 똥)을 비롯한 독소를 배출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건강법입니다. 온갖 더러운 잡동사니가 다 끼어있는 몸으로는 어떤 약을 바르고 먹고 하더라도 소용이 없습니다. 다른 어떤 방법보다도 먼저 몸 속의 독소를 제거하는 일이 우선되어야합니다.
그렇게 몸 안의 독소를 몰아내고 아직 약하지만 깨끗해진 몸으로 건강하고 깨끗한 새로운 먹거리를 바르게 먹어주어야 합니다. 이 말의 뜻이 바르게 전해지려면 아직도 많은 이야기가 이어져야겠지요. 건강하고 깨끗한 먹거리가 무엇인지(물론 독이든 먹거리도 구별해낼 수 있어야하고) 바르게 먹는 방법은 무엇인지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내용만 하더라도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다음에 완성된 한꼭지의 글로 선을 보이도록 하고 여기서는 간단히 말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건강하지 못한 먹거리들 즉 우리몸을 산성화시키는 먹거리는 재배나 사육과정, 혹은 가공과 운송과정에서 썩지 말라거나(방부제) 보기 좋게 하느라고(착색제 등), 빨리 키우려고(성장촉진제), 풀을 없애려고(제초제), 병충해를 막아내느라고(농약이나 항생제) 사용하는 많은 독극물들이 들어있는 모든 먹거리들입니다. 인스탄트식품에 그런 독이 가장 많이 들어있고 식물성보다는 동물성 식품에 더 많이 들어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현미잡곡밥과 생야채들이 중심이 된 밥상차리기가 가장 좋습니다.
건강한 먹거리란 제철 제 땅에서 난 독이 들지 않은 먹거리를 말합니다. 따라서 건강한 삶을 원하신다면 우리 땅에서 제철에 건강하게 키워낸 먹거리들을 선택할 수 있어야합니다. 그런 먹거리들은 농촌에서 올곧게 바른 먹거리 생산을 위해 노력하는 농부들을 통해서 구할 수도 있고 도시에 있는 소비자 생활협동조합(생협)들을 통해서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우리의학을 하면서도 농부이기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건강한 식탁만들기가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건강한 몸만들기운동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바르게 먹는 방법은 너무 맵고 짜지 않은 먹거리를(자극적인 것 피하기) 적은 량을(소식) 규칙적으로(제시간에) 꼭꼭 잘 씹고 침과 잘 섞어서(천천히) 국물이나 물을 적게 먹어 밥통에서 잘 삭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밥통을 튼튼하게 하면 곱창(소장)과 큰창자(대장)도 덩달아 좋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몸에 맞는 운동 열심히 하기
건강한 체질 만들기의 여섯 번째는 몸에 맞는 운동하기입니다.
운동과 휴식은 대단히 좋은 체질개선의 한 방법입니다. 운동을 지나치게 하면 체액이 산성이 되기도 하지만 휴식은 몸을 알카리로 만들어 줍니다. 그러나 운동만 해서도 안되고 알카리로 만든다고 휴식만 하더라도 알카리성 체질이 되지는 않습니다. 적당한 운동과 적극적인 휴식을 반복함으로써 체액이 균형을 이루게 되어 건강한 체질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아토피환자는 좀 지나치다 싶을 만큼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여 피부로 땀이 배어나오게 해야 피부와 연결된 물길이 잘 뚫리게 됩니다.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고 간단한 샤워를 하고 지쳐서 깊은 잠을 자는 것을 매일 습관화한다면 한다면 아주 좋은 치료법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환자는 운동하기를 싫어하거나 몸에 열이 많기 때문에 운동을 하면 더 가려울까봐 운동을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동후의 샤워와 휴식만 염두에 둔다면 열심히 운동을 하는 것이 허파를 튼튼하게 하고 폐활량을 높이며 신선한 산소로 치료효과를 높이는 길이 될 것입니다.
몸에 좋은 운동으로는 맨손체조와 기공술의 기체조, 국선도의 몸풀기체조, 달리기, 줄넘기, 등산, 다양한 손벽치기, 복근운동 등이 좋습니다. 요가의 몸풀기와 각종 체형들도 몸의 균형을 바로잡아주고 체질을 개선하는 좋은 운동이 될 것입니다. 택견이나 수벽치기 같은 운동들도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체계화된 운동들은 운동만이 아니라 그 속에 꼭 마음을 가다듬는 명상법이 있습니다. 어쩌면 운동보다는 올바른 명상에 들어가기 위해 운동을 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운동과 쉼의 하나로 운동과 명상을 꼭 함께 수행하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할 것입니다.

건강한 체질 만들기를 위해 더 필요한 좋은 것들
이상에서 말씀드린 내용 이외에도 좋은 체질 개선을 위해 도움이 되는 많은 방법들이 있습니다. 진정으로 자신의 몸과 체질에 맞는 약초를 날것으로나 다려먹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약초가 체질개선에 도움이 되는지는 다음에 알려드리겠습니다. 건강한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샴푸나 린스 비누를 쓰지 않는 생활도 필요합니다. 또한 잇몸이나 이빨이 튼튼해지기를 원하신다면 치약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하는 냉온욕도 아주 뛰어난 체질개선법입니다. 냉온욕이 왜 좋은 목욕법인지에 대해서도 다음에 체계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벌을 키우면서(양봉) 직접 체험한 것인데 벌침에는 산성화된 우리몸을 약 알카리로 만들어주는 뛰어난 효능이 있습니다. 제 몸도 대단한 산성체질이었는데 벌을 돌보면서 한 200방쯤 쏘이고 꿀도 많이 먹고나니 아주 건강한 체질로 바뀌어가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좋은 방법을 알고계신다면 제게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맺는 말
이상에서 말씀드린대로 실천해도 낫지 않을 병이 있을까요? 저는 현대의학에서 정말 두려워하는 암이나 에이즈까지도 올바른 현상치료와 근본치료를 겸해서 실천하면 모두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질병은 바르지 못한 삶에서 오는 것이므로 삶의 내용 즉 생활습관을 바꾸어내고 증세에 따른 현상치료를 제대로 잘 하기만 하면 그 어떤 질병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원리를 깨닫고 확신을 가지고 자신의 치료에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건강한 체질 만들기를 위해 이야기한 이런 항목들은 지금까지 짧게 언급하고 지나갔지만 사실은 모두가 제대로 된 한꼭지의 글이 되어야합니다. 앞으로 밝은 햇빛과 맑은 공기와 건강, 건강한 땅의 기운과 건강, 깨끗하고 좋은 물과 건강, 올바른 마음가짐과 건강, 좋은 먹거리와 건강, 운동과 건강, 약(약초)과 건강 등과 같은 제목으로 각기 한 편씩의 글을 써나갈 계획입니다.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생명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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