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평강이 있으라(2)-”
요한복음 20:19-31 19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20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21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22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23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24열두 제자 중의 하나로서 디두모라 불리는 도마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25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26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27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28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29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30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31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
1. 성우 서유리를 아시나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이 늘었습니다. 집에 있으면서 우리가 자연스럽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TV 시청인데요. 요즘 TV에서 뚜렷하게 증가하는 예능이 있습니다. 리얼버라이어티 라고 하죠. 대본없이 관찰하는 ‘관찰예능’이라고 합니다. 사실은 원래부터 있었 왔던 장르입니다. ‘인간극장’ 이라고 여러분도 아시죠? 인간극장은 보통의 사람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그 장르가 유명인들로 확대된 것이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입니다. 2015년에 마이리틀텔레비젼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요리를 하였던 백종원이 일약 스타로 떠오릅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제가 주목한 성우 한 명이 있습니다. ‘서유리’라는 성우인데요. 어떤 사람인지 혹시 아시나요? 제가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서유리라는 성우가 가지고 있는 케릭터가 있습니다. 감정표현을 잘 하지 않는 겁니다. 잘 웃지 않고 항상 진지한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자기 일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하는 겁니다. 그래서 ‘서유리가 웃으면 성공이다’ 하는 공식이 생깁니다. 마술사 이은결이 방송을 할 때마다 서유리의 감정표현을 보기 위해 애씁니다. 그러니까 서유리를 웃게하거나, 놀라게 하려고 애쓰고, 시청자는 그 장면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서유리는 독특한 케릭터를 가진 성우 입니다. 애교도 없어 보이고, 자기 일에는 철저하게 완벽한, 프로페셔널한 전문가 분위기를 가진 성우입니다.
2. 서유리에게 찾아온 평안, 제자들이 누리는 샬롬
제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장르입니다. 드라마는 잘 안 보시더라고요. 저는 주로 TV보다는 YouTube를 많이 봅니다. 하지만, 가끔 방에서 나와 어머니 옆에 앉아 TV를 볼 때가 있는데요. 어떤 예능에서 서유리를 다시 보았습니다. 한 남자가 거실 소파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는데, 서유리가 방에서 나와 남자를 뒤에서 껴안으면서 말합니다. “자기야, 나는 자기 배 만지는거 너무 좋더라” 하면서 남자의 배를 만지는 겁니다. 너무 놀라웠습니다. 서유리가 결혼한 것이 놀라운 것이 아니라, 아니 저 여자에게 저런 애교가 있었나? 하는 놀라움 이었습니다. 항상 차가운 표정만 보였던 성우 서유리의 평안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결혼을 하면 여자가 저렇게 변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좋은 남자를 만나서 애교도 할 줄 아는 여자가 되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좋아 보였습니다. 저 여자에게 비로서 샬롬이 찾아 왔구나. 정말 좋아 보였습니다.
서유리가 남편을 만나 샬롬을 누리고 있듯이, 우리의 제자들도 예수님을 다시 만나 샬롬을 누리는 모습을 본문에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죽자, 이제는 살아서는, 생전에는 예수님을 뵐 수 없다는 것이 슬프고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서 어느 은밀한 방에 들어가 문을 모두 걸어 잠갔습니다. 그들에게 영원히 없을 것 같은 것이 샬롬 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마음에 자리 잡은 것은 두려움 이었습니다.
그 방안으로 예수님이 걸어 들어오셨는데요. 마치 그 모습이 다른 차원에서 제자들이 있는 곳으로 차원을 이동하듯이 걸어 들어오시면서 예수님이 축복해 줍니다. “너희들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이 축복을 들은 제자들은 놀라웠습니다. 귀신이가? 우리가 너무 예수님을 그리워해서 헛것이 보인건가? 하는 의심이 들지 않도록 예수님은 자신의 손 바닥과 옆구리의 상처를 보여 주었습니다.
죽었던 그 예수님이 살아서 제자들의 앞에 나타났습니다. 마치 다른 차원에서 걸어 들어 오는 것처럼 제자들 앞에 나타났고, 제자들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러자 그들의 마음 속에 평강이 생겨났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만나 비로서 샬롬을 누리게 된 겁니다.
3. 도마는 정말 믿음이 없는 제자일까?
