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한스]

a006. 목사님, 교회란 무엇인가요?(2)

한스킴 2019. 5. 9. 13:48



여러분은 교회의 근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토론이나 연구할 이유도 없이, 교회의 근원은 예수그리스도이며,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신앙공동체가 교회입니다.(한스큉) 우리는 그 예수그리스도가 전한 하나님 나라를 소유한 백성입니다. 그런 교회를 건물로만 생각하는 잘못된 신앙이 기독교를 세상 종교로 만들고, 무당 종교로 만듭니다. 기독교가 종교입니까? 아닙니다. 기독교를 종교로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이 건물인 교회를 성전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공동체다

성전은 거룩한 곳이고, 거룩하게 지켜져야 합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장사하는 무리들을 내쳤던 것은 그런 이유이기도 합니다.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이제 이 세상에는 건물인 성전이 없습니다. 성전은 오직 한 분 예수그리스도입니다. 그 예수님이 우리를 향하여 부탁 한 말이 있습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예수님이 실언을 하신 거죠? 어떻게 인간인 우리가 거룩할 수 있습니까? 왜 예수님이 그런 불가능한 부탁을 하신 걸까요? 그것은 우리가 성전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성전 비슷한 것이 있다면,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성령을 받은 당신이 성전입니다. 우리는 그 성전을 교회라고 부릅니다. 내가 교회입니다. 건물이 아닙니다. 건물은 예배를 드리는 예배당일 뿐입니다. 예배당이라는 예배 처소는 건물이 아니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가정집이어도, 거리여도, 광야여도 숲속이라 해도 어느 곳이든 교회가 모여 예배를 드린다면 그곳이 예배처소이며, 예배당이 됩니다. 그리고 교회는 개인을 넘어 공동체라고 하는 것이 더욱 정확한 표현입니다.


바울 선생님이 교회의 머리를 예수그리스도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몸과 팔과 다리는 누가 되어야 합니까? 공동체입니다. 교회인 나와 다른 교회인 당신이 모여서 이룬 공동체가 예수님의 몸과 팔과 다리가 되는 것이 공동체인 교회가 됩니다. 그 교회가 공동체가 된 것은 아마도 우리 인간을 너무도 잘 아시는 예수님의 제자훈련 방식인 것 같습니다. 12명의 제자가 서로의 약함을 보완하게 하시며 서로가 도와 거룩하게 되도록 훈련하신 모양대로 교회를 만드셨습니다. 교회는 서로를 도와 거룩하게 만들어져 갑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나 개인의 교회는 쉽게 절망하고, 나태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모여 공동체가 되고 그 공동체인 교회가 거룩하게 훈련되는 곳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훈련되는 곳이고, 세상에서 그 훈련된 삶을 사는 것이 교회의 사명입니다. '종교생활' -사용하고 싶지 않은 단어이지만, 종교생활 -이라고 하면 교회에 출석하는 것이 종교생활이 아니고, 교회에서 훈련하고 배워서 세상에서 그 배운 대로 성경대로 살아가는 것이 종교생활입니다. 교회라는 공동체에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신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라는 부탁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우리를 거룩한 모양으로 만들어 갑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세상에서 야차처럼 살다가 교회에 와서는 거룩한 척 쇼를 하지 않습니까? 여자를 강간하고, 협박하고, 개와 그 짓을 하도록 하였다는, 법무차관도 독실한 기독교인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저주받을 행위를 했음에도 교회에서는 거룩한 모습을 하고 눈물로 기도했을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믿음을 뽐내기 위해서 말입니다. 교회가 왜 그렇게 된 겁니까? 그 이유는 성경을 잘 못 가르친 목사들에게 있습니다. 교회를 건물이라고 하고, 성전이라고 가르친 나쁜 목사들 때문입니다. 그렇게 가르친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정말 몰랐거나, 자기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입니다. 큰 건물을 짓고, 자신의 능력을 뽐내고 싶었기 때문이겠죠. 건물인 교회를 성전이라고 말해야 성도들의 주머니를 강탈할 명분이 생깁니다. 그리하여 성전을 거룩하고 장엄하게 만들고 빵빵한 오디오 시스템으로 오감을 자극하여 울게 하고 압도하게 하는 쇼를 펼칩니다. 성경만으로는 그럴 수 없는 그들의 고육지책입니다. 교회인 건물을 거룩하게 꾸미고 그 규모에 압도되게 하며, 온갖 거룩한 모양을 덧바르는 목사들의 잘 못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의 잘못도 있습니다. 우리 교회인 성도들도 건물을 성전으로 부르고, 성전을 거룩한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의 악함이 가진 영악함입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전을 청소하였던 그 더러움이 우리 성전에는 없도록 하자. 그래서 거룩한 모양이 훼손되는 것을 본능적으로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모양이 카페처럼 바뀌고, 휴식공간처럼 바뀌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거룩한 모양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가 없어지고, 높은 강단이 없어지면, 왠지 거룩한 분위기가 훼손된 것 같습니다. 예배도 기도 역시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성전이기 때문입니다. 그 의식의 저변에는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전을 청소하였듯이, 건물이라는 교회는 거룩함이 내게 있어야 한다는 충성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충성, 그런데 한 가지 잊어버리신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부탁하신 말씀이 있죠?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건물을 향하여 말하지 않고, 제자들을 향하여 부탁하고 가르쳤습니다. 제자들이, 그리스도인들이, 성도들이 곧 성령을 받고 성전이 되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거룩하라고 하신 이유는 단순합니다. 내가 성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영악함은 교회가 건물이고 성전이라는 거짓 목사의 가르침에 한층 더 편승합니다. 예수님이 내 아버지 집, 예루살렘 성전은 거룩하게 기도하는 집이라고 말했으니, 건물인 교회 그 성전은 엄숙하고 거룩한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온갖 거룩한 분위기를 첨가합니다. 강단 위에는 최소 장로 이상 되어야 올라가고, 강단 위에 올린 것은 성물이고, 성미이고, 성화입니다. 건물에 거룩함을 쏟아붓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건물인 교회가 성전이고 성전이 거룩하면 내 죄를 거기서 씻을 수 있다는 착각입니다. 나는 세상에서 야차처럼 살다가 일주일에 한번 성전에 나와서 내 죄를 씻을 수 있으니, 나는 거룩한 척 쇼를 하겠다는 심보입니다. 솔직히 그렇지 않습니까? 성전이 거룩해야 하고, 나는 세상에서 지은 죄를 그 거룩함에 담가 씻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 가장 대표적인 모델이 법무차관입니다. 전임 대법원장이고요, 소위 개독교 목사라고 욕을 먹는 그들 역시 건물인 교회를 성전이라고 생각하였을 겁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건물에 거룩함을 덧 입히는 모든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거역하는 존재들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전하는 하늘나라를 기업으로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말했습니다. 왜냐고요?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시면 큰일입니다. 당신이 교회이고, 성전이기 때문입니다. 건물은 그냥 건물일 뿐입니다. 건물에 거룩함을 입히는 돈으로, 교회인 당신을 꾸미십시오. 힘써 배우시고, 연구하십시오. 목사가 가르쳐 주는 것이 옳은 것인지 성경을 펼쳐 읽고 기도하십시오. 교회 안의 성령께서 알게 하실 겁니다. 그리고 당신의 이웃인 교회 그 공동체가 주님의 몸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사랑하십시오. 교회는 당신입니다. 성전은 당신입니다. 성도인 여러분이 교회요, 성전입니다. 그러니 쇼하지 마시고, 거룩하게 만들어 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