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한스]

a005. 목사님, 교회란 무엇인가요?(1)

한스킴 2019. 5. 7. 17:03



#교회란 무엇인가? 이 같은 질문은 그가 목회자이건 일반 성도이건 똑 같이 가지는 의문이요 갈등입니다. 목회자는 어떻게 사역을 할 것인가 하는 방향성의 문제이고, 성도에게는 하나님의 백성인 내가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문제와도 직결된 질문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여러분은 성전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다. 성전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교회라고 대답을 할 것입니다. 과연 이 말이 정답일까요? 아닙니다, 전혀 아닙니다. 잘못 알고 계신 겁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교회를 성전이라고 부르는 목사가 있다면 입을 찢어버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목사에게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교회가 성전이고, 목사가 성직자라고 불리고 싶은 마음을 숨기고 있는 것인데요. 교회를 성전이라고 해야 성도들을 압박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목사이기 때문에 이 말은 진심입니다. 또 하나, 교회가 성전이 되면 성도들을 협박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학개 선지자로 몰입해서, "당신들은 그 처럼 좋은 자기 소유의 아파트에서 살면서 성전은 세들어 사는 것이 말이 됩니까? 이것은 불경입니다." 하면서 협박하는 건데요. 그런 협박으로 무리하게 교회를 건축하는 겁니다.


여러분은 성전 건축을 몇 번 했느냐를 물어보면서 축복 운운하는 목사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성전 건축이 여러분의 거룩한 사명입니까? 미안하지만, 그런 기독교는 없습니다. 교회 건축을 성전 건축이라고 말하는 목사는 전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건 하나님의 일도 아니고, 성도를 위한 일도 아니며, 오직 목사 그 혼자를 위한 사업입니다. 그것이 진실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그런 목사들에게 속지 마십시오. 사실 저도 제 소유(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면 저도 속물입니다)-사실은 교회 소유-의 건물을 가지고 편하게 목회를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교회는 건물이고, 교회는 성전이라고 사기를 쳐야 가능합니다. 이 땅의 교회는 성도에게 무리한 부담을 지우며 교회를 성전이라고 하면서 외형적인 성장을 해 왔습니다. 제가 갓 결혼을 하고도 청년회장으로 교회를 섬기고 있을 때입니다. 성전을 건축하자는 목사의 설교가 있고나서 건축위원회가 구성이 되었습니다. 저도 성전건축에 한 몫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동의를 얻어 아버지 명의의 집을 저당잡히고 대출을 하겠다는 건축위원회의 계획에 동참을 했습니다. 담당자는 아버지의 집이 빌라이고 토지지분이 작아서 대출에 큰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반려했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저도 성전을 건축한다는 그 거룩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싶어서 가슴이 뜨거웠습니다.


건물인 성전이 있었습니다. 역사상 전 세계에서 오직 한군데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 그리고 지금은 건물인 성전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신학을 공부한 목사라면 건물이었던 성전을 대체하는 성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이 성전입니다. 그리고 그 성전이 확장 됩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고백하는 성도에게로 확장이 됩니다. 우리는 그 성도를 교회라고 합니다. 그 성도들이 모인 공동체를 교회라고 합니다. 성도가 성전이고, 성도들의 모임 그 공동체를 성전이라고 합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더구나 건물인 교회를 성전이라고 부르는 것은 기독교가 아닙니다. 사도들의 시대에도 있었던 잘못된 복음, 거짓 복음, 거짓 믿음 입니다. 그리고, 그 사도들의 때에나 지금도 거짓된 것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많이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러했었습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그리고 건물인 교회가 더더구나 성전은 아닙니다. 그런 유혹에서 벗어나십시오. 우리의 잣못된 신앙의 모든 것이 건물이 교회라는 착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교회가 성전이기 때문에 거룩하게 꾸며야 하고, 고급스럽게 꾸며야 하고, 할 수만 있으면 관리도 힘든 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해야 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힙니다. 거룩함에 압도되어야 기도도 잘되고, 성령의 임재를 느끼는 것 같다고 합니다. 천만에요. 귀신들이 춤을 추게 됩니다. 우리의 잘못된 신앙을 틈타는 사탄의 놀이터가 그 곳입니다. 교회가 성전이 되면 우리가 어떻게 타락하게 되는지 계속 살펴보겠습니다. 성경적인 저의 주장에 동의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