우리는 평소에 도마에 대한 강력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도마” 그러면 어떤 이미지가 떠 오릅니까? ‘의심하는 제자 도마’ ‘의심 많은 제자 도마’ 그렇죠? 제가 도마를 대신해서 변명을 해 보겠습니다.
다른 제자들이 말하길 “우리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 이렇게 증언을 합니다. 이 증언을 믿지 않았던 것은 도마가 믿음이 없다기 보다는 다른 제자들과는 다르게 도마만이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적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사실 다른 제자들 역시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에 믿은 것 아닌가요? “백 번 듣는 것 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났다(백문이 불여일견).” 이거 한국 속담이죠? 서양에도 비슷한 속담이 있습니다.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 이 서양 속담은, 보여지는 것이 우선하여야 믿어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도마에게 이렇게 말 합니다. “내 손바닥의 못 자국을 보고, 네 손가락을 내 옆구리에 넣어서 나의 실재를 느껴봐라. 그래서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예수님은 부활의 몸을 다른 제자들에게 보였던 것처럼, 도마에게도 똑같이 보여줍니다. 그래서 믿어지게 만든 겁니다.
4. 하늘의 복을 소유한 우리, 성도.
즉 믿는 것은 보는 것입니다. 만나는 겁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의 부활이 믿어지나요? (필시 믿는 다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니깐 예배에 참석했을 것이다) 여러분께서는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눈으로 보지 않았는데 그런 믿음을 가지게 되셨나요? 여러분의 고백이야말로 기적입니다.
여러분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믿을 것이라고 예언 하신 분이 있습니다. 예수님입니다. 28절에서 예수님이 도마에게 말합니다. “너는 나를 보았기 때문에 믿느냐?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복 받은 사람들이다.” 우리가 복 받은 사람들 입니다. 누구의 복을 받은 겁니까? 하늘의 복, 하나님의 복을 받은 사람들 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믿음을 가지고 된 것은 예수님을 보지는 못했지만, 성경을 통해서, 설교를 통해서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만나야 비로소 우리에게 샬롬이 임합니다. 우리 인생의 문제가 해결됩니다. 전에는 나에게 돈이 많은 것이 복이라고 여겨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내가 건강한 것이 복이라고 여겨지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높은 지위를 가지고 권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복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복들이 다 헛된 것이라는 것을 우리가 차차 알아갑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돈이 얼마나 허망하게 없어지고, 건강도 한 순간에 꺽어지며, 세상 권력을 다 가졌던 사람이 감옥에 가는 것을 목격합니다. 그렇게 경험하고 나서야 나에게 있어서 가장 큰 복이 무엇인지 실감하게 됩니다. 여러분, 세상의 그 무엇보다, 예수님을 믿는 것이 가장 큰 복입니다. 믿어 지시나요? 예 그렇습니다. 저도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내가 가진 이 복이 얼마나 값진 건인지 더 절감합니다.
제가 목사님보다 나이가 많지만, 여기 권사님들 보다는 한참 어리자나요. 그런데도 제가 사역자라고 권사님들이 저에게 참 잘해 주시더라구요. 너무 감사합니다. 권사님들께서 그런 태도를 가지시고 있는 것은, 아마도 인생을 오래 살아오다 보니 믿음보다 더 값진 보물이 없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권사님들은 밭에 감추인 보화, 그 천국을 얻기 위해서, 인생의 모든 것 - 건강, 물질, 시간 과 같은 모든 소유를 모두 팔아서 천국과 바꾸신 분들입니다. 저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우리교회 권사님들처럼 비슷하게 되어 가고 있습니다.
5. 믿음을 무너트리는 질병 ‘분리불안’
그런데요. 여러분, 서유리의 남편이 PD라는 것을 혹시 아세요? 네 서유리의 남편이 방송 PD더라구요. MBC 드라마 PD 출신인데요. 요즘 핫 한 표현으로 서유리 남편은 금수저 출신이고요. 서유리는 흙수저 출신입니다. 그래서 인지, 서유리는 자기가 찾은 이 행복, 이 편안함 이것이 진짜인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남편을못 믿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자신이 가진 행복에 대한 믿음이 없어 보였습니다. 서유리에게는 그럴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서유리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학교를 중퇴하고, 가장의 역할을 억척스럽게 감당하였습니다. 자기가 하는 일에 프로가 되지 않으면 집안 식구들을 먹여 살릴 수 없었습니다. 그런 사실을 알게 되니깐. 서유리가 왜 그런 표정의 얼굴을 가지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서유리는 남편을 만나고 난 후부터는 남편과 떨어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게 됩니다. 남편이 친구를 만나서 늦게 들어오는 것도 너무나 싫어하는 겁니다. 남편이 안 보이면, 자기가 소유한 이 평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합니다. 내 행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남편이 안 보이면 염려를 합니다. 이런 상황을 정신학 용어로 “분리불안증” 이라고 합니다. 이런 분리불안증이 서유리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의 죽음을 목격하였고, 또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신 부활하신 예수님도 만났습니다. 그렇다면, 믿음이 최고조로 올라 있는 상태입니다. 메시아가 아니라면 스스로 죽음을 이기고 살아날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보십시오.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모두 닫았다.” 왜 두렵고 불안한 겁니까? 예수님이 지금 자신들과 함께 있지 않아서 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샬롬을 누리게 되었지만 예수님과 헤어지면 다시 불안하고 두렵습니다. 이런 것이 ‘분리불안’니다. 예수님을 믿지만, 어느 순간 불안해 집니다. 왜요? 믿음에서 분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확신이 옅어지면 불안해 집니다. 그것이 분리불안입니다.
6. 분리불안을 극복하는 능력 ‘고백’
이런 제자들을 대표하여 도마가 고백합니다. “주여, 주는 나의 주님이시며, 나의 하나님 이십니다.”
여러분 도마의 이 고백이 중요합니다. 도마는 다른 제자들과는 다르게 예수님을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요한복음에서 유일하게 예수님을 하나님이라고 고백한 사람이 도마입니다. 그리고 사실은, 요한복음 전체를 흐르고 있는 숨겨진 주제는, 예수님이 곧 말씀이고, 그 말씀은 태초부터 있었으며, 그 말씀이 하나님과 동등하다는 주제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다. 이것을 요한복음이 말하고 싶은 겁니다.
분리불안을 느끼고 있던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고백한 도마의 이 고백을 들으면서, 제자들 모두에게는 샬롬이 임했을 겁니다. 여자가 남자를 만나 안정과 평안을 얻듯이 성도인 우리는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어떻게 만납니까? 말씀을 통하여, 기도를 통하여, 그리고 하나님의 교회인 성도 여러분들이 모였을 때,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만나 믿음을 가진 우리지만, 우리도 때때로 분리불안이라는 감정이 찾아옵니다. 이 분리불안을 이기는 힘은 고백입니다. 우리에게 불안과 무서움이 엄습해 올 때, 성경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 되심을 고백하십시오. 그러면, 우리에게 샬롬이 임하게 됩니다. 지금 이자리에 임하고 있는 성령하나님이 우리가 샬롬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 주실겁니다.
7. 축복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축복하셨습니다. “성령을 받으라”.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내렸던 그 축복, 그 성령이 지금 이 자리에 임하여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보지 못하고도, 예수님을 믿는 자, ‘성도’이고, 그 성도들이 모인 교회 이기 때문에 성령 하나님이 이 자리에 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샬롬의 인생을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우리의 인생에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샬롬의 예수님을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보지 못하고도 예수님을 믿을 수 있도록 성령하나님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울 선생님과 제자들은 궁핍에 처하기도 하며, 매질을 당한 고통을 당했으며, 결국은 예수를 전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그 험난한 인생에도 항상 샬롬을 누렸습니다. 그런 샬롬이 우리의 인생에도 임하게 하십시오. 하나님이 주시는 샬롬을 세상에 전하는 인생이 되도록 하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멘.
1. 톰 라이트, 『모든사람을위한 요한복음2부』 (서울: IVP 2011) pp198-217
2. 이필찬, 『에덴회복의 관점에서 읽는 요한복음』 (이필찬요한계시록연구소 2017)
3. 게리 버지, 『NIV주석, 요한복음』 (서울:도서출판 솔로몬 2010) pp707-43
4. 존 칼빈, 『신약성경주해 4』 (서울:신교출판사 1978) pp1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